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던 막광이 몸을 홱 돌려 진화운을 마주보았다.
막광의 얼굴은 약간 상기되어 있었다.
“넌 우릴 속였어!”
진화운이 되물었다.
“속였다고?”
“그래!”
“난 너희를 속인 적 없어. 난 너희들이 물어본 건 모두 충실히 답해줬다고.”
그의 말은 사실이었고 오히려 자신들이 착각하고 자세히 묻지 않은 것이었지만
그들에게 중요한건 그것이 아니었다.
어느새 그들은 골목을 돌고 있었다.
진화운이 다시 뒤를 쫓았다.
그가 뒤에서 소리쳤다.
“너희들은 내가 검협의 아들로 밖에 보이지 않는 거냐?
진화운이 아닌 검협의 아들로 밖에 보이지 않는거냐고!
그래, 그러시겠지. 여태껏 나와 마주친 사람들은 항상
같은 반응이었어. 신기하게 쳐다보거나 혀를 차거나.
너희들도 다 똑같아!“
그의 외침에 공추일행의 발걸음이 순간 멈추었다.
공추가 천천히 몸을 돌렸다.
공추의 눈에 진화운이 홀로 서있는게 보였다.
항상 웃고 떠드는 것이 어울려 보였는데 오늘은 아니었다.
오늘따라 그의 얼굴은 외로워 보였다. 그리고 슬퍼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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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인’의 아들로 태어나 자신의 이름 ‘진화운’이 아닌
천하제일인의 아들로만 불린 주인공의 무림기행.
아버지의 그늘에 갇혀서 잘해도 ‘천하제일인의 아들이라면 그정도야“
라는 소리와 못하면 “어떻게 천하제일인의 아들이 저런...” 이라는
‘호부견자’ 소리를 들으며 자란 진화운의 때로는 슬프고 진지하지만
대부분이 유쾌, 상쾌, 통쾌한 무림기행!
같이 함께 떠나보실까요? 데헷~
(제가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추천입니다.
작가님 시험친다는 공지가 어언 며칠이나 지났어요!
어서 다음편 올려주세요 힛)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cn_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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