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1.05.12 19:49
조회
2,744

 꽤 많은 문피아 연재작을 봤지만 제가 원하는 글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아쉬움 담긴 글을 남겨봅니다.(혹시 문피아에 제가 찾는 글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대부분의 소설들이 초반부에 주인공의 능력을 설명해주거나 수련 장면을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우리는 그런 주인공의 능력을 써있는대로 받아들이기만하면 되죠.

 하지만 자주 보다보니 그런 전개가 너무 식상해졌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봤죠.

 작가가 주인공의 능력을 거의 밝히지 않고 시작하는 소설은 어디 없을까 하고요.

 물론 제가 여기서 말하는 능력을 밝히지 않는 다는 것이 무협 형식의 글에서 말하는 무공의 경지를 밝히지 않는다던가 은거기인이라던가 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독자가 주인공의 능력을 추측하게 만드는 소설, 소설에 묘사된 주인공에 능력에 대한 단서를 조합해서 독자가 주인공의 능력을 추측하게 만드는 소설이 진정으로 제가 원한 소설입니다.

 예를 들자면 금서목록이라는 소설에는 엑셀러레이터라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그 캐릭터는 벡터(운동량)를 조정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날아오는 총알들과 미사일들을 튕겨내는 절대 방어막을 만들어낼 수도 있고 적의 상처에 손을 대서 피를 역류시켜 죽일 수 도 있고 단순한 발구르기로 지진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그의 능력이 뭔지 모른다면 어떨까요?

 따로 보면 방어 능력, 상처 악화 능력, 지진 능력처럼 보이는 것들을 이어맞춰 진정한 능력을 추리해내는 것도 재미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이해가 안가는 상황에 혼란스러움을 느껴 흥미를 잃을 수도 있지만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요?

 주인공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사용하지만 주인공의 능력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소설.

 나중에 중후반부에 가서 작가가 주인공의 진짜 능력을 밝히는 그런 소설.

 이런 생각을 해본 사람은 저뿐일까요?

 P.S 요즘은 찾다가 지쳐서 직접 써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본적 없는 소설을 쓰려니 너무 어렵네요. orz


Comment ' 15

  • 작성자
    水原
    작성일
    11.05.12 20:06
    No. 1

    일반적으로 최근에 쓰여지는 거의 모든 판타지나 무협등의 장르에서는 전지적 작가 시점이 쓰입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이라는 것이 글을 쓰는 입장에서의 시각이 전지전능한 신의 능력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직접적인 설명이 있을 수 밖에 없죠.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쓰여진 소설을 찾아보시면, 발제자님이 말씀하신 그런 류의 소설을 볼 수 있을수도 있습니다.

    원래 고 소설에서 많이 쓰이는 전지적 작가 시점은 현대소설에서는 독으로 취급되기도 합니다. 아주 뛰어난 필력의 소유자가 아닌 이상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현대적인 글을 쓰는 것은 어렵습니다. 가장 어려운 시점이라 할 수 있겠죠.

    자연스러운 대화와 묘사만으로 사람의 능력 외모 성격등을 표출하려는 것이 현대소설의 경향입니다. 거기에 작가의 주제의식이 잘 반영되어야 하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3 호랭이담배
    작성일
    11.05.12 20:07
    No. 2

    뭐랄까.독자랑 나란한 느낌이랄까., 독자위에서 구름타고 노닐며 독자를 희롱하는 글을 찾기가 힘들죠.
    찾는글과 비슷할지 모르겠는데 현민님 작품들이 대게 주인공의 능력을 모른체 점점 각성하며 비밀을 밝혀내는 글들이 많더군요. 끝에는 글 전체의 반전이 숨겨져 있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호랭이담배
    작성일
    11.05.12 20:13
    No. 3

    水原 님 글 보니깐 그동한 뭔가 답답했던 이유를 알겠네요. 뭔가 글의 표현들이 다 비슷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소재도 괜찮고 전개도 괜찮은것 같은데 왠지 식상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무한행복해
    작성일
    11.05.12 20:18
    No. 4

    글쓴이께서 말씀하시는 형태의 소설은 제가 처음 소설을 접할때, 약8년전쯤? 그때 한창 유행하던 전개같아요. 그때는 저런이야기만 나와서 다 읽지도 던진기억이.. 독자가 상상하게되는 전개의 단점은, 작가가 너무 막연하게 능력을 마음대로써서 독자가 읽기엔 그냥 10초만에 지은듯한 느낌이 나게된다는 겁니다. 글쓰다가 막히니까 또 새로 지어냈나보군, 뭐이런느낌? 저런 전개는 제대로 쓰기가 무척 어렵고, 특히 아마추어가 많은 인터넷에선 더그렇죠, 몰입이 되지않으면 독자가 떨어져나가기 쉽죠.
    그리고 어느 문화든 트랜드가 있는것같습니다. 예전엔 비뢰도,묵향, 요즘은 시간회기,,, 이제 회기도 질릴때가 됬으니 새로운 방식이 나오겟죠 ^^;
    감히 제가 추측컨데 글쓴이께서 이글을 쓴목적은,, 그러니까 저런소설 알려달라! 이신것같은데..............그것에 대해선 도움을 못드려 죄송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5.12 20:20
    No. 5

    머 요즘은 누가 한개 그럴듯한 작품쓰면 그거 따라한 작품 수백가지는 나오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水原
    작성일
    11.05.12 20:29
    No. 6

    본래 소설가가 글을 쓰면, 같은 주제, 같은 소재로 글을 써도 전혀 다른 맛을 낼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대사와 묘사의 차이인데, 이러한 작가들간의 개성으로 인해서 똑 같은 주제와 소재로 글을 쓴다고 해도 천차만별인 글이 될 수가 있습니다.

    결국 소설이라는 것은 작가와 독자와의 교감인데, 어떤이는 가난한 사람을 돕는 주인공을 정말 아름답게 묘사하여 전달 할 수 있고, 어떤이는 감동을 동반한 묘사로써 독자를 울릴 수도 있고, 어떤이는 단순이 사실만을 전달하는 것으로 끝날 수 있죠.

    소설이 문학의 한 장르인 것은 이러한 작가들 마다 다른 개성에서 확인 할 수 있는데, 이러한 글을 쓴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죠.

    학창시절에 단순히 꽃병 하나를 두고 작문을 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반 전체에 똑 같은 글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묘사'라는 부분을 배우면서 하게 된 수업이지만, 어떤이는 정말 멋지게 글로써 그려내는데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오죠.

    최근의 장르소설 특히 양판형의 경우는 소설이라기 보다는 단순이 이야기 줄거리를 글로써 표현한 것 정도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5.12 20:35
    No. 7

    무한행복해 님/ 아, 그런 단점도 있었군요. 그럼 그런 것을 해결 할 수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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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3 무협....
    작성일
    11.05.12 20:41
    No. 8

    풍종호님글 경혼기 분뢰수엿나.. 그작품이 좀 그런느낌아닌가요?
    음.. 글쓴분 글읽다보니 분뢰수생각이 퍼뜩 떠오르네요.. 분뢰수하니까 암왕이또떠오르고.. 오랜만에 옛날글이 많이생각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水原
    작성일
    11.05.12 20:46
    No. 9

    무협..님 말씀대로 당시 좌백님의 대도오 생사박에서 풍종호님의 거친 데뷰작(제가 느낀 바로는 글 쓰는 쏨씨가 당시로는 매끄럽지는 못하다고 느꼈었습니다) 경혼기라든가 그 외의 몇몇 작가들이 시도한 아주 현실적인 무협소설이 등장할 때......

    그 당시 무협소설의 작가분들이나 출판사분들이 그 경향을 발전 시켜 왔었다면, 오늘날 무협이라는 장르는 지금보다는 훨씬 좋은 지명도와 인지도를 가질 수 있었을 겁니다.

    안타깝게 그렇게 되지 못했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 무한행복해
    작성일
    11.05.12 20:59
    No. 10

    키리어스님. 막지어낸듯한 느낌을 없애고, 몰입도가 떨어져 독자들이 떨어져나가는걸 막는방법을 말씀하시는건가요? 저는 글을 연재해본적이 없어서 대안을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글쓰려면 설정잡다가 소설끝나더라구요.
    본론으로돌아가서, 막지어낸 듯한 느낌을 없애려면, 일단 그 능력을 명확히 구분지어야 합니다. 그리고 위기에 처했을때 미지의 능력으로 납득이 가게 해결도 하고, 자신의 능력밖이면 위기를 그대로 겪는것도 내용전개에 도움을 줄것같네요. 몰입도 부분은,, 필력과 관련되는 부분이라 제가 조언해드릴만한 레베루가 안되네요. 장르소설만 보실게 아니라, 유명한 명작도 같이보시고, 몰입도가 높은 소설들을 읽고 분석해보셔도 좋을것 같네요. 많은 도움이 못되어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상상하는이
    작성일
    11.05.12 21:59
    No. 11

    동감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나한님의 소설들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광풍가를 보지 않고서 보는 광풍무나, 하오대문, 황금백수, 또 요즘에 쓰고계신 황금수를 말하는 건데......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신성연합
    작성일
    11.05.13 05:45
    No. 12

    죄송한대요 백터는 운동 방향인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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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7 초코틴틴
    작성일
    11.05.13 06:13
    No. 13

    죄송한데요 벡터는방향과 크기 모두 포함할겝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하츠네미쿠
    작성일
    11.05.13 17:28
    No. 14

    <a href=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f&category=4058
    target=_blank>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f&category=4058
    </a>

    일단 제 소설이 그렇기는 한데…마음에 드실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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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성(成)
    작성일
    11.05.13 21:38
    No. 15

    무영자님의 영웅 마왕 악당을 보시면 됩니다만... 개그로 보이던 요소가 알고보니 주인공의 능력이 라는 점에서 부탁하신 것과 다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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