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작가님의 모 작품에서 인과율이라는 단어가 걸려서 한담에 쓰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유명한 작가에, 재밌는 글이라 아시는 분은 아실 것 같네요.
일단, 제가 그 분의 글을 무척 재밌게 잘 읽고 있다는 점과 개인적인 원한이나 증오에 바탕을 두고 쓰는 글이 아님을(^^;;;) 알립니다.
글을 씀에 있어 종종 주인공은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되고 자신이 속한 세계에 -무림이 되었든 판타지 대륙이 되었든-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여기서 힘에 대한 고찰이 시작됩니다.
주인공은 힘을 가지고 있고, 큰 힘에는 큰 의무가 따른다고 어떤 거미인간 영화에서 할아버지가 말씀하셨죠. 물론 주인공의 성향에 따라 그 힘을 어떻게 이용하는가는 전적으로 주인공의 마음이지만, 힘이 있는 자의 의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약자를 지키거나, 정의를 수호하는 일이겠죠.(쉽게 말해 나쁜 짓 하는 놈을 혼내주는것)
그런데 간혹 자신에게 힘이 있어서 (또는 있다고 생각해서) 다른 이들을 도와줬는데 그게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질이 나쁜 놈들과 엮이면서 곤란에 처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또는 그런 상황 때문에 쓸데없이 말려들까봐 걱정해서 불의나 재해에 눈을 감아버리는 주인공도 있어요. 한 번 생각해보시고...
그리고 또 인과율. 무슨 행동을 하던지 간에 그게 세상에 영향을 끼치고 다시 자신에게도 다른 모습의 현상으로 돌아온다는 것.
힘을 가진 사람이 힘있는 자의 의무를 실행한다고 할때도 이러한 인과율의 틀을 벗어날 수는 없는 거겠죠. 예를 들어 도적을 만난 상인을 구해줬는데, 그 상인이 도적들에 앙심을 품고 절치부심하여 대상인이 되어 용병단을 조직하고 도적떼를 토벌하는 수도 있다는 이야기.
그럼 이제 위에 대다수의 주인공이 아닌 일부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힘있는 주인공이 인과율을 의식하여 어려움을 당한 사람을 돕지 않는 것은 옳은 일입니까? 대개의 우리가 쓰는 소설들에는 그 어려움의 정도가 무시무시하잖아요. 마을이 약탈당하거나 사람들이 죽어간다거나 뭐.... 그런...... 아니면 그냥 그건 주인공 마음이니까 상관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자유롭게 답변해 주시되, 내가 어려움에 처했고 내 눈 앞에 강력한 힘(법적이든 물리적이든 금전적이든)을 가진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보고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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