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에, 완결입니다. 저도 완결입니다. 말세군요. 제가 완결이란 말을 입에 담다니. (응?)
Bad Apple, 마치 동O 프로젝트의 어레인지 노래 중에서 공전절후의 인지도를 자랑하는 어떤 노래를 떠오르게 하고, 한 일본 웹사이트에서 공전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CNN 방송까지 탔던 어떤 영상을 떠올리게 하는 제목입니다.
에에, 처음 이 소설을 쓰겠다고 생각했을 때엔 이렇게 마무리를 지을 생각이 없었는데 말이죠. 어쩌다 보니까 처음 생각과는 엄청나게 달라져 있었습니다. 전부 다 제가 못난 탓이죠. 에휴.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더더욱 제가 못난 겁니다.
하여튼 이 소설은 제가 생각중인 - 동시에 '죽기 전엔 끝까지 쓸 예정인'- 거대한 소설군(群)의 서장에 해당합니다. 물론 처음에야 그 소설군을 전부 합쳐서 Bad Apple이라고 불렀지만, 결국 서장으로서 Bad Apple이 분리가 되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뭔가 플래그를 꽂고 떡밥을 살포하긴 했는데 그 중 절반도 회수한 게 없다."는 것입니다. 시리즈물처럼 계속 이어지는 - 것 같진 않은데 진짜 이어지는 - 내용이 후속해서 나중에야 꽂은 깃발(Flag)을 뽑고 대어를 낚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Bad Apple 자체로는 별다른 재미가 없단 겁니다. 더군다나 후반부에는 플롯 작성의 실패로 초보 작가가 발로 써도 나오지 못할 초 저질 퀼리티를 자랑하게 되었으니 말이죠. 에휴. 다 제가 죽일 놈이라서 그러는 겁니다.
그렇지만 에필로그── 즉 제 잡담을 제외한 모든 이야기 - 중에서 하나 빼고 - 가 연재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홍보는 올려도 되겠죠. 저 자신에게 주는 선물인 셈 치고요.
이 소설은, 기억을 잃은 한 여자가 기억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는 내용입니다. 무기를 비껴 쥐고, 조소와 폭력을 몸에 휘감은 채.
Bad 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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