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hiyan
작성
11.01.31 19:30
조회
525

새로 연재합니다. 그런데 그 글은 예전에 올렸던 글입니다.

리메이크라고 하기에도 어색하고, 그렇다고 글이 예전 그대로 인것도 아닙니다.

시간에 쫓겨서, 완결을 내보고 싶어서 급하게 글을 끝냈습니다.

나중에 가볍게 수정하려고 보니 글 꼴이 말도 아니더군요.

억지로 끝낸 모습이 그대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결정했습니다.

아, 글에 어색한 부분을 다 고치자.

그래서 글을 고치기 시작했습니다.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던 글이기에 1부의 내용은 거의 변한 것이 없습니다. 세세한 묘사, 설정, 그리고 오타와 전에 수정함에 있어서 생겼던 문맥적인 오류만이 수정되었습니다.

그리고 2부.

2부에서는 내용이 변합니다. 결말도 변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기본적인 플롯은 똑같습니다.

이런걸 새로 연재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고 예전 글을 다시 그대로 올린다고 할 수 있을까요?

역시 전 잘 모르겠습니다.

수정을 해도 여전히 어색한 부분은 남아있습니다. 아마 나중에 또 한번 수정을 해야겠지요.

그래도 일단은 열심히 해 볼 생각입니다.

문피아에서 비주류인 로맨스일지라도, 하루하루 새로 글을 올리면서 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글쓴이 hi-yan. 정규 로맨스 당신의 이야기 中 '이빨새'

"오빠, 근데 이빨새가 뭐예요?"

귀 바로 옆에서 윤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윤이의 머리카락이 볼을 간질인다. 윤이 냄새가 가득 퍼진다. 좋은 냄새. 윤이 냄새. 피하기만 했던 윤이의 냄새.

"이빨새가 뭐냐고?"

내가 되묻자 윤이가 고개를 끄덕이는지 진동이 느껴진다. 그 느낌도 좋다. 그냥 지금 이 상황이 좋다.

"네."

"이빨새는 말이야, 거짓말을 하도 쳐서 이빨이 피노키오 코처럼 쭉쭉 늘어나서 부리가 된 새야. 슬픈 새지."

"그런 새가 어디 있어요."

내 말에 윤이가 킥킥 웃는다.

"있어."

흘러내리는 윤이를 추슬러 업으며 대답했다.

"어디요? 나 그런 새 이야기는 한 번도 못 들었어요."

윤이가 바로 귀 옆에서 쫑알쫑알 거린다. 윤이와 함께 있다는 게 온몸으로 느껴진다. 귀로 윤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코로 윤이의 냄새가 맡아진다, 팔로 윤이의 무게가 느껴진다, 목으로 윤이의 팔이 느껴진다, 등으로 윤이의 체온이 느껴진다, 그리고 미친 듯이 뛰는 내 심장으로 윤이가 나와 함께 있음이 느껴진다.

"있다니까."

"어디요! 어디!"

윤이의 말에 손을 덜렁 놔 버렸다. 윤이가 내 목을 더 꽉 껴안는다. 좋다. 그냥 좋다.

"오빠 말 못 믿는 거야?"

"아뇨, 믿어요."

윤이가 더 세게 안으며 말했다. 윤이가 힘들까 얼른 다시 손으로 다리를 바쳤다.

"오빠, 근데 나 무겁지 않아요?"

윤이가 말한다.

"어. 대박 무거워. 돼지."

"뭐라고요?"

나의 대답에 윤이가 다리를 마구 흔든다. 윤이가 몸을 흔드는 데로 같이 흔들려 준다.

"야, 떨어진다."

내 말에 윤이가 다시 내 목을 꽉 끌어안는다. 넌 무겁기는커녕 너무 가벼워서 문제다, 멍청아. 좀 더 먹지. 나 때문에 살이 이렇게 빠진 거겠지. 나 때문에 그렇게 울고, 그렇게 고생하고 그렇게 아팠으니까. 가슴이 찌릿찌릿 아프다. 그래도 나 때문에 그랬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다. 어쩔 수 없다. 나는 나쁜 놈이니까.

"칫, 이빨새가 어디 있어. 오빠는 거짓말쟁이."

윤이가 작은 목소리로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는 것이 바람을 타고 귓속으로 들어온다.

멍청이, 없긴 왜 없어. 여기에도 있잖아. 내 등 위에, 내 심장 위에.

-이빨새 1부 3화 그의 여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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