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Personacon 카밀레
작성
11.02.18 18:29
조회
844

※ 노래를 듣기 싫으신 분은 ESC를 살포시 눌러주세요.

질은 껍질을 막 까고 나온 병아리 같은 미소년 주인공이 가상현실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을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일들을 다룬 SF소설입니다. Special Force도 아니고 Samurai Fiction도 아닌 Science Fiction입니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사실입니다.

리게 나오는 클리셰랄까요, 가상현실 게임을 다루는 소설들을 보면 그런 게 있습니다. 주인공만 유독 잘 찾게 되는 숨겨진 던전, 대단치 않은 것이라 여기고 시작한 퀘스트가 S급, 이웃에 사는 친구가 알고 보니 게임에서 싸움짱이거나 갑부, 주인공이 줍는 아이템은 유니크인 경우가 대부분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껍질에는 이런 게 안 나옵니다. 이렇게만 설명하면 개념 좀 있어 보이는 소설로 여겨지겠지요. 껍질은 도O에몽의 4차원 주머니 뒤적이듯 기발한 아이템들이 즐비하게 나오거나 새로운 던전을 찾아 떠나는 모험, 전국통일의 꿈을 이루기 위한 치열한 공성전이나 길드전쟁 같은 것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한 편의 비주얼 노벨을 감상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시는 게 좋습니다.

한 주인공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껍질은 실망스러운 소설일 수 있습니다. 껍질의 미소년 주인공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미소년'이라는 단어에서 떠올리는 이미지는 사람마다 다른데, 제 경우 흔히 '쇼타'라 일컫는 계열의 미소년을 떠올리게 됩니다. 작고 귀엽고 예쁜 미소년이죠. 성격, 얼굴, 몸매 모두 착하면 금상첨화이며, 그 외에 바라는 점은 특별히 없습니다. 껍질의 주인공도 이런 미소년이기에 외모 외의 스펙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대신 껍질의 미소년 주인공은 귀엽고 귀여우며 귀여운데다가 귀여우면서도 귀엽기까지 하다는 차밍 포인트를 갖고 있습니다.

는 분들은 이해하기 쉽지만 모르는 분들은 이해하기가 다소 어려운 게 게임이라는 무대입니다. 게임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면 HP는 휴대폰이고 MP는 헌병이며 딜러는 카지노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도 껍질은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어 해설이 준비되어 있어서라기보다는 게임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설명이 지루하지 않는 선에서 소설 속에 잘 녹아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금까지 여러분이 읽으셨던 소설들에 등장하는 게임들보다, 지금까지 여러들이 즐겼던 게임들보다 뛰어난 게임성을 가진 게임을 보여드릴 수는 없습니다. 제게 그런 재주가 있다면 진즉에 유명 게임회사에 입사하여 게임 기획자를 하고 있겠지요. 그래도 게임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 이상 뭔가 특별한 것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바로 '완벽에 가까운 한글화'입니다. 힘센 이끼, 열한 개의 사슬편지 같은 전설적인 발번역의 뒤를 이를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자이언트, 비홀더 같은 음역 한글화가 아니라 거인, 주시자 같은 완역 한글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미숙하지만 적어도 '뇌 빠는 사람' 같은 것은 나오지 않도록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신상담하여 작가의 꿈을 이룬다! 말은 멋지나 실천하기 어려우며 이루기도 어렵습니다. 그래도 이 말에 매달리고 싶습니다. 껍질은 제가 이루고 싶은 꿈을 위한 습작 중 하나입니다. 습작이라 하여 허투루 쓰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돌멩이처럼 단단한 설정과 스토리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 부리기가 일쑤인 사람이 껍질의 작가라는 것이 껍질이라는 소설이 갖고 있는 불운입니다. 예전에는 주간지와 격주간지를 오갔으나 어느샌가 월간지와 계간지가 되었고 현재는 부정기 연재 중입니다. 완벽에 가까운 한글화를 지향한다는 둥 돌멩이처럼 단단한 설정과 스토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둥 성실한 이미지가 담뿍 묻어나는 말을 먼저 해놓고 여기서는 게으른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말을 하는 이유는 애석하게도 제 재주가 부족하여 후O기나 백O의 기사 에O레드처럼 기다린 시간에 걸맞은 재미를 보장해 드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홍보글에 이런 내용은 좋지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숨기거나 거짓말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부정기 연재라도 좋으시다면 저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화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제가 문피아에서 글을 쓰는 이유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글을 쓰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오타 지적을 해주셔도 좋고 짧은 감상도 좋습니다. 껍질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의견나 껍질의 비평을 겸허히 받아들일 준비도 되어 있습니다. 칭찬이나 격려의 글을 기쁘게 받아들일 준비도 되어 있음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결이 나기 전까지 거북이처럼 느리게 걷더라도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본 소설은 부정기 연재 중이지만 결코 연재중단을 하지 않을 것이며 연재 중에 리메이크를 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이미 한 번 스토리와 설정을 거의 갈아엎다시피한 리메이크를 거친 글입니다. 언젠가 껍질을 끝내고 시간이 흐른 뒤에 리메이크를 해볼 수는 있겠지만 그 이전에는 더는 리메이크를 하지 않습니다.

과적으로 껍질이라는 소설을 읽느냐 마느냐 하는 선택은 여러분이 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읽으셨을 때 껍질이라는 소설에 흥미가 생기신다면, 읽어보고 싶으시다면 한번 찾아와 주시기 바랍니다.

껍질  <- 바로가기

제목 : 힘내보자(頑張ろうよ)

노래 : 카가미네 렌(鏡音レン)

제작 : 트라볼타P(トラボルタP)

※제작자께서 무료 배포한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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