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잠시 그들을 스쳐지나간 아름다운 인연,
그리고 한줄기 따스한 바람을 잊지 못하는 한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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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리석고 무모한 놈이거든."
"..?"
그녀의 어리둥절한 표정을 뒤로 한 채, 사내는 천천히 등을 돌렸다.
그리고 사내의 말이 이어졌다.
"하지만 말야."
사내의 두 손에 하나씩 들려있던 옥패 중 하나가 다시 바람을 타고 움직여 소녀의 손에 쥐여졌다.
"무모해서 아름답고, 어리석지만 뜨거운.. 그런 게 사랑이 아닐까?"
순간 묘한 감정이 소녀의 전신을 휘감았다.
"당신, 날.. 사랑하나요?"
어디서 그런 용기가 솟았는지, 소녀는 사내의 등에 대고 낯부끄러울 만한 말을 서슴없이 했다.
"처음 너를 봤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쭉..."
-본문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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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취령입니다.
한창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하더니..
날씨가 많이 시원해졌군요.
한담에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실로 몇년만인거 같네요.
얼마전부터 제가 연재하는 글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한번쯤 이러한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
라고 생각했던 글입니다.
한 여인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멋진 사내의 이야기.
'풍객'
부족한 필력으로 인해 진부한 스토리로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지만, 여러분께서 믿어주시고 격려해주신다면, 실망시켜드리진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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