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B씨, C씨; “노동절이랑 작품홍보랑 좋은 날씨랑 도대체 뭔 상관인데?”
글쓴이 ; “그게 글쎄, 전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뭐 그냥 낚시용 미끼가 미처 준비가 안 된 상황이라서....제일 편한 인사치레가 날씨이야기인지라....제가 원래 숫기가 없거든요.”
A씨, B씨, C씨; “야 인마! 잡소리하지 말고 도대체 불러 세운 이유가 뭐야?”
글쓴이; “홍보할 글의 장르는 무협입니다.”
A씨; “뭐? 무협? 난! 절대 무협은 안 봐!”
글쓴이; “죄송합니다. 나가실 때 편히 가십시오.”
- 열 받은 A씨 무어라 구시렁거리며 퇴장한다.
남은 B씨와 C씨가 글쓴이를 시답잖아하는 눈초리로 꼬나본다.
B씨; “무협....좋아! 닥치고 어딘데?”
- 글쓴이가 다급한 마음에 검지를 아래로 가리켜 보인다.
글쓴이; “바로 아래에 클릭!”
- 성질 급한 B씨 포탈 타고 바로 날아가고, 홀로 남은 C씨가 글쓴이의 어깨를 툭 친다.
C씨; “자네 무협, 재미는 있어?”
글쓴이; “글쎄 그게.....”
C씨; “어떤 내용인데?”
- 글쓴이 반색을 해보이며 주절댄다.
글쓴이; “평범하게 살고 있는 천재소년과 그의 가족이....”
- C씨가 글쓴이를 삐딱한 눈길로 흘겨본다.
C씨; “요즘 개나 소나 다 천재래?”
글쓴이; “장르문학엔 대리만족이 꼭 있어야한다고 해서...?”
C씨; “어떤 놈이 그래?”
글쓴이; “동네 후배가.....”
C씨; “에이-씨! 또 똥 밟았네! 천재소년과 그 가족이 어쨌는데? 바로 극락왕생해버렸다가 집단으로 환생하는 거 아냐?”
글쓴이; “그런 건 아니고 제목이 백주월향(白晝月香) 즉, 한낮의 달빛의 향기....”
C씨; “꿈보다 해몽이 좋다고 제목 꼬락서니하곤! 대낮에 달빛이 뭐 어쨌는데?”
글쓴이; “저의 의도는 모순과 부조리에 관한 이야기를 무협으로 풀어서 거룩하게 승화를 시켜볼 목적으로다가.....”
C씨; “지랄한다. 혹시 똥싸놓고 매화타령하는 무협 아냐?”
글쓴이; “그 정도까진 아닌데요?”
C씨; “그래? 믿어도 돼? 괜히 갔다가 똥 밟고 오는 거 아냐?”
글쓴이; “....!”
- 글쓴이가 우물쭈물 하는 사이 C씨 바로 아래에 준비된 포탈을 타고 벌써 가버렸고, 글쓴이는 한발 뒤늦게 포탈을 향해 소리를 지른다.
글쓴이; “저....똥 조심!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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