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내 무력을 지켜보았고 날 추켜세우기 바빴다.
하지만 그러면 뭐하냐? 날 추켜세우기는 하지만 최고라고는 봐주지 않으며 아무리 멋진 수식어가 붙어도 난 어디까지나 유저들에게 이 인자에 불과했다.
왜냐고? 난 랭킹 2위니까.
아니, 신세 한탄하려는 게 아니고 내 이야기 좀 들어봐. 얼마나 어이가 없는지.
내가 게임을 시작한 것이 바로 4년전이야. 클로즈 베타 때부터 참가했다 이 말씀이야. 그때 나는 크루나인 월드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곧바로 클로즈 베타에 응모해 그때부터 게임을 했지.
근데 이게 또 묘하더라고. 중독성이 얼마나 강한지 도저히 빠져나올 수가 없는 거야. 그래서 그냥 죽자고 게임만 팠지. 공부? 취미? 그런 것 다 버린 지 오래 ㅤㄷㅚㅆ어. 학교가서도 수업을 듣는 둥 마는 둥 했거든.
밥 먹을 시간, 잠잘 시간도 아껴가며 4년 동안 게임을 해와 마침내 오 백 이라는 레벨을 달성했었지. 그런데도 난 랭킹 2위인거야.
대체 어떤 놈이 랭킹 1위 인지 궁금해 조사를 해봤더니 빙백의 여제라고 빙 계열 마법 특화 여마법사가 랭킹 1위더라고. 그것도 아주 젊은.
어이가 없었지. 난 분명히 30대 먹은 폐인 노총각일 줄 알았거든. 왜냐면 내가 학교를 제외하고는 그동안 밥 먹을 시간, 잠잘 시간도 아껴가며 게임을 했기 때문에 왠 만해선 내 레벨을 뛰어넘기가 쉽지 않다는 거야. 적어도 내 레벨을 넘으려면 나보다도 더 잠을 덜자고 밥도 안 먹고 아예 캡슐에서 살면서 게임을 해야만 하는데 나랑 비슷한 또래의 여자, 즉 여대생이 그런다는 것은 모두 생각조차 안 해봤잖아?
푸념은 ㅤㄷㅚㅆ고 그냥 한 마디만 할게.
랭킹 1위에게 꼭 이 말을 하고 싶었어.
넌 밥도 안 먹냐? 학교도 안 가냐? 잠도 없냐아!
-본문 프롤로그 발취
랭킹 1위가 되고 싶은 2위의 발악.
비열하다!
정정당당? 이런 것 다 필요없다. 일 위만 내손에 들어온다면 무슨 짓이든 한다.
기습? 암살? 다굴? 전부 다 해봤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선택한 방법은 스토킹!
기회를 노리며 랭킹 1위를 따라다니는 주인공!
본격 스토킹 게임 소설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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