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눈이 탐욕으로 물들었다.
“헤헤, 역시 V가 만든 버그란 말이야.”
잡은 레벨 40짜리 몬스터에게서 무한히 쏟아져 나오는 금화들. 레벨 40이 주는 최다 액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금화가 무한히 쏟아져 나오는 버그다.
그야말로 기연이고 그야말로 상위랭커를 향한 지름길! 유명한 버그 메이커인 V에게 꽤나 많은 돈을 주고 산 이 버그는 이제 그에게 떼돈을 벌어다 줄 것이다.
그는 금화를 만지작거렸다. 아름다운 빛을 내는 금화가 그의 손에서 후드득 떨어져 나간다. 그 금화가 내뿜는 빛에 정신이 팔려 있느라 그는 누가 다가오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툭
누군가 그의 등을 쳤다. 누군가에게 버그를 사용하는 것을 들킨 그의 등에 식은땀이 흘러나왔다.
버그를 신고하면 운영진에서 보상이 내려오지만 버그를 사용하면 그대로 경고, 혹은 계정 몰수를 당할 수도 있었다. 게다가 버그를 사용한 유저를 신고하는 것도 보상이 꽤나 짭짤했다.
‘아 젠장. 조땐네...’
하지만 이 세상에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정확히는 공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그는 환하게 웃으며 뒤로 돌았다.
“헤헤헤. 500 골드 드릴게 운영자한테는 비밀로...”
그의 손에서 막 불법 생성된 500골드가 빛을 발했다.
웬만한 고수 유저들에게도 굉장히 큰돈인 500골드가 앞에 보이는 유저들에게 내밀어졌다.
그리고
퍼억! 소리와 함께 돈이 하늘로 흩뿌려졌다.
“이 썅노무 고객님이 어디서 버그질이여! 버그질은! 뭐? 운영자한테는 비밀로? 저는 개발자입니다. 이 야근메이커 고객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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