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오르네우
작성
11.01.13 22:48
조회
1,751

본 글은 홍보용으로 쓰인 글이며, 연재 초기 저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 글입니다. 푸념을 하고 싶다거나 짜증을 내고 싶다거나 하는 그런 이유에서 쓴 글을 멋대로 홍보용으로 사용하는 건 아닙니다. 진짜 아닙니다. 엠… 아니, 죄송합니다.

평범한 홍보글을 바라시는 분은 드르륵── 사이드 바를 내려서 맨 아랫쪽 홍보글을 읽어주시면 됩니다♡ 평소 같으면 귀찮아서 길게는 안 쓰지만 오늘은 기분이 좋으니 - 이유는 본문 참조♡ - 대출혈 서비스!

<글쓴이의 고민>

솔직히 기획 단계에서 이렇게 써볼 생각은 없었다.

그저 고만고만한 판타지, 고만고만한 라이트 노벨 - 문피아식으로 표현하면 '뉴 웨이브'. - 으로 써 나갈 생각이었다. 눈 돌아가는 설정과 220년 전부터 75년 후까지 계산된 역사는 없었다. 아니, 조금은 등장했겠지만 큰 의미는 없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까 엄청 복잡해지더라.

설정과 세계관과 역사 구성에 들어간 내 피와 땀과 주먹밥 - 학교 앞 주먹밥. 맛있다♡ - 을 생각하면 눈에서 육수가 주룩주룩 쏟아질 듯하지만 어쨌든 쓴 글이니까, 라고 입맛을 다시며 장르팬픽사이트 조(삐─)에 글을 올렸다.

카테고리는 라이트 노벨. 문피아식으로 표현하면 뉴 웨이브. 내용 전체에 깔린 에로티시즘 코드와 동성애 코드 때문에 선택한 것이었지만, TS와 수인과 백합(여x여 동성애)과 여동생에 열광하는, 정말로 가벼운(Light) 독자층을 자랑하는 곳에서 첫날 조회수 10을 넘을 수 있을까.

두려워서 맹물을 벌컥벌컥 들이마신 다음, 레토르트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었다. 2인분을 먹었는데도 배가 고프다.

<글쓴이의 행복>

「와..간만에 엄청난 고퀄리티..본격적으로 볼만한 소설 한건 찾은 것 같아요ㅇㅁㅇ부디 중간에 연재 중단하여 흔하디 흔해 처리가 안되는 사이트 글 꾸러미로 가는 일이 없기를ㄱ- 」

…그리고, 1편에 달린 댓글을 보고 나는 눈에서 피를 뿜으며 기뻐했다.

고퀼리티래, 고퀼리티! What the Fuc(삐─) Beautiful World! 라이트 노벨을 읽는 독자 중에도 이 빌어먹게 늘어지는 글을 찬찬히 읽는 사람이 있구나!

또 보니 같은 분이 2편에도, 3편에도 댓글을 달아주셨다.

「흠...세상경험을 통한 감정경험을 많이 겪어보시지 않는 분이라면 인물간의 감정표현이 저렇게 표현되긴 어려운데...읽어내려갈수록 보길잘했다-_-(흐뭇)라는 느낌..?기다려져요>-< 」

Y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

이 글 쓰기 정말 잘했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야! 장르와 분위기가 그래선지 선작수랑 조회수는 엄청 낮지만, 그건 뭐 어쨌든 됐어! 칭찬 들었어! 칭찬 들었다고! 엄마도 아빠도 나한테 이런 칭찬 해준 적 없는데 나 칭찬 들었어!

그나저나 정말 이 분 대단하다. 딱 세 편 올렸는데, 초반부는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고 약간 엣헴(…)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모두를 받아들이고 칭찬해주다니….

그것보다 취향 엄청 타는 소재로만 가득한 소설을 볼 생각을 다 하다니….

<글쓴이의 도전>

하여튼 문피아 조판양식으로 200페이지 다 채웠다. 자연란에 연재해봤자 누가 봐줄 것 같지도 않고 - 세 편 올려봤지만 반응도 없고. - 해서 곧바로 정연란 진출이다.

<몽(삐─)>로 세 자릿수를 넘어가는 선작수를 찍어본 적은 있지만, 으음, 그게… 그건 내가 쓴 글이라고 하기도 힘들었고, 또 분위기가 너무 다른데 과연 먹힐까.

며칠 뒤, 나는 내가 선택한 소재들이 문피아에는 엄청 안 먹힌다는 걸 처절하게 깨달았다.

내가 생각해도 그렇긴 하지. 마법 따위는 등장하지도 않고, 요정이나 마녀, 드래곤이 나오기야 하지만 그것 말고 판타지라고 할 요소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거기에 동성애 코드라던가, 에로티시즘 코드라던가, 강(삐─)라던가, 바보라던가, 리얼 밀리터리라던가….

물론 내 독서 취향에 철저히 맞춘, 다시 말하자면 읽는 사람 즐거움은 거의 생각하지 않고 쓰는 내 즐거움을 위한 글이니 반응이 영 나빠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은근히 충격과 공포다.

11월 14일… 그래, 시간은 많으니까 느긋하게, 하던대로 느긋하게 쓰다 보면 누가 알아줄 거야. 내 글은 쓰는 사람의 입장에 서야 재밌는 글이라는 걸.

<그리고 그 보상>

그리고 1월 13일, 오늘. 하루만 있으면 이 글 연재하기 시작한지 얼추 2개월째가 된다. 2개월이나 흘렀는데 정작 소설 속 시간은 이틀 흘렀다… 전개가 느려도 보통 느린 게 아냐. 이건 어떻게 해야겠군….

학교 다녀와서 컴퓨터를 켰다. 방학중에 느긋한 마음으로 할 수야 없지만, 그래도 댓글 확인하는 정도 - 안 달렸을 게 뻔하지만. - 는 할 수 있지. 이거 하고 마(삐─)아 2 해야지…… 응?

「장르 문학에서 이만한 깊이와 전개를 가진 글은 정말 처음 봤습니다. 글 자체도 너무 잘쓰시고 배경지식과 심리묘사, 글 전개 정말 10점 만점에 15.9 점 드리고 싶습니다. 뭐 중간에 불필요함을 넘어선 흐름을 깨는 듯한 음담패설(?)이 있지만 그정도는 뭐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을 엄청난 글인 것 같습니다, 정말 이런 글이 이정도 조회수면..ㅡㅡ  

드래곤하고 마족나오고 주인공은 소드마스터 아니면 8클래스 마스터야지 판타지 소설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  

정말 토나올 정도로 안타깝네요.. 부디 빛을 발하시길 기원합니다.」

………Y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

<평범한 홍보>

본격 막장계, 고퀼리티를 추구하는 리얼 에로티시즘 판타지(…)라는 거창하고 의미불명인 수식어가 정말 부끄럽다고 말하는, 오르네우가 선사하는 가장 현실성 없고 현실성 넘치는 판타지.

현실 아래 숨은, 그러나 현실을 위협하는 비현실과 공존하는 기묘한 세계. 그리고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 서서 기묘한 여정을 계속하는 수수께끼의 여행자, 요하네스.

눈 많은 도시 린넨호프에 우여곡절 끝에 도달한 요하네스를, 본인이 자초한 사건과 예전부터 잉태되었던 사건이 맞이한다.

추악과 우아가, 그리고 씁쓸함과 달콤함이 함께 감도는….

<평범한 포탈>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471

P.S. 본문에 등장한 댓글은 모두 실제로 달린 댓글입니다. 꿈도 조작도 뭣도 아닙니다.

P.S.2 이번에는 별다른 문제 없는 홍보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진심으로.

P.S.3 니코동의 그 영상… 직접적인 관계는 없거든요!?


Comment ' 11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1.13 22:59
    No. 1

    와~ 굉장한 자신감이네요. ㅋ 꼭 보러 가야겠습니다.
    사실 다른 거 다 떠나서 동성애는 좀 걱정입니다만...
    혹시 백합물인가요?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오르네우
    작성일
    11.01.13 23:07
    No. 2

    으익. 들켰습니다. 하지만 그것 뿐인 소설은 아니니 안심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연애는 이 소설에 있어 아주 작은 한 부분에 불과하거든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1.13 23:22
    No. 3

    지금 읽고 있는데 문장이 마음에 드네요. 내용은 더 있어봐야 알 것 같아요. 힘내서 꼭 끝까지 잘 쓰시기를. 지켜보겠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샛별초롱
    작성일
    11.01.13 23:27
    No. 4

    백합물이 뭔가요?
    나 왠지 몰라야 될 것에 발을 들여놓는 듯한 느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웃는팬더
    작성일
    11.01.13 23:29
    No. 5

    백합물이란....여자와 여자가...짜짝꿍하는 소설로써......알겠죠?



    흠, 설명이 너무 길었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6 몰과내
    작성일
    11.01.13 23:35
    No. 6

    백합물은 여자와 여자가 서로를 좋아하는 감정이지만 사랑하는 것보다는 조금 아래라고나 할까요. 그런 거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유천형
    작성일
    11.01.13 23:43
    No. 7

    진판새목 백합과의 조개로 모래나 펄에 서식한다. 고급 패류로서 서해안에서 많이 양식되며, 껍데기를 이용해 약품용기나 바둑의 흰돌로 만들기도 한다.
    [출처] 백합 [白蛤 ] | 네이버 백과사전
    후략...
    ...입니다. ㅇㅅ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isoa33
    작성일
    11.01.14 02:03
    No. 8

    Yoooooooooooooooooh! 보쿠노피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트루노스
    작성일
    11.01.14 06:33
    No. 9

    요약하자면 Yooooooooooooooooooooooooooh!글을 홍보하시는 것인가요? 그렇시다면 죄송하지만 패스하겠습니다. 사탄은 물러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1.14 15:37
    No. 10

    Yoooooooooooooooooooooooooooooh!!는 bl이랍니다. 걱정하지마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Tiffa
    작성일
    11.02.25 00:23
    No. 11

    은어가테... 알아들을 수가 없어 ㄱ-..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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