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강님이 보낸 전체 쪽지를 확인하고, 답장으로 보냈던 내용입니다. (확인 하실려나 ^^; 고무림 시절부터 눈으로만 보아 오다가, 몇 년만에 게시판에 글올리는지 모르겠네요.)
예전에 책대여점이 활황이었을 때, 한 작가님이 그러시더군요. 사는건 바라지도 않는다. 제발 대여점에 자기책 좀 놓아 달라고 요청하라고... 그정도만 되어도 계속 글 쓸 수가 있다고...
요즘 그 대여점 조차 찾기 힘들어지는 현실입니다. 스캔본이니, 디카본이니, 공유사이트에서 어지간한 장르소설은 다 찾아 볼 수 있으니까요. 책값이 8,000원, 대여비가 800원, 다운로드비는 50원이니 비교가 안되는 상황입니다..
요즘 인기 작가 몇 분의 글 외엔, 나이 어린 작가(고등학생이하)가 참 많더군요. 이유는 중간 레벨 이상의 작가분이 글로만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어서 글을 포기하는 상황이란 것을 저보다 더 잘 아실 겁니다.
나이어린 작가의 글이 전부 나쁜 것은 아니나, 저같은 30대가 보기엔 대부분 몇 장 못넘기고 덥게 만드는 글이 대부분입니다. 또 출판사 입장에서도 인세를 거의 안주고 책 찍어 낼 수 있고, 어린 작가들은 대학에 갈 때, 출판이력이 있으면 가중치를 받는다 하고, 서로 간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니, 더욱 수준 낮은 장르소설이 출판 아니 양산 되는 듯 합니다.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 진정 변화가 필요합니다.
제가 평소에 생가하는 몇가지 대안입니다.
1. 문피아 사이트의 부분 유료화.
- 제 취향에도 맞고, 괜찮은 설정의 글들을 봤었는데, 출판사의 연락이 없다고 반권 분량 정도 쓰시고, 바로 접는 작가분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부분유로로 연재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합니다. (기존 출판사들은 싫어 하겠지만 ㅡㅡ;;)
2. E-BOOK의 가격 개선
- 전 E-BOOK이 왜 활성화 못 되는지 체험했던 사람입니다. 휴대용 E-BOOK 단말기가 아무리 좋아진들, 현재 가격으로는 전혀 경쟁력이 없습니다. (요즘도 가격이 그러한지 모르겠으나, 실제 책값의 30%정도 할인해서는 아무도 구매 안 할 겁니다.)
3. 장르 소설용 어플 개발 (아이폰,안드로이드폰)
- 현재 대세인 휴대기기용 E-BOOK 어플리케이션 개발도
어느 정도 대안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불법복제를 완벽히 막을 방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좀 더 독자가 쉽게 저렵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하고 만들지 못 한다면, 현재보다 더한 수렁에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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