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입한지 꽤 ㅤㄷㅚㅆ지만 글은 처음으로 올려보는 유령회원이랍니다...
어렸을 적 바*의 나*라는 게임을 시작으로 인터넷과 만나게 되었는데요, 그때 당시 보자마자 욕부터하는 흔히들 '초딩'이라고들 부르는 존재한테 충격을 받고서, 어디를 가도 눈팅만하고 댓글 한번 안달아본 소심한 사람이랍니다...
그래도 문피아 분들은 다들 예의도 지키고 정말 수준이 높다고 할까요? 그래서 용기를 내서 한번 글을 써봅니다...
아 잡담이 좀 길었는데요, 아무튼 이 글의 목적은 소설 부탁...
제가 가장 처음 보게된 판타지 소설은 아무래도 오즈의 마법사,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인듯 합니다... 다들 잘 모르시는 듯 한데, 오즈의 마법사가 실제로 편수가 엄청 많답니다... 도로시가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고 끝나는게 아니고 살짝 나니아 연대기 비슷한 느낌(?)으로 계속 뒷얘기들이 있어요
한국식 판타지로 치자면, 퇴마록과 드래곤 라자를 제일 처음 보게ㅤㄷㅚㅆ죠... 그런데 제목에 '평범한 판타지가 아닌' 이라고 한게, 그 뭐랄까, 서클이 어쩌고 오크는 나쁜놈 엘프는 착한놈, 이런식의 전형적인 판타지에 질렸다고나 할까요? 이런 설정인 소설 중에서 정말 기억에 남은 작품은 드래곤라자밖에 없는듯...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소설들을 꼽아보자면 이영도씨 작품들, 특히 --마시는 새 시리즈들!, 퇴마록, 하얀 늑대들 (정말 보면서 울뻔했다죠 허허), 전민희씨 소설들 (세월의 돌 하고 윈터러 정말 최고였다는!)
아 너무 출판작들만 많았는데요, 문피아에서 본 소설 중에서는, 카이첼님의 희망찬, 잃어버린 이름, 은빛 어비스, 강한이님의 우주에서 왔다, Girdap님 작품들 전부, 서시님의 인어는 가을에 죽다 (노래가 같이 나와서 더 좋았음!), 플나님의 나는 걸어갑니다, 다스게일님의 노벰버 레인 (언제쯤 다시 연재하실지...ㅜㅜ), 김수님의 그림자의 여왕 (외국판타지소설같은 느낌!), 캔커피씨의 Tempest (단편인거요 요새 다시 연재시작하시는거 말고), 이 소설들은 정말 즐겁게 읽었답니다...
쓰고보니 많이도 읽었네;;;; 아무튼 그러니까 무슨무슨 연대기 어쩌고 해서 세계관 정말 방대하고 막 그렇게 얘기를 엮어나가는 그런 소설보다는, 뭐랄까, 뭔가 읽으면서 뭔가를 느낄 수 있다고나 할까요? 그러니까 읽은 후에 정말 막 감상문같은 거 쓰고 싶어지는 그런 소설들이요
개인적으로 소설을 보면서 필체라던지 세계관이라던지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그 소설안에 작가가 무엇을 담아낼 수 있느냐 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대단한 세계관에 굉장한 필체로 썼다고 하더라도, 다 읽고난 후에 '어 그래, 주인공이 이러쿵 저러쿵해서 행복하게 살았나보다' 이것말고 달리 떠오르는게 없다면 결국에는 잊혀지게 마련이죠... 특히 카이첼님 소설들을 보면 두드러지는게 소설 속의 모든게 결국 작가님이 보여주고 싶은 어떠한 것을 나타내주는 장치가 되죠... 그렇다고 일부러 이리저리 꼬아놓은 그런 소설이 좋다는 건 아니고... 아 언어의 한계를 느끼네요, 대체 제가 보고싶은 소설이 뭔지 표현하기가 이렇게 힘들줄이야;;; 그러니까 무슨 위인전처럼 가상의 무슨 인물이 어떻게 살아갔다 라는 식의 소설이 아닌, 메세지랄까 하는게 있는 소설일까요? 그런데 그게 꼭 작가분이 의도한게 아니더라도, 다 읽고 난 후에 어떤 여운이 남는, 그런 소설이요...
...처음 요청해보면서 쓸데없이 조건이 복잡한 듯 하네요...혹시라도 ㅤㅁㅏㅊ춤법이라던지 틀린게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외국에서 한 5년가까이 살아가는지라 한국어가 어색해지기 시작한다는;;;
아무튼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슨 요청글이 스크롤의 압박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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