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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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바라기
- 11.06.09 19:31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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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1.06.09 20:08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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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38 김종혁
- 11.06.09 20:17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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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89 부정
- 11.06.09 21:18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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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4 테메르
- 11.06.09 21:28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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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라시엔
- 11.06.09 21:34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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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水原
- 11.06.09 21:50
- No. 7
드래곤볼은 만화이므로, 약간 다른 시각이 필요할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 생각해서 드래곤볼의 대 성공은 일단 초반에 사람들의 시각을 제대로 끌 수 있는 소재를 너무나 맛깔스럽게 구성했다는 것입니다. 전 샤이어인들이 나오기 전, 피콜로 대마왕까지 나왔을때가 가장 재미가 있었는 듯 해요. 유머스러운 것도 많았던것 같았고......
이후 샤이어인 나오면서, 카카로트의 급 상승 이후도 물론 재미는 있었지만, 앞부분 만큼의 재미는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소설과 만화는 어느정도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개연성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재미를 추구할 경우에는 어느정도 선만 지키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독자가 읽고 이건 너무 아니다 싶으면, 소설이라 부르기도 어렵고, 그런 글이 단기간에 흥미를 끌 수는 있어도, 결국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었습니다. -
- Lv.56 관락풍운록
- 11.06.09 22:00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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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水原
- 11.06.09 22:13
- No. 9
아주 깊이 있는 개연성을 하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신조협려 - 김용
이 작품 읽지 않은 분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예로 들어 볼게요. 일단 이 작품은 김용의 작품 중에서도 명작으로 손꼽히는 몇 안되는 걸작이지요.
주인공 양과가 16년간 소용녀를 기다리다 결국 절정곡에서 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뛰어 내립니다.
그 부분만 읽은 독자분들인 흔히 이렇게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좋아해도 16년이나 지나서, 죽는다? 아마 대부분이 거부감을 느낄 겁니다.
하지만 신조협려를 처음부터 읽은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양과는 어릴때부터 무척 고집스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것 때문에 여러가지 어려움을 격게 되지요. 그리고 소용녀를 만난 뒤 고묘를 탈출하고 난 뒤에 그녀에 대한 사랑을 알게 됩니다. 그것이 점차로 깊어질 무렵 개방대회에 금륜법왕이 나타나서 위기에 처하죠. 곽정도 부상을 입고,
그때 양과가 소용녀와 더불어서 금륜법왕의 야욕을 분쇄합니다. 일약 젊은 영웅으로 부상하지만, 곧 이어 곽정은 그를 죽이려 합니다. 그 이유는 사부인 소용녀와 결혼하는 것이 당시 법도로서는 금수와 같은것이다라는 그런 이유 때문이죠. 하지만 그때도 뜻을 굽히지 않는 고집을 보여줍니다.
이후 여차해서 소용녀와 헤어지고 절정곡에서 다시 만나죠. 거기서 소용녀와의 애틋한 정을 제대로 보여주는데, 양과는 소용녀가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반쪽의 절정단을 버리고 맙니다. 그런 양과를 본 독자들은 16년이 지나도 뛰어내릴만 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런 부분은 사실 상당히 깊이 있는 개연성인데, 이런것 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최소한 작가는 주인공이 왜 저런일을 하는지, 주인공을 천재로 그렸으면 천재로 만들어야 하고, 그런 기본적인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한 글들이 많습니다.
최소한 이런것 이라도 바로잡아야 하겠죠.
제대로 소설을 쓴다는 것은 아주 힘든 작업입니다.
이 신조협려를 재미 없다고 말할 수 있는 분은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
- 水原
- 11.06.09 22:16
-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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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1.06.09 22:22
- No. 11
재미와 개연성, 흔히 별개의 문제라곤 하지만 장르문학 특성상 별개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재미'라는 것이 사람에 따라 다른 개념이지요, 누군가는 스토리가 일관성 있게 흘러가, 소위 말하는 '떡밥 회수'가 잘 되는 걸 재미라 생각하지만, 반대로 그냥 화려하게 때려 부수는 걸 재미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다른 말로 하자면 '대리만족')
전체적으로 한담/토론 글을 보면 장르문학은 대리만족을 우선시 한다는 관점이 많은 것 같더군요. 그러니 대리만족을 통한 재미를 높이려면 개연성이 줄어들 수밖에요. 최소한, 개연성을 위해 넣은 장면은 '재미는 없는' 장면이 되니까.
인터넷에 떠도는 양산형 판타지 88계명 중 하나, 스토리가 잘 안되면 무술대회 열어라, 한권 그냥 넘어간다... -
- Lv.27 노키
- 11.06.10 00:04
-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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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5 겨울베짱이
- 11.06.10 02:04
- No.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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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6 관락풍운록
- 11.06.10 09:23
- No. 14
무협소설이건 판타지 소설이건 결국 인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김용의 작품이나 와룡생, 사마령의 작품들을 보면 느끼게 되는 것은
이름은 무협소설이지만 결국 인간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고
그 주제는 거의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때려부수고, 죽이고 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이야기가 재미없게 됩니다.
중국에서 김용이후에 김용을 이을 어쩌구 하는 작가들의 소설을 읽고 실망하게 되는 것이 바로 그 것입니다.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싸우고 죽이고 하는 것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조금 읽다 보면 이 거 역사책이네--합니다. 그래서 무슨 전투에서 승리했다--역사책이나 다름없죠.
무슨 소설이던간에
결국 인간에 대한 이야기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하고
인간-그 자체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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