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문피아를 안들어오다 다시 생각나서 찾아보니 못찾겠습니다.
최근 3달 이내에 무료 자유, 일반, 작가연재 중 어딘가에서 찾았을텐데 암만 뒤져봐도 다시 보이질 않네요..
내용은 한국인이 현대에서 피의 일요일 사건 이후의 니콜라이 2세로 빙의했고, 니콜라이 2세의 인격이 사라진 게 아니어서 종종 끼어들어 원래 보였을 반응을 보이곤 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영국의 함대를 공격한다거나, 친위 쿠데타를 일으켜 행보에 방해가 되는 황족과 귀족들을 청소한다거나, 갑자기 군을 보내 청나라를 장악한다거나, 한창 불타오르기 시작한 레닌을 엿먹인다거나 독일의 빌헬름을 선동해 물밑거래를 합니다. 자신에게 유럽을 주겠다는 차르에게 카이저는 그럼 네가 갖는 건 뭐냐고 묻자 자신은 모든 걸 갖겠다고 말하고, 카이저는 미친듯이 웃으며 콜을 때립니다. 불을 붙이기 전에 짚단을 쌓기 위해 대놓고 '위장'같지도 않은 위장으로 자신을 드러내며 프랑스에 건너가 프랑스의 첩보원이었던 의사를 진땀흘리게 만들기도 하고요.
멘셰비키와 불만을 품고 자신을 죽이려한 대중들을 감화시키면서 일련의 개혁조치, 혹은 미친 짓들을 벌이며 니콜라이와의 내적 대립에서 점점 주도권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하다 자신을 아버지라 부르는 이들이 살아가는 러시아 하나만을 위하겠다고 다짐하고, 질소고정에 대한 생각을 떠올립니다.
자신을 상대로 한 레닌의 테러 계획을 입수하고 내부자들을 매수합니다. 자신에게 화환으로 위장한 폭탄이 건네질 것을 알고도 오히려 판을 키워 인민들이 가득하게 될 광장에 폭탄을 더 설치합니다.
행사가 시작되자 차르를 암살하려던 사회주의자들이 무고한 시민들까지 폭사시키고, 차르는 화상과 신체절단의 피해를 입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이후 깨어난 차르는 창밖에서 감히 차르와 인민을 해한 사회주의자들을 죽이라는 대중의 성난 외침을 들으며 전향한 배신자에게 작위를 수여하고, 너무나도 잘 어울다며 속으로 조롱합니다.
이 장면까지 보고 닫았었는데 주인공의 독백이 어째 자기 자신의 목을 자신의 안배를 위한 준비물로 삼으려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뭐야 아직 시작도 안한 것 같은데 왜 완결 가까운 것처럼 죽으려고 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후 연재분이 더 있었는지, 제가 보던 그 시점에 연재중이던 글인지 아님 오래된 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늘 하던 습관대로 최신글이 1p 부터 올라오는 작가/ 일잔/자유 연재 페이지에서 페이지 넘겨가면서 내키는 것들 눌러보다가 고른 글일텐데..
당시 약 40분 정도 댓글 달면서 읽었었는데 댓글이 많진 않았습니다. 보통 편당 저 포함 0~2개정도?
선작을 했는데 글삭된건지 글은 멀쩡한데 선작을 안해서, 혹은 이미 연재 멈춘지 오래된거라 제가 못찾는 건지..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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