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주기
작성
10.02.25 16:41
조회
1,923

사마의의 반역의 상은 유명한 이야기이다. 이리와 같이 돌아본다는 낭고상(狼顧相)으로부터 시작하여, 무제 조조가 그에게 절대 병권을 맡기지 말 것을 후대에까지 강력하게 경고하였으며, 조비가 죽고 어린 조예가 즉위할 즈음에는 그 유훈을 깨고 고명대신으로 지명될 만큼 출세하였으나 다른 고명대신들로부터 배척당하여 일시간 군권을 잃기도 하였다. 태양과 같이 스스로 빛났던 조조와 달리 달과 같이 은밀하면서도 날카롭게 자신의 재능을 드러냈던 사마의에 대하여 정권과 그 친위세력들은 항시 경계의 시선을 떼지 못하였으며 항상 경계하고 견제하기를 늦추지 아니하였다. 이처럼 많은 사료에서는 마치 그의 반역이 예상되어 있었다는 듯 세간에서 그의 반역의 상을 의심하고 견제하였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그 모든 의심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사마의 자신은 위에 충성을 다하였으며 자식들에게도 위에 충성을 다할 것을 당부하였다. 실제로 위를 멸망으로 밀어넣은 것은 그의 아들 사마사, 사마소 대였고 그 자신은 조상을 물리치고 군권을 장악한 뒤에도 위의 왕권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그의 인생이 상부와 주변의 의심과 핍박으로 얼룩져있다는 점을 볼 때 이것은 매우 의외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그가 한창 활약하던 서기 235년. 위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위의 세력이 닿는 모든 지역에 내린 총동원령에 의해 동원된 위군은 각지에서 쓰디쓴 패배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오는 노도독 육손의 주도하에 형주를 수복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으며 촉은 강유가 어수선한 내부를 정리하고 다시금 북벌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선 북흉노 출신의 이민족들이 이를 드러내어 서량을 장악하고 장안을 불태우려 하고 있었다. 위군은 각지에서 발목을 잡혀 움직일 수 없었고 사마의 자신도 제갈량이 죽은 현재 최대의 적수인 육손과 형주에서 필사의 각오로 대치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그가 움직이지 않는다 하여도 누구도 비난하지 않을 것이었다. 또한 독단으로 군을 움직여 후일 책임을 묻게 될 위험도 있었다. 제갈량과의 결전으로 많은 부분 그의 전공은 인정받았지만 조정에서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았다. 훗날 보여지는 것처럼 조씨 일족의 그에 대한 경계도 이미 도를 넘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마의는 움직였다.

*

Attached Image

↑요거 제대로 보이나요? 사마의 시각에서의 현황 설명이라 겸사겸사 사마의 선생님의 명대사 넣었습니다.

현재 제 4장까지 연재된 적랑비가 홍보입니다. 북흉노 좌현왕 시진과 그 일족들에 의하여 변경된 중국 삼국시대 후기의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한 번 읽어보시고, 감상을 나누어주셨으면 합니다.

비가 오고 있습니다만 곧 다가올 봄의 전조려니 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_^


Comment ' 9

  • 작성자
    주기
    작성일
    10.02.25 16:41
    No. 1

    <a href=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n&category=515
    target=_blank>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n&category=515
    </a>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일
    10.02.25 16:48
    No. 2

    슬슬 정연으로 올라오심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주기
    작성일
    10.02.25 16:55
    No. 3

    정연 조건이 10만자였던가요? 조건 확인해보고 신청해봐야겠네요. 근데 정연란가면 폭 파묻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일
    10.02.25 16:59
    No. 4

    일부 장르를 제외하고는 정연 올라오는 게 좋습니다.

    정연이나 작연 아니면 왠만해선 관심을 받기 힘들거든요. 저만 해도 자연란 글은 잘 읽지 않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그러실거라 봅니다만.

    정연 진출은 문피아에서는 '일정 수준의 진입 장벽을 넘었다.'라는 자격, 비슷한 것처럼 되어 있거든요.^^;;;

    다른 소설 사이트와 문피아가 차별되는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주기
    작성일
    10.02.25 17:09
    No. 5

    일단 신청해보았습니다. 정연 진출에 그런 의미가 있는지 몰랐네요...막 기대가 됩니다. ㅋ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일
    10.02.25 17:12
    No. 6

    자연란에서 그정도의 조회수라면 정연오면 많은 분들에게 읽혀질 듯 하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삼국지 인물들 중에 사마의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제갈량보다 훨씬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래곤볼에서 손오공보다 베지터가 왠지 인간미 나는 듯 느껴지는 것처럼요.(하지만 베지터는 츤데레이지. 후하하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v마늘오리v
    작성일
    10.02.25 20:00
    No. 7

    앗 저 60권짜리 만화 삼국지 집에 있는데. 우후훗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무무무뭉
    작성일
    10.02.25 20:19
    No. 8

    주기님글은 자연란에서 놀기에는 아깝습니다.
    글이 그리 재미있는데 조회수와 댓글이 너무 적어요 ㅡㅜ

    언제나 잘 보고 있습니다(_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주기
    작성일
    10.02.25 20:40
    No. 9

    看書痴님 저도 항상 댓글 보면서 힘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저 60권짜리 만화 해적판 때부터 끼고 살았죠. 친구네 있어서 몇날 몇일을 놀러가서 저거만 보고 오기도 했었구요. 만화가이신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다른 작품인 바벨2세도 참 좋은 작품이었는데...

    일단 정연란-역사 쪽으로 신청했는데 이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역사 쪽으로 가니 대체역사물들이 대부분이고 삼국지류는 보이지 않는데 역사 쪽으로 신청하면 되는걸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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