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소설의 컨셉은 댓글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것이었습니다만... 현재 10화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댓글이 하나도 안 달리니까 소설이 원래 기획의도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되네요...
그냥 키보드 가는대로 칠까요? 아니면 댓글이 달릴 때까지 계속해서 여기 저기 홍보하고 다녀야 할까요...
혹시 문피아에도 기존에 댓글을 반영해서 스토리가 진행되는 작품이 있었나요? 참고하면 좋을 것 같은데...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원래 소설의 컨셉은 댓글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것이었습니다만... 현재 10화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댓글이 하나도 안 달리니까 소설이 원래 기획의도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되네요...
그냥 키보드 가는대로 칠까요? 아니면 댓글이 달릴 때까지 계속해서 여기 저기 홍보하고 다녀야 할까요...
혹시 문피아에도 기존에 댓글을 반영해서 스토리가 진행되는 작품이 있었나요? 참고하면 좋을 것 같은데...
미리 말씀을 드리자면 일단 이해를 위해 글을 읽긴 읽었습니다. 솔직히 그렇게 많이 읽지 않고 조금이요. 근데 문제는 이 글의 의도를 전혀 모르겠다는 겁니다. 이 글이 소설이 맞는지 실제 상황인지가 제일 문제인데 일단 이 글은 소설이 될 수 없습니다. 웹소설이든지 일반 소설이든지 간에요. 왜냐하면 소설의 정의라는 것은 사실 또는 '작가'의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허구적으로 이야기를 꾸며 나간 산문체의 문학 양식인데 설령 웹소설이라 해도 글에 독자의 의견을 반영할 수는 있지만 독자의 반응(여기로 치면 댓글)에 의해 작성되는 소설은 소설이 아닙니다. 소설이라 쓰고 의견 나눔이라 읽는다고 보면 모를까. 그리고 픽션이라 쳐도 댓글만으로 소설을 쓰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솔직히 멀티님이 이 상황을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점이 이해가 조금 안 갑니다. 작가는 글을 대중에게 보이려고 하는 이상 자기 글에 대한 책임이 있기 마련입니다. 반대로 독자들은 작가의 글에 책임질 의무가 전혀 없습니다. 댓글을 쓸 의무도 없고 글에 반응할 의무도 없습니다. 그저 자신의 호불호, 취향 그 외의 여러 가지 자기 의사에 따라 글을 보고 본인이 원할 때 반응할 뿐입니다. 당연합니다. 그런데 글이 진행되는 책임을 독자에게 전가한다면 이 글에 댓글이 없는 건 그렇게까지 예상 못 할 현상이 아닙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는 이게 픽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픽션이면 잘 쓰셨습니다. 여기 한 독자를 멋지게 낚으셨네요. 그런데 의도가 좀 잘못됐습니다. 앞서 말한 이유 (독자는 댓글을 달 의무가 없다) 때문이죠. 차라리 댓글도 픽션으로 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게 참신함과 더불어 흥미도 유발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소설이 실제 상황이라면.. 아니겠죠 설마.
비슷한 글을 썼다가 얼마 전 글을 접었던 일이 있어서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독자의 반응에 따라 글의 방향이 정해지는 몇몇 작품들이 있었지만, 위에 분이 언급하셨던 것처럼 성공한 글이 없습니다.
글이 실패한 이유를 나름 고심해봤는데 가장 큰 이유는 독자의 반응은 작가가 생각하는 것과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특히나 반응이 저조할 때 글을 이끌고 가는 원동력이 사라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억지로 끌고 갈 수는 있는데 그 순간 글은 힘을 잃고 독자의 유입은 줄어들고 원하는 반응은 더 얻기가 힘들어 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초반부터 독자의 반응을 기대하고 쓰는 건 잘못된 방법인 것 같고 독자의 반응을 반영하는 것을 염두고 두고 최대한 독자를 모은 후에( 최소 20편 이상) 그때 시도해 보는 것이 그나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지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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