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홍보할 내용이 많은 건 아닙니다.
첫째, 이 소설은 가상의 세계, 가상의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간략화된 것이나 대체된 것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17c 러시아와 그 사정과 비슷합니다.
둘째, 이 소설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면 여린 마음에 상처를 받을지도 모릅니다. 인명 귀한 줄 모르고 사람 퍽퍽 죽이는 내용입니다. (16편까지 16명 죽었습니다. orz)
셋째, 꽤 본격적인 정치를 중심 소재로서 다루고 있습니다. 파벌을 형성하고 (대부분의 판타지 소설에서의 정치가 대개 그렇듯이) 인도주의적이고 자유주의적인 말로서 '백성'을 감화하고 올바른 길을 제시하고, 그런 내용이 아닙니다.
애석하지만 정치, 특히 변질된 정치는 권력의 습득을 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이 다루는 정치는 바로 그것입니다. 권력을 얻기 위해서라면 (즉 여왕이 되기 위해서라면) 아무 것도 가리지 않는 정치.
이 세 가지가 이 소설을 이루는 근간이며 이 소설의 모든 것입니다. 나머지 모든 것은 부차적인 요소입니다. 즉 제 개인적인 취향이나 흥미를 위해서 존재할 뿐 사실 없거나 다른 현실적인 것으로 대체되어도 상관이 없단 것이지요. 그만큼 간단하게, 복선 같은 것도 없이 일직선으로 나아가는 소설입니다. 속 '불'편하게 읽기만 하면 됩니다.
이 소설은 결코 없는 일을 상상하여 쓴 허구입니다.
그러나 어느 면에서는 현실을 옮긴 것이기도 합니다. 도저히 곱게 봐줄 수 없는 정치, 그 깊은 하수구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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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
여왕 후보와 충성스런 사냥개, 줄 (이고 띄어쓰기 안 하) 여서 "여왕후보와엽견".
P.S. 마지막 말은 헛소리에 가깝습니다. 요즘 정치를 보는 제 견해이긴 하지만요. orz 난 왜이리 비관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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