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하늘과 땅의 시대 추천합니다.

작성자
Lv.10 Stare
작성
10.06.25 12:57
조회
3,874

제목 수정했습니다 -_-;;

오늘 잠깐 들려서 봤는데 반응이 이상하게 뜨거워서 이제 선작수도 올라가고 그분의 입가에 미소가 걸리겠구나! 했는데

댓글 보고 놀랬더랍니다;;

제가 디시에서 놀다 언어중추가 오염된 종자이다 보니 단어선택이 조금 과격했던 듯 싶습니다;;

판갤같은 동네에서 놀때 너무 일상적으로 쓰던 단어이고, 뭔가 사람들이 휙 돌아볼 만한 제목을 써야 한다고 생각해서 제목을 정했는데, 불쏘시개란 단어를 불쾌하게 받아들이실 줄은 몰랐어요;;

앞으로는 이런일이 없도록 주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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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이런 글은 처음 쓰는지라, 어찌 해야 할지를 모르겠군요 -_-;

하늘과 땅의 시대.

여기에 오랫동안 계신 분들께선 한번쯤 들어보셨을 제목입니다;

두 대륙으로 이루어진, 마법과 19세기 수준의 과학기술이 공존하는 세계를 무대로 하는 소설입니다.

2005년 5월에 연재가 시작되었고, 분량이 양장본으로 만들면 책장 한칸 꽉 채울 정도로 많습니다.  보통 이런 장기연재를 하면, 중간에 작가가 지쳐버려서 대충대충 이야기가 진행되는 부분이 있다거나, 그냥 연중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요건 다릅니다.

연재가 시작될 때의 글들도 수작이었는데, 지금도 수작입니다. 아니, '폴링리프 방어전'에서의 전쟁터 묘사를 보면 작가님의 표현력이 연재 초기에 비해 굉장히 많이 좋아지셨다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맨 처음 연재되었던 '책 한권을 위한 소동' 볼때도 요사람 글 잘쓰는구나! 싶었는데도 말이지요...

제 생각에 이건 작가님의 근성과 작품에 대한 애정 덕분인 것 같습니다. 학기중에 시험을 준비하시면서도, 석사 논문을 쓰시는 와중에도 글을 연재하신건 결코 그 둘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니까요.

http://www.munpia.com/bbs/view.php?id=cn_188&page=1&sn1=&divpage=1&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91

물론 표현력 외에도 이 글은 칭찬할 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하늘과 땅의 시대', '암약', '죽지 못한 자' 라는 이름의 각기 분위기와 배경, 주요 출연 인물이 다르나 진행되는 시간대를 공유하는 세 시리즈를 통해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각기 다른 세 파티의 인물들이 겪는 사건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이 시리즈에서 나타난 수수께끼가 다른 시리즈에서 풀리기도 하는 등의 장치가 보는 이로 하여금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두 시리즈가 같은 사건을 조명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시점으로 본 후 다른 시점으로 볼 때 사건의 의미가 극적으로 변화되는 경우도 있더군요-_-;; 아마 글을 보시는 도중 저 위의 연대표를 보신 뒤 아하! 하고 이마를 딱 때리시는 일이 종종 생기실 겁니다;;

가끔씩 튀어나오는, 이야기의 주 시축인 398-400년을 종종 벗어나기도 하는 단막극 또한 본편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와 전개 방식을 지니고 있는 맛있는 읽을거리 입니다.

등장인물이 제법 많은데도 인물의 병풍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각기 다른 뚜렷한 특색을 지니고, 인물들 간에 독특한 관계가 있으며, 다른 행동을 하는게 글에 묘사됩니다. 이 글을 읽으실 때 읽다가 '아 그새끼 아직도 같이다니고 있었엉?' 이런 경우는 아예 없으실 겁니다-_-;

세계관 또한 이 글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무대가 되는 세계는 다른 소설들에 비해 결코 크지 않습니다.

몇억 인민이 살아가는 짱개대륙이나 9써클 맛스타나 소주맛스타가 몇십개쯤 되는 나라와 수십만의 병사를 쓸어버리고 제국을 만드는 세계에 비하면 오히려 작은 편이라고 해야 하겠지요;

하지만 이 글은 대부분의 무협지나 먼치킨 불쏘시개들이 지니지 못한 것을 갖고 있습니다. 높은 완성도이지요! 이야기가 펼쳐지는 무대인 아나크로스를 가르는 세 세력은 명확한 특징을 지니고 있고, 그 특징에 따른 구조와 정치체계, 국력, 병종, 전술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걸 파악하는 것도 재밌지요! 작가분께서 따로 노트 등에 정리하셨을 설정만 해도 분량이 방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외에도 하땅시에서 찾을 수 있는 장점과 재미는 수없이 많습니다. 왜 이런 수작이 최신글에 와서는 조회수가 1천에도 도달하지 못하는지 이해가 불가능할 정도로요;;

물론 단점도 존재합니다. 조금 미숙하지 않나 싶은 심리묘사와 감정표현 장면이라든지(ex.파비야는 이제 그만좀 울었으면 합니다. 그만큼 강인한 심정을 지닌 사람이 너무 많이 울어제끼더군요.) 최근들어 거의 월간지가 되버린 연재주기가 그것이지요.

하지만 작가님의 필력은 지금도 꾸준히 진보하고 있어서 조금 부족했던 부분도 점점 채워지고 있고, 연재주기가 느려진 대신 그만큼 글의 수준이 늘어난데다가, 하땅시는 단점 따위 덮어버릴 수 있을 만큼 장점이 많습니다. 검색하셔서 읽어보세요! 최근의 그 적은 조회수가 신기할 정도의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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