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대.......박인가?

작성자
Lv.1 여우랑
작성
10.02.23 02:40
조회
2,187

요즘 글 전개도 안되고 해서 그냥 다시금 문피아 글들 이것 저것을 구경다니다가 뭔가 하날 발견했더랩니다.

"이거 대박이다!!"

하는 게 솔직히 읽는 와중 느낀 첫 인상이랄까요? 사실 문피아에서 자기 입맛에 딱! 맞아 떨어지는 글 찾기가 또 그렇게 쉽기만한 일은 아니잖아요.(제가 귀차니즘때문에 열심히 찾아다니지 않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런데 읽는 와중에 "어, 어래?" 하게 되다가 결국은 중간에 잠시 빠져나와버렸습니다. 뭐랄까.......갑자기 드는 위화감? 개연성같은 것의 상실? 처음 접했던 그래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읽던 중 중간 중간 튀어나와 다소간 의아함을 주던 그 부분들이 결국 아주 툭! 하고 굵어져서 도무지 다시금 쉽게 다음화로 넘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사실 중간 부분에선 거의 감지하지 못하다가 돌연 그 한 회에서 너무 갑작스럽게 등장해서 같은 작가님이 쓰신 것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만큼의 상실감이랄까요? 그러다 보니 그 전개 속에 등장한 캐릭터가 더 이상 관심은 커녕 그냥 시들해지고 심지언 다소간의 거부반응까지 만들더란겁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랍니다. 내가 쓰는 글에도 이런 부분이 있을 수 있겠구나. 그냥 계속 읽어나가고 싶은 생각이 떨어지게끔 만드는 부분. 결코 글쓰는 사람은 쉽게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 말입니다. 딱히 맞는 비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자기 오류는 자기가 찾기 힘들다고 해야 하나요?

읽으시는 분들은 이런 글을 보면 바로 그 글에서 빠이빠이~하고 떠나시는지 아니면 "그냥 그럴 수도 있지 뭐~"하고 읽으시는지, 또 글쓰시는 분들은 그런 부분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방법들을 이용하시는 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처음 글을 쓸때 완전한 플롯을 짜기 보단 "이렇게 접근하면 재밌겠다."는 식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시작하고 나서 대강 큰 줄기를 잡고 그 줄기따라 등장하는 인물이나 소소한 이야기들은 그때그때 준비하는 편이라 등장인물들의 성격은 글을 쓰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런 성격이다라고 정해놓고 등장시키기도 합니다만. 이렇기 때문에 갑자기 같은 인물이 하는 언행이라고 하기엔 의아해 보이는 구석이 생기는 것일까요? 아니면 원래 글 쓸때 심리 상태라든가 기타 다른 영향이 좀 영향을 주긴 하잖아요? 단순히 그런 문제들 때문인지........

갑자기 주저리 주저리 글읽다 와서 잡설이 길어졌네요. 다시 그 소설 읽으러 가렵니다. 쓰다보니 왠지 모를 배신감(?)이 좀 진정이 되네요. 시간을 보니 새벽 2시 40분이네요;;; 이 시간까지 못자게 만든 소설이었기에 왠지 더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꼈던 것인지도;; 그냥 잠이나 자야 하는 건가......아침에 일어나야 하는데;;


Comment ' 10

  • 작성자
    Lv.91 프리텐더
    작성일
    10.02.23 02:50
    No. 1

    근데 뭐가 대박이라는 거죠? 뭔가 빠뜨리신 게 있는 게 아닌지? 제목이라는 거... 아님 내가 못 본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요를르
    작성일
    10.02.23 03:07
    No. 2

    그,그러게요... 저도 대충 내려보다가 제목을 못찾아서 자세히 읽었는데도 못찾았네요. 흐음, 역시 추천이 아니라 한담이군.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탁마
    작성일
    10.02.23 03:08
    No. 3

    저는 글을 계속 볼것인지 말것인지를 결정하는 제1요인으로 개연성을 꼽습니다.

    관찰결과...
    개연성 상실현상의 근원은 세가지입니다.

    1. 정말로 개연성없이 쓴거다.

    2. 작가머리속에는 개연성이 있으나 필력이 딸리는거다.

    3. 개연성 따위....작가 자신은 알고 있으므로 남들도 알거라는 오류를 범한 것이다.


    근본적으로 너무 시놉시스를 따르다보면 필력의 한계와 조우하여 개연성을 읽어버리는 아이러니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개연성에 필요한 설명은 했으나 너무 짧고 간결하게 끝낸 경우입니다. 무협지나 판타지는 속독으로 읽습니다. 때로 빼먹고 읽기도 합니다.

    억지설정도 피곤합니다.
    개연성이라는 것의 일종이 결여된 것이죠.


    답은...
    항상객관적이어야만한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노스티아
    작성일
    10.02.23 03:09
    No. 4

    서, 설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외로운남자
    작성일
    10.02.23 04:22
    No. 5

    정말 입맛이 맞는 글을 찾았다라고 느껴서 읽다가
    하차하는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보통 개연성이 틀어지거나, 캐릭터의 일관성이 사라지는 것이
    명확히 보이는 경우에는 그것을 지적하는 덧글을 달지만,
    뭔가 모호하게 이상하다고 느껴지지만, 확실히 꼬집어 말하기
    힘든 경우, 그냥 넘어갑니다...그런 것을 참고 넘어가도
    한번 인식된 불만은 결국 어쩔 수 없이 하차하게 만들게 됩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자아붕괴
    작성일
    10.02.23 06:27
    No. 6

    저 같은 경우는 제가 쓰면서도 느낍니다.

    [아, 젠장... 또 주인공 성격 변했다.]

    아마도 쓰는 당시의 심리상태가 영향을 주거나 중간 중간 새로운 소설을 읽으면서 거기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 아닌건가 싶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고양이하루
    작성일
    10.02.23 06:43
    No. 7

    저도 초반설정은 좋으나 갈수록 억지설정에 개연성이 없어지기 시작하면서 하차하는 소설들이 많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notonline
    작성일
    10.02.23 08:29
    No. 8

    뭐지 ㅋㅋㅋ 제목이 뭔가 낚시의 성향을 가진듯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1 경쟁론
    작성일
    10.02.23 09:37
    No. 9

    댓글이나 쪽지로 산타는 글을 지적후 그후에도 개선이 안되면 그냥 빠이빠이 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여우랑
    작성일
    10.02.23 15:36
    No. 10

    프리텐더 님// 흐. 이건 한담이라서요; 거기다 괜히 작품명을 언급했다가 무슨 보복(?)을 당할지 모르죠. 제가 알기론 인기 많은 작품인데.

    요를르 님// 예, 이건 한담이죠. 의도하지 않은 낚시가 되어 버린;;

    탁마 님// 성의 있는 댓글 감사합니다. 역시 중요한 것은 개연성이군요. 항상 객관적이어야만 한다......음. 좀 어렵습니다.

    노스티아 님// "서, 설마..." 빵 터지는 데요. 여운이 많은 댓글이네요.

    외로운남자 님// 역시 다른 분들도 그런 면이 있으시군요.

    자아붕괴 님// 예. 사실 그래서 저도 한창 타자기가 빨리 돌아갈 때는 여간해서는 다른 글 잘 보지 않습니다. 막힌다 싶을 때도 장르가 아주 다른 걸 보죠.

    라온하제 님// 정답은 개연성이군요. 개연성의 유무가 개념작의 진위를 가리는 것 같아요.

    notonline 님// 제가 강태공의 후예인가 봅니다.(강태공은 중국인이 아니라죠)

    경쟁론 님// 산타는 글의 위험성. 역시 정답은 개연성. 그렇군요.

    검호림 님// 검호림 님의 필명으로 검색을 해 보았지만 어떤 글을 쓰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검색이 안되더라고요. 그래도 일단 안심하세요(우, 웅??). 제가 말한 작품은 다른 작가님 글이랍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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