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4 백야성
작성
11.05.01 20:02
조회
1,899

저는 '이야기'가 있다면, 그게 어떤 매체라도 개의치 않고 보는 편입니다(애니메이션 제외). 드라마, 영화, 음악, 소설, 시 같은 것들요. 그러다보니까, 나름대로 매체에 대해서 기준이 생겼죠. 하지만, 대개 로맨스 으레 연애 소설이라고 하는 것들은 솔직히 제 취향도 아니였고, 혹은 원하던 수준에 미치지 못해도 어쩔 수 없이 읽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좀 읽을만하다 싶으면, 연애 소설의 특성상 여성분들이 많기 때문에 엄청난 스펙의 남주인공에 놀라고, 그들이 나누는 대화에서 느껴지는 순정만화 느낌 때문에 손발이 오그라들기도 했죠.

하지만, 이 이야기는 좀 다릅니다. 이 소설을 주인공의 로맨스가 있는 소설이라고 보기는 힘들고, 주변 사람들의 로맨스가 주된 이야기 흐름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소설이 매력적인 이유는 '현실성'과 '독설'이라고 봅니다. 이 소설에 나오는 수많은 피상담자는 현실 속에서 눈을 돌리면 찾을 수 있는 아주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제가 현실성이 매력적이라고 한 이유는, 읽으면서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어? 이거 누구누구 이야긴데? ㅋㅋㅋㅋ’ 몰입하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단순히 현실성 뿐이라면, 이 이야기는 그냥 ‘소소한 연애사’에 대해서 별다를 특징 없이 상담해주고 마는 그런, 별로 재미없는 소설이 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이 소설에 결정적인 양념을 치는 것은 바로 ‘독설’입니다. ‘나는 남자랑 사귀어본 적이 없다.’라고 말하는 여자들은 대개 ‘매력’이 없거나 주제파악이 안된 경우 중 하나인데 이 것에 대해서 우리는 보통 ‘너 매력있으니까 자신감을 가져.’라는 일반적인 이야기를 해주곤 하죠.

하지만 이 소설은 ‘니가 노력을 안하니까 안 생기는거임. 남자가 주변에 없으면 찾으러 다니고, 만나러 다니는게 당연한거 아님? 그리고 옷은 그게 뭐임? ㅉㅉ 칙칙 돋네. 아, 맞는 옷도 없겠다. 살도 좀 빼고, 멋도 부리면서 남성에게 어필을 해야되는 거 아님?’ 이라고 세게 이야기해버리죠(실제로 저런 투로 말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따끔하기도 하지만, 시원한 해결책을 재수없게 내놓는 게 이 소설의 주된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무리를 짓죠. 담백한 가운데 특유의 톡 쏘는 맛이 있는 아주 재미있고, 흥미로운 소설입니다. 포탈은 능력자 분께서 만들어주실 겁니다 ㅜ.ㅜ 저는 능력자를 믿어요...ㅜ.ㅜ

브릴님의 커피숍의 상담가에 대한 보잘것 없는 퀄리티의 추천글이었습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1 오귀스트
    작성일
    11.05.01 20:22
    No. 1

    제목 커리숍의 상담가가 아니라 커피숍의 상담가입니다. 언젠가 패러디 물로 커리(카레)숍의 상담가가 나와도 재밌을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백야성
    작성일
    11.05.01 20:25
    No. 2

    어귀스트님//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네요. 키보드를 바꾸면서 적응이 안됐는데 ㅇㅇ.... 적절한 지적 감사합니다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칼리온
    작성일
    11.05.01 20:40
    No. 3

    저도 추천한적 있는데 저의 추천보다 훨씬 맛깔나는 추천이네요.. 멋져요.. ^^ 추강입니다.. 매일 매일 기다리죠... 커피숍의 상담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묵현사
    작성일
    11.05.01 21:04
    No. 4

    커리는 커피로 바뀌었지만 상당가가 상담가로 바뀌지 않았다는 게 안자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탈퇴계정]
    작성일
    11.05.01 22:13
    No. 5

    <a href=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cn_055 target=_blank>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cn_055</a>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백야성
    작성일
    11.05.01 22:54
    No. 6

    묵현사님 //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 오타가 굉장히 많이 낫네요 창피합니다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셸a
    작성일
    11.05.01 23:37
    No. 7

    한방에 다 해치우고 왔습니다 추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evolutio..
    작성일
    11.05.02 01:52
    No. 8

    ;;; '현실성'이라는 용어의 정의가 저랑 조금 다르신가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가규
    작성일
    11.05.02 05:52
    No. 9

    추강 +1 악 날이 밝아버렸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백야성
    작성일
    11.05.02 08:17
    No. 10

    evolution님// 현실성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정의하시는지 궁금하네요 ㅇㅇ 이만큼 현실성있는 작품은 없을거같은데요. 다른 로맨스 소설에서 엄청 잘생겼는데, 돈도 많고, 성격도 좋은데 별볼일 없는 여주인공을 사랑하는 남자 주인공이 나오는 것보단 삼억오천만배는 현실성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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