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세상은 회전목마 같은 것입니다

작성자
Lv.31 회색물감
작성
10.07.23 19:33
조회
1,066

카르마, 즉 불교에서 말하는 "업"은 신들조차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카르마는 이를테면, 회전목마 같은 것이죠.

불합리하고 잔인한 인과가 서로 맞물려 있는 것이죠.

예를 들면, 이런 경우도 있는 겁니다. 도로 근처 공사장에서 자재를 잘못 보관해서 파이프 하나가 도로에 흘러들어갔습니다. 자동차가 파이프를 못보고 질주하다가, 파이프가 바닥에 튀어올라 차를 덮쳤습니다. 차주인은 즉사, 차는 폐차 처리 되지요.

어처구니 없고, 어떤 악의나 논리도 없는 그런 죽음이죠.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면, 또다른 예를 들지요. 내가 오늘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이 햄버거의 고기는 어느 미국계 기업에서 만든 것인데, 그 기업은 대규모 목장을 운영하고 있죠. 그리고 목장주들은 나무를 전부 밀어버립니다. 온갖 오폐수들이 강을 타고 바다로 흘러갑니다.

다음날 아침 나는 그 바다에서 잡은 생선을 먹을 겁니다. 그들 목장주며, 미국계 기업의 회장도 맛있는 스시를 먹으러 레스토랑에 가겠지요.

이것 역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아주 어려운 경우라고 할 수 있죠. 부조리함, 오직 원인과 결과만 있는 기이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인과가 모이고 모여서 카르마가 됩니다. 카르마는 신들조차 탈출하기 어려운 그런 것입니다.

잔인하기 짝이 없죠. 첫번째 예의 자동차 주인은 무슨 죄가 있어서 그렇게 죽었을까요? 오늘 햄버거를 먹는 나는 과연 어떤 죄가 있는 걸까요? 약간씩의 죄는 있을지 몰라도 심각한 죄는 아니지요.

절대적인 신을 믿는 종교라면,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모든 것은 신의 뜻이다. 신께서 마련하신 길이다. 그 길만 따르면 된다."

그러나 절대적인 신을 상정하지 않는 힌두교나 불교같은 종교에서는 그런 해답이 없습니다. 그저 고통의 연속일 수밖에 없습니다. 환생조차도 축복이 아닙니다.

이런 카르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딱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바로 각성입니다. 그러면, 당신은 카르마라는 회전목마에서 내려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각성은 고난일 수밖에 없습니다. 각성을 이룬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합니다. 심지어 해탈을 가르치는 불교에서조차도 이렇게 말합니다. 수억, 수조년이 지나도록 환생을 거듭해도 깨우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각성할 수밖에 없습니다. 진정한 구원은 회전목마의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시각을 갖고, 자신의 길을 걷는 일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종교의 틀을 벗어나, 저는 인간의 역사는 항상 각성하는 자들에 의해 이끌어져 왔다고 믿습니다. 어느 종교, 어느 사회든 마찬가지입니다.

이 소설은 이 홍보문에 적힌 것처럼 진중한 소설은 결코 아닙니다.오히려 가볍고 유쾌한 소설입니다.

하지만 리안의 인생에 대해 알게 되면, 결코 쉽지는 않은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될겁니다. 리안은 환생하기 직전 이 훈이라는 이름의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사회중상류층에 속하는 친척을 두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이훈의 가족들은 평범한 서민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훈은 반 친구들에게 왕따까지 당합니다. 이훈의 삶을 따라가보면, "다르다는 것", "그로 인해 고립된다는 것"의 의미를 조금씩 알게 됩니다.

자신만의 선(善)을 지키려고 애쓰지만, 항상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이 훈은 철저한 패배를 맛보지만, 그래도 결코 선을 놓지 않는 인물입니다. 왜 그래야 했을까요?

부디 소설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소설속에 등장하는 이 훈의 또다른 전생인물 "운"은 다음과 같이 자신에게, 그리고 인류에게 묻습니다.

"인간이여, 충분히 고민했는가?"

부디, 제 소설을 읽거나 읽지 않거나 인간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셨으면 합니다.

포털입니다.=>카르마


Comment ' 13

  • 작성자
    Lv.11 톨스토리
    작성일
    10.07.23 19:46
    No. 1

    헛! 선작하러 달려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톨스토리
    작성일
    10.07.23 19:48
    No. 2

    우왕 분량 장난 아닙니다. 홍강 +1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폐인산적
    작성일
    10.07.23 20:36
    No. 3

    업에서 벗어난자는 세상에서 도망간자 뿐이고, 그러므로 현실에서는 깨달음을 얻은자가 없고 세상은 계속 나빠져갈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회색물감
    작성일
    10.07.23 20:44
    No. 4

    글쎄요. 각성한다는 것이 곧 세상 탈출!이라는 의미가 아니니까요. 인과의 법칙에서 자유로워진다는 뜻일 뿐이니까요. 오히려 자신이 깨달은걸 이용해서 세상을 바꿀 수도 잇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폐인산적
    작성일
    10.07.23 20:56
    No. 5

    1. 업이란것은 세상에 있으면 벗어날수 없는겁니다, 것는것 먹는것 숨쉬는것도 모두 업을 쌓을수 있습니다.

    2. 깨달음은 얻는자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아무도 세상을 좋게 바꾼적이 없습니다. 누가 좋게 바꿧나요? 예수? 붓다? 마호메트? 공자? 세상속에서 백년도 채 못버틴 자들(뭘 깨닳았으면 적어도 천년은 버텨야 그걸보고 사람들아 아 나도 깨닳자, 혹은 나도 천국으로 ㄱㄱ 이럴꺼 아닙니까?)일 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오탄섭
    작성일
    10.07.24 00:19
    No. 6

    폐인산적님 말씀 처럼, 깨달음을 얻은 사람은 세상에서 도망간 자로 볼 수도 있군요. 이미 속세에서 벗어났으니까요.
    그렇지만 그것은 소승불교적인 차원에서의 이야기 인듯 싶네요.
    제가 불교에는 관심이 있으나 그에 관한 지식을 학문적으로 연구하거나 파고드는 것은 싫어해서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깨달음을 얻은 자를 두가지로 분류하기는 싫은데 세상은 이렇게(?)분류 하더군요; 깨달음을 얻어 스스로 만족하는자와, 그 깨달음으로 세상을 널리 이롭게하는 자.
    즉 자기만의 깨달음의 만족이냐, 그 깨달음을 얻고 보니 그렇지 않은 사람이 너무 불쌍해서 돕는자. 이 렇게 양자로요. 이해가 되실지..
    그동안 전자의 깨달음을 얻은 자만 보셨나보네요.예수,붓다,메호메트,공자등 성인들이 세인들에게 남긴 영향은 적지 않습니다. 시간이 되시면 그들에 관한 전기를 정독해보심을 추천해드립니다.

    그리고 끝으로.
    폐인산적님은 깨달음을 얻으면 무슨 수백년을 살아야 하는 신이 되는것으로 오해하시는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포프
    작성일
    10.07.24 00:32
    No. 7

    깨달음돋네요 ㅡㅡ;
    종교의 시조, 종사들은 그냥 시대상에 어울리는 논리와 카리스마가 있었을 뿐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다른건 다 거창한 포장일 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폐인산적
    작성일
    10.07.24 01:12
    No. 8

    인간으로보면, 네 그들은 대단했습니다. 사상의 현시대와의 어울림이나, 그것이가져온 병폐는 제외하고 당시로서는 가장 적절하게 인간이 가야할 길을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깨닳은자, 업에서 벗어난자로보면 '고작 수천년앞도못내다본것들이 무슨 업에서 벗어났다고 하는거냐 그들이 만든 사상이 세상을 피로물들게해서 죽은 뒤에도 업을 쌓고있는걸 모르는거냐' 라고 대답할 밖에요

    업에서 벗어났다는게 무슨 뜻인지 모른다면 이해 못하시는게 당연합니다만, 저는 그들을 폄하한게 아닙니다. 그들은 대단한 인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업에서 벗어났다고는 할수없죠, '살아있는동안 한 행동에 의해 생기는 모든결과가 그의 업이니까요'

    마지막으로 그들은 진정 도망갔습니다. 예수는 부활하고 자취를 감추고 2000년이넘게 행방불명이고, 붓다는 깨닳았다고 하고는 음식먹고 바로 사망하셨죠

    그외에는 깨닳은것 같은 사람은 없네요
    공자는 살아있는동안 고작 중국대륙의 전쟁도 못끝냈고, 마호메트는 앞장서서 전쟁을했고 뭐 더있나요?

    영향을 미쳤으니 이름이야 남겼습니다만, 진정 누가 깨닳았나요? 누가 이세상을 더 나은곳으로 바꾸었나요? 진짜 더 나은곳으로 바꿧다고 생각하는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폐인산적
    작성일
    10.07.24 01:15
    No. 9

    그리고 업을엇어난사람은 신이상인 사람이므로 수백년 사는거야 우습다고 보는데요? 사람의 수명에도 인과가 있은진데 인과로부터 벗어난자가 어째서 수명따위에 연연해야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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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FeVeR
    작성일
    10.07.24 04:00
    No. 10

    폐인산적님 제가 고등학생이지만 저희 선생님이 교수시거든요..
    깨달음을 얻는다고 인간이 신 이상이 되지는 않는다고 하셨어염
    깨달아도 인간은 인간인거죠
    깨달아서 초능력을 얻은것도 아닌데 세상을 쉽게 바꾸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하네요
    글고 그들이 죽은건 수명이 다해서라고 생각함
    그들은 초월자라고도 할수있지만 피 창조물일 뿐임
    영원하다면 그건 신? 아니면 세계 그 자체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의미없죠
    작성일
    10.07.24 10:32
    No. 11

    깨닳음은 깨닳음입니다. 환골탈태가 아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오탄섭
    작성일
    10.07.24 10:56
    No. 12

    업을 벗어난다는 것은 더이상 윤회를 하지 않는 다는 의미입니다.
    산다는 것은 윤회속에서 살아가는 것인데 그것이 업을 벗어난 자에게
    무슨 의미가 될런지요?
    그리고 잘못 알고 계신것이 있는데, 붓다는 죽은것이 아니라 열반한것입니다. 예수또한 자신은 죽지 않는 다고 말한것 같은데 붓다와 같은 맥락이겠지요. 제가 지식이 짧아 자세히 알려드리지 못해 죄송하네요 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폐인산적
    작성일
    10.07.24 13:17
    No. 13

    육신통이라는 신통력-초능력이 있고 완전히 깨닳기 전부터 잘만 씁니다

    예수는 처음부터 신의 아들이라면 온갖 이적을 보여줍니다.

    그사람들이 지금도 살아있어서 그들의 경전속 기록된 초능력을 보여준다면?

    그렇죠, 업을벗어난자는 세상을 벗어난자 뿐이니 세상을 이끌어가는자는 없다니까요, 같은의견이라고 하시니 반갑습니다.

    붓다가 열반했다고 쓰고 죽었다고 읽는겁니다. 열반했다와 사망했다간에 어떤차이가 있는겁니까? 심지어 그는 깨닳음을얻고 바로 '열반'한게 아니고 그후에 음식먹다가 갑자기 많은 음식물의 유입으로 사망한걸로 알고 있는데요?

    예수는 부활씩이나 하시고는 행방불명 되셨습니다.여기다가 더 뭘 말해 드려야합니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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