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강철의 연금술사를 그린 일본의 만화가는 독일인명사전을 쫙 펼쳐놓고, 거기서 쿡쿡 찍어서 결정한다고 그러더군요.
드래곤볼의 작가는 각종 야채, 악기. <- 독특하죠.
판타지에서 한국적 이름을 쓰는 경우 - 이영도님의 그림자자국(왕지네) 왕지네의 경우는 어쩐지 작품속에 잘 녹아들더군요.
하지만 판타지에서 이름을 정할때 한국식으로 하면 영 어색한 부분이 있는 것은 인정해야할듯 합니다.
세계관이 동양적인게 아니라, 엘프, 드워프 등등이 나온다면 말이죠.
우아한 이름을 짓는 다면 독일이나 프랑스 쪽이 혀꼬이는 발음이 많던데, 이쪽 인명사전은 인터넷으로 찾기도 힘들뿐더러, 구매하기엔 값도 만만치 않아서, 단순히 이름을 찾기 위한 용도로 구입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름지을때 어떤 방법을 취하시는지요 ㅇㅅㅇ?
르웨느
1.
그 인물에게 어울리는 영어 단어를 찾습니다.
그 단어들을 나열해서 적어 봅니다.
각 음절을 이리저리 섞어 배치합니다.
이름이 나옵니다.
2.
인물을 떠올립니다.
정말로 가끔. 번개같이 이름이 스쳐 지나갈때가 있습니다.
잊기 전에 적어 둡니다.
의외로 방금 만든 인물과 잘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그 이름을 붙여줍니다.
3.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을 찾습니다.
해당 물건의 영어 단어 철자를 거꾸로 씁니다.
어울립니다.
붙여줍니다.
저는 대략 위의 세 가지 정도를 사용합니다.
번호순으로 자주 사용하는 것들이구요.
으음.
1. 라틴어에서 파생된 독일어, 스페인어, 불어 등을 활용. (뜻을 알고 씁니다.)
예) Inicio 스페인어로 '시작'이라는 의미. 이니시오로 표기.
2. 영어 이름 활용. 뜻이 좋은 이름을 쓴다.
예) '데이지'는 그 이름에 담긴 순수함이란 뜻과 처음 들었을 때에 데이지 꽃을 연상시키는 작용을 불러일으킵니다. 위대한 게츠비에 오묘하게 활용된 이름이기도 합니다.
3. 그 외에 책에서 읽었던 어떤 사상이나 정책 이름 등을 활용.
예) 솔론 왕이 사용했던 '세이사크테아'라는 정책에서 (너무 긴 관계로) 세이를 빼버리고 사크테아라는 이름만 사용. 물론 이 이름을 사용하는 인물은 그만큼 사회에 변화를 주는, 적어도 그 정책과 관련이 있는 주인공 이름으로 발탁.
4. 전광석화처럼 뇌리에 꽂힐 때, 적습니다.
저는 이렇게 합니다. 실제로 위의 예들은 제 글에 나오는 지명과 인물 이름입니다. ^^ (덧붙여서, 저도 다른 분들이 어떻게 지으시나 궁금하네요.)
그냥 마음에 드는 이름을 떠올립니다. 닉네임 만들듯이;;
그리고 그 이름의 한자를 찾아봅니다.
예를 들어 '시온'이라는 이름을 떠올렸습니다.
그럼 '시'라는 음을 가진 한자와 '온'이라는 음을 가진 한자를 찾습니다.(한글에서 한자변화사용)
등장인물이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라면 그에 맞는 한자를 찾아
施 베풀 시 溫 따뜻할 온 이런 식으로 만듭니다.
지금은 쓰지 않지만 예전에는 꽃의 이름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아르메리아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인터넷에 영어이름 치면 뜻과 이름이 같이 나옵니다. 어렵지 않게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거기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시거나 살짝 변형해서 쓰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명소옥
싱싱촌
통통배함장
찬성: 
반대: 
윤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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