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글 읽다가 개연성이 좋다 라는 글을 볼 때마다 들던 생각입니다.
네이버 사전에서 개연성을 찾아보니
명사
<논리> 절대적으로 확실하지 않으나 아마 그럴 것이라고 생각되는 성질.
일단 사전적 의미로만 보면 판타지 소설은 결코 개연성이 존재할 수가 없겠죠. 기본이 되는 무공이랑 마법 자체가 그럴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아니고 이런 이야기를 다루기에 판타지가 재밌는 것인데.... 좀더 개연성에 대해서 찾아봤습니다.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6&dirId=613&docId=51362968&qb=6rCc7Jew7ISx&enc=utf8§ion=kin&rank=1&search_sort=0&spq=0&pid=gRCDlg331zZssbLn4WRssv--217844&sid=TUkkbVceSU0AAD3LGmw
네이버에 의존 안하려고 했지만 여기에 답이 잘나와있습니다. 작가가 설정한 세계에서 가능한 일은 (무공이나 마법은) 개연성에 위배되는 일이 아니겠죠.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면 또 의문이 생깁니다.
A가 나타났다 싸우자->내가 약하네->강해져야지->어라 강해졌네?
간단히 봐도 이렇게만 쓰면 개연성이 없다고 해야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게 설정이라면? 그냥 강해지는게 설정이라면 이것도 개연성이 있다라고 말해야 하는 걸까요?
제가 끝끝내 선작에서 지우지 못하고 있는 한 연중된 소설에선 작가님이 아주 '그냥 되는대로 썼는데 왜 인기있는지 모르겠네요.' 라고 말합니다.
위와 같이 그냥 강해지는 상황에서 쓴 표현도 '불공평함이 진화한다.' 였습니다.(나름 충격인 문장이었습니다.) 덧붙일수 있는 설정이란 것도 원래 절대적인 애들이 뒤에서 봐주고 있다....정도입니다. 그런데 정말 아무 개연성에 관한 의문을 가지지 않고 재밌게 봤습니다.
반대로 개연성이 좋은 소설이 있습니다. 판타지로 넘어갔지만 바로 적응 못하고 우울해합니다. 하지만 한 2페이지(편수로 따지면 한 25개 정도 되나요?) 읽고 나니 정말 '난 우울해 하면서 이용해먹을건 다 이용해먹네 차라리 이럴거면 자살하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못 읽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연성 이전에 설정에서 거부감이 들은 사례라 하겠지만....
예. 그렇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판타지에서 재미는 그리고 개연성은 현실성보다는 개인 취향에 부합하는 설정과 그 설정을 풀어나가는데 필력에 좌우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사기꾼과 같이, 일어날 일이 아닌 상황도 이건 가능해라고 납득시키는 글이 개연성이 좋다라고 할 수 있고 또 재밌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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