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0.09.30 01:46
조회
663

한참 죽은 이를 노려보던 그는 몸을 돌려 마법진의 중앙부로 돌아왔다.

마법도 못 쓰게 된─즉 아무런 힘도 없는 이 상황에 뭐가 있을지 모를 곳으로 가고 싶지는 않지만, 무너질 이 공동을 나가는 방법은 차원이동 마법진밖에 없었다.

“그래도 마법진을 발동시켜놓고 죽은 건 딱 한 가지 고마운 일이군.”

한숨을 내쉰 그의 눈에 마법진에서 발하는 빛을 반사하며 반짝이고 있는 미스릴 화살들이 들어왔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땅에 떨어진 십여 개의 화살을 주워 모았다.

“열세 번째 화살만 막았더라도…후우. 기분 나쁜 물건이지만 그래도 급할 때 쓰일지도 모르니…….”

그의 소지품 중에서는 무기라고 할 것이 딱히 없다. 어차피 드래곤인 그에게는 만능에 가까운 마법이 있었고, 자연히 무기의 쓸모를 느낄 이유가 없다. 그러나 물에 빠진 것보다 심각한 지금의 상황에서는 지푸라기라도 필요한 때다. 재질이 미스릴인데다 일반 화살보다 길이도 길고 대도 굵고 살촉도 날카로운 이것들은 급한 대로 무기로는 쓸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이 지경으로 만든 원흉이지만 물건 자체에는 죄가 없다는 생각에 챙기기로 했다.

미미한 빛만 발하던 차원이동 마법진은 그 사이에 낮이라고 해도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빛나고 있었다. 그 마법진을 발동시키고 있는 마력이 자신의 것이란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점점 밝게 빛나가는 마법진을 바라보는 것밖에 없었다.

그 빛이 절정에 달했을 때.

푸확!

빛이 폭발하듯 퍼져나갔다.

그 빛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때, 그의 모습은 이미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Comment ' 1

  • 작성자
    Lv.23 미유인
    작성일
    10.09.30 07:22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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