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정원이 한 명 남은 구명보트

작성자
Lv.44 슈겔
작성
10.02.01 23:41
조회
981

왜 흔히 나오는 문제 중에 이런 거 있죠.

'당신이 탄 배가 침몰했다. 빈 자리가 하나뿐인 구명보트가 있다. 남은 사람은 당신, 그리고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다. 당신은 누구를 태울 것인가?'

...이 질문이 제 계절학기 수업 중 '철학적 인간학'의 기말고사 문제 중 하나였습니다. 저는 이렇게 썼죠.

'둘이 구명보트 끄트머리를 잡고 매달려 간다. 한 사람의 체중을 온전히 지탱할 수 있다면, 물에 들어갔을 때 부력으로 인해 줄어든 두 사람의 체중도 지탱할 수 있을 것이다.'

...근데 아직 그 과목 성적이 안 떴네요. 뭐가 뜨려나...


Comment ' 20

  • 작성자
    슬로피
    작성일
    10.02.01 23:42
    No. 1

    이건 정담에 가셔야 할 것 같군요.
    이런 사적인 얘기는 거기가서 해주세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슬로피
    작성일
    10.02.01 23:43
    No. 2

    <a href=http://www.munpia.com/novel_view3.php?w=30&id=fr1
    target=_blank>http://www.munpia.com/novel_view3.php?w=30&id=fr1
    </a>

    정담 포탈.

    위치 독자마당- 강호정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fqwebtjn..
    작성일
    10.02.01 23:44
    No. 3

    뭐… 사랑의 정도에 따라 연인을 버리느냐 나를 버리느냐가 정해지겠지만…
    점수가 나쁘게 나오지는 않을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Acacis
    작성일
    10.02.01 23:47
    No. 4

    두명 다 물속에 있으면 저체온증으로 죽지 않을까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무한행복해
    작성일
    10.02.01 23:48
    No. 5

    답을 달랑 세줄쓰신건가요?? 보통이런문제는 정답보단 이유, 철학적 인간학이니까 과학적이유가 아닌 심리적인쪽으로 쓰시는게 더좋을거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폐인산적
    작성일
    10.02.01 23:54
    No. 6

    우문에 현답입니다. 사람이 눈앞에 보이는것에 현혹되어 생각이 짧아지면 안된다는것을 보여주는 훌륭한 답변 이네요 사랑하는사람과 둘다 살 생각을 해야지 왜 하나만 살리나몰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0.02.01 23:55
    No. 7

    타이타닉 생각나네요. 꼭 죽어야만 했는지 -_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엠피셋
    작성일
    10.02.01 23:56
    No. 8

    여자가 남자보다 추위에 강하다던데..
    지방이많아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중력우울
    작성일
    10.02.01 23:56
    No. 9

    조건부로 여러가지 경우를 생각해서 쓰셧다면 모를까, 달랑 저거 3줄만 쓰셧다면 좋은 점수는 힘들듯.(뭐 이것도 배점에 달렸지만)
    왜냐하면 구명보트가 한자리라는 것은 한명만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두명모두 구할 수 있다면 조건의 의미가 없는거죠.
    선택이라는 것은 그 선택의 결과가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이랍니다. 가령 내가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선택이 의미가 있는 것은 내가 구하지 않으면 그 사람이 죽을 확률이 높기 때문인거죠. 내가 구하지 않았더니 조금 파닥거리다가 자기 혼자 헤엄쳐서 잘 나오더라. 그리고 그런 상황이 계속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선택이 의미가 있을까요?(물론 사람마다 어느정도 다르긴 하겠으나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현실에서 선택의 문제가 어려운 것은 결과가 불확실하기 때문이죠. 내가 그녀를 태우더라도 몸이 약한 그녀는 죽을 확률이 높다. 먼저 죽은 나 때문에 괴로움만 느끼며 고생하다 죽느니 차라리 같이 죽자는 선택도 가능한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폐인산적
    작성일
    10.02.02 00:06
    No. 10

    그러서 우문에 현답이죠 많은 상황에서 우리는 우리가 생각할수 있는 이상의 선택지가 존재한다는것을 알아야 합니다. 호랑이가 물어가면 죽은사람취급을 하는것이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우리속담에는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도저히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도 살길을 찾는게 인간의 도리 아니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열창땅콩
    작성일
    10.02.02 00:24
    No. 11

    우문현답이라... 교수님은 그렇게 생각안할듯... 저라면 혼자 남겨져서 고통에 살아갈 연인을 위해서라도 제가 살아서 그 고통을 모두 겪겠습니다.... 는 훼이크고 그냥 제가 살고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중력우울
    작성일
    10.02.02 00:30
    No. 12

    그렇다면 같이 죽든 살던 같이 살고자 노력해보겠다. 이유는 서술하구요. 예를들면 말씀하신 것처럼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라는 것이 평소에 내 생각이기 떄문에 나는 그러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둘다 살아보고자 노력할 것이다. 가령 부력으로......" 그런데 이렇게 쓰게되면 상당히 현실성 떨어지는 답변이 되겠지요. 그러니 답변이 자연 주관적으로 흐르기 좋죠.
    그리고 질문을 보면 알겠지만 답변은, 둘다 살려고 노력하겠다. 둘중 한명(*2)만 살리고자 노력하겠다.. 그냥 둘다 같이 자살을 시도하겠다는 네가지의 답변밖에 없습니다. 더이상 나올 답변이 없죠.(게다가 개인적으로는 둘중 하나만 선택하라는 의미가 강해보입니다만) 그러니 중요한 것은 이유입니다. 그것도 객관적인 이유라기보다는 주관적인 이유가 중요하겠죠. 요는 그것이 얼마나 상대방에게 '얘는 그럴수도 있겠구나'라고 보이느냐는 겁니다. 선택지가 열려있다기보다는 행위의 의도가 열려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당신은 누구를 태울 것이냐고 묻는데 살리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나열하게 된다면 동문서답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요는 조건하에서 누구를 살리려고 노력하겠느냐는 것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햄찌대마왕
    작성일
    10.02.02 00:55
    No. 13

    정담에 글을 옮기시길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Poteau
    작성일
    10.02.02 04:48
    No. 14

    이게 찰나의 순간이였다면 높은 확률로 본능대로 스스로를 구하고자 일단 자리를 차지하고 봤겠죠. 비슷한 상황에 놓인 적 있는데 물론 그렇게까지 막 생명걸고 사랑하는 사람은 아니었고 실제로는 생명이 위태할 상황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찰나의 순간에 생명이 위험하다고 느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이미 제 몸은 이미 내가 살고 보자를 선택했더군요.

    만약에 어느 정도 고민할 여유가 있다면 심각하게 갈등하겠죠. 구명보트에 태우면 이 녀석 혼자 살아갈 수 있을까. 내가 옆에 있어줘야 할텐데. 이런 바다에서, 내가 지켜줘야 하는데. 영어도 잘 못하는데. 누구 끌어낼 사람 없나. (구명보트 안 타면 죽는다는 뉘앙스 상 외국의 깊고 수온 낮은 바다라고 가정하고) 누구 끌어낼 사람 없나, 라는 생각은 좀 섬찟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실제상황이라면 전 분명히 그걸 고려할 거예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Poteau
    작성일
    10.02.02 04:58
    No. 15

    과연 누가 있어서 실제 저 상황에서 순순히 나와 가장 사랑하는 사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려 할까요. 들라크루아의 그 처참하게 슬픈 그림, 기억나시나요.
    그리고 어쩌면 실제로 그 상황에 가면 고민할 여유가 있다고 해도 진짜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나면, 위의 예상과는 다르게 무조건 나부터 살고 그 다음에 내가 그런 짓을 한다고 해서 아무도 나의 위치를 위협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비로소 누굴 끌어내서 앉힐 생각을 하게 될 지도 모르고, 또 아주 약간의 불안정성조차 비제하기 위해서 냉큼 그 자리를 차지하고는 내 행동을 정당화하려고 사랑하는 사람을 모르는 척 해버릴지도 모르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Poteau
    작성일
    10.02.02 05:03
    No. 16

    어라, 헷갈렸네요. 아까 그 들라크루아의 그림 제목을 찾아보려고 검색했더니, 들라크루아가 아니라 제리코의 것이로군요. 같은 낭만주의 화풍인데다가 분위기도 비슷하고, 거리적으로 바로 옆에 걸려있어서 착각했군요. 제리코의 '메두사호의 뗏목'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Flex
    작성일
    10.02.02 05:53
    No. 17

    정말 우문 현답인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PurGo
    작성일
    10.02.02 08:20
    No. 18

    ...정원은 정원일 뿐이죠.....어짜피 위험한 상황 정원초과 1명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천방지축
    작성일
    10.02.02 12:21
    No. 19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꼭 성인 여자라는말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본아뻬띠
    작성일
    10.02.02 19:34
    No. 20

    현실일 경우를 생각해서 쓰신 답이라면 NG일 듯 합니다. 배가 침몰해서 구명보트를 타야하는 상황인데 자리가 모자라다면 분명 못탄 사람이 본인 일행만은 아닐테고, 속편하게 메달려서 가는걸 주위에서 따뜻하게 바라볼 상황은 더욱 아닌듯... 음 제가 철학과랑 거리가 있어서 엉뚱한 답을 했는지는 몰라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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