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얼마나 읽으세요?^^

예전에 모 사이트에서 연재를 할 때, 어느 분이 제게 '출판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어오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글을 읽어봤는데.... 어법, 표현력, 스토리의 짜임 등이 정말 너무할 정도로 엉망이더군요.

차마 그런 말을 할 수가 없어서 완곡으로 대답했는데, 그분은 자기 글을 업그레이드 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그냥 출판만 생각할 뿐이었습니다.

"이런 글로 출판을 하시겠다고요? 책 좀 읽으세요!"

너무 '출판, 출판' 노래를 불러대기에, 결국엔 심한 말을 해버린 저도 참 미숙한 것 같습니다.

가끔, 아주 가끔씩 제게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느냐'는 질문을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그럴 때 제가 하는 대답은 이것뿐입니다.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想量).

너무나 유명해서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행하기는 너무나 어려운..... 그러나 글쓰기가 능숙해지기 위해서, 어떻게든 거쳐야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개인적으로)

문피아에는 비교적 드문 것 같습니다만.... 가끔 '과연 이분이 다른 이의 작품을 얼마나 읽었을까?'하는 의문이 들게 만드는 글이 있습니다. 다른 소설 사이트를 둘러봐도 '다작'을 하시는 분들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만, '다독'과 '다상량'은 '글쎄?' 싶은 글이 의외로 많더군요. 많이 읽었다고 하시는 분들도 '판타지와 무협'에 편중되게 다독하신 경우가 꽤 많고....

저도 독서량이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최근 몇 년 동안은 학교의 권장도서 목록이나 메타북을 통해 다방면의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재하고 계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네요. 책.... 얼마나 읽으세요?^^

ps. 이거 한담에 맞는 이야기.... 겠죠?

혹시 제 말이 너무 오만해서 마음이 상한 분 계시다면, 정말로 죄송합니다.(_ _)

[은여울]

商量多 참 오랜만에 듣게되는 말이군요.
'상량다'는 궂이 글 쓸때만이 아니라 모든 행동에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키스크]

많이 읽어야지요 T^T

[이디네]

대략 일주일에 2~3권가량 읽는 듯 하네요..
문제는 전부 판타지 또는 무협..;;

[연담지기]

음... 너럭바위님이 현재 연재 중인 분이고, 문피아 연재작과도 관련이 있는 내용 같아서 괜찮다고 봅니다. 찬반으로 나뉘기 어려운 당연한 이야기라 토론마당도 아닌 것 같고요.

[너럭바위]

아, 관련 없는 이야기로 판명나면 삭제하려고 했는데... 다행이네요.^^

[백수77]

관련있다고 해서 제 댓글 지웠습니다~
요즘 하도 경고받는 분들이 많아서 두근두근 하는 마음에
제가 너무 성급하게 댓글달았나보네요.
지성함다~ (_ _) 꾸벅

[톨스토리]

다독이 중요하지만, 읽는 시기와 읽는 책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경우엔 아직 미숙해서인지, 근래에 감명깊게 읽은 책의 분위기나 문체를 무의식중에 따라하게 되더군요. 자신이 쓰는 글 전체의 문체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약간 조심도 해야할듯요 ^^

[취침]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 막상 출판된 책들 보면 책 좀 더 읽으쇼! 하기가 민망한 글들이 좀 많죠? 그분도 그거 보고 그러시는 듯.

[부정]

다독이 정말 중요하죠. 고전도 많이 읽어야 하고 현대 소설도 많이 읽어야하고요.
다독에 무협과 판타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일부 작품을 빼고요.
그냥 읽는 것만이 아니라 문장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어휘는 어떤 것을 썼는지 글의 구조는 어떻게 되었는지, 인물의 성격과 또 그것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을요.
글을 써 보니 글을 쓰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치말한 계산이 필요한 일인지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글을 쓰는 것에 대한 교육돟 이뤄지고 있으니 과거 보다 낫다지만, 예전에 글을 쓰던 분들은 어떻게 썼나 신기합니다.

[너럭바위]

부정 님/ 벌써 읽어보셨을지도 모르지만.... 히라노 게이치로의 <책을 읽는 방법>이라는 책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분명히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저도 꽤나 좋아하는 책입니다.^^

[No War]

많이 읽어야 되는데... 읽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슬프네요

[.sdsfa]

다독, 다작, 다상량.

책을 많이 읽다보면 생각은 따르게 되고, 그렇게 어느 정도 생각을 정리한 다음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 자연히 좋은 글을 쓰게 되죠. 판타지 작가라고 해서 판타지만 읽으면 안됩니다;; 사실 유명한 판타지 소설 스무 편 정도만 읽고 그 외에는 인문, 순문학 계열로 수백 권쯤 읽어줘야지 그럭저럭.

[블루워시]

조xx 사이트에서 많이 부족한 작가분에게 이러이러해서 이건 아니다.
그래서 좀더 알아보아라
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공지에 차라리 글을 보지말라더군요.

성경 잠언에 이런말이 잇습니다.

거만한 자를 책망하지 말라. 그가 너를 미워할까 두렵다. 지혜있는 자를 책망하라. 그가 너를 사랑하리라.

전 작가분이 조금더 잘쓰길 바라는 마음에
문제점과 해결방법을 알려드렸는데
그냥 태클걸거면 읽지를 말라더군요..

많이 부족하다는걸 알면서 태클걸지말라니...
그담부터 선삭하고 차라리 내가 써볼까하고
몇몇개 생각나면 바로 적는 노트에 손을 대지만 아직 부족한거같아
또 다른 대작을 찾아 휘젓습니다.

[검미성]

바빠서 한 달에 두 권 정도밖에 ㅠㅠ 물론 판무는 제외하고 말이죠. 장편 책 읽을 때야 잔뜩 읽지만...

[두억새]

판타지를 제외하면 일주일에 2~3권정도 읽는데 글은 안쓰는 -흠..

[귀무대]

수천 수만권을 읽든
한 권을 읽든
본 사람이 무엇을 느끼고 다수가 공감할수 있게 쓸 수 있느냐가 문젠거죠.
다독 좋지만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전 생각해요.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쓸 맘없음 작가될 수없고
자질이 없음 수억권의 책을 접해도 힘든거죰..
글에대한 자신의 의지가 중하고 자질이 중하다고 생각해요.

[Ablins]

시험기간만 아니면 일주일에 두 권 정도는... 물론 판타지나 무협을 제외하고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