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배금산
작성
10.03.11 17:53
조회
1,556

솔직히 작가 무열님과는 일면식도, 말을 나눠본 적도, 평소에 이름을 알던 작가도 아니었지요.

저는 제 글을 쓰는 데도 워낙 중압감을 느끼는지라 다른 작가의 글은 거의 읽을 생각도 못합니다. 자기 뒷가림도 못하는 습작가에게 무슨 여유란 게 있을까요?

무열님의 이름을 접한 것은 단 한번, 그러지 않아도 댓글이 없는 제 글의 서장에 달린 간단한 댓글 때문이었습니다.

그로부터 여러 날이 지난 지금, 제 서장에 댓글을 단 이후에 종적이 묘연하신 무열님을 떠올렸지요. 극히 우연이었습니다. 또 그가 문피아에 글을 올리는 작가님이라는 것을 알게되자 약간의, 지극히 작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대막풍운!

제목은 그럴 듯 하구만. 어디 함 볼까?

엉? 군대얘긴데 말이지. 이거 글쓰기 어려운 주젠데 어떻게 썼을까.

그 다음 글을 읽기 전에 첫회 조회수하고, 최근에 올린 글의 조회수를 비교해 보았지요. 순전히 습관입니다. 제가 제 글을 볼 때도 그러니까요.

어라! 정연란에서 왜 이렇게 조회수가 형편없냐? 첫회하고 최근 글 조회수가 상당한 차이가 있네.

약간의 실망. 에라. 서장 한 편만 보고 답례로 댓글 달아주자. 너무 재밌었습니다 하고 말이지.

서장을 열었습니다. 처음 몇 줄. 심장 격동이 격렬하게 솟구치는 것이...아아, 흔한 말로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사내의 웅심을 자극하는 멋진 글이라고 할까요. 대화니, 묘사니 그 자체가 적재적소에 들어가고 그 말주변과 재치에 저는 그만 놀라고 말았지요.

저는 화가 났습니다. 제길! 내가 쓴 글 보다 훨씬 낫잖아? 질투심.

이거 더 읽어 말어. 이 글을 보고 저는 도저히 흉내를 못내는 글재주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아득한 심정. 이건 제가 죽었다 깨어나도!(아니, 아직은 죽고 싶지 않군요.;;)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멋진 글이다.

몇 편을 더 읽고, 마지막에 최근 글을 읽었죠.

설마 끝까지 저런 뛰어난 필력을 유지할까. 아니겠지. 아닐 거야!

그런데 저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의 애달픈 기대가 송두리채 무너졌지요.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대막풍운! 멋진 글입니다. 보신 분이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응? 어디서 들어본 소린데...ㅋ...내 글의 추천글에 나온 그거 아냐?)

바람이 붑니다. 세상을 날려버릴 듯 격렬한 폭풍이. 모래사막을 한 순간에 평지로 가라앉히는 모래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막풍운!!

  


Comment ' 4

  • 작성자
    마라도
    작성일
    10.03.11 19:23
    No. 1

    추천!!! 추천 강화입니다.
    묵직하면서도 해학적인 대사. 그리고 필력이 곁들여진 무협다운 무협을 원하시는 분께 추천을 합니다.
    <a href=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251
    target=_blank>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251
    </a>
    대막풍운으로 가시는 길입니다.
    즐감 하세요. ^__________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03.11 21:39
    No. 2

    오옷... 흠... 읽으러 갔다가 날아오는 화살을 이빨로 물고 말을 길게 하시길래 패스... 흠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아처경
    작성일
    10.03.11 22:04
    No. 3

    추천글을 읽으면서 궁금증과 호기심이 모락모락~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동방천
    작성일
    10.03.12 02:01
    No. 4

    좀더 저장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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