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랫동안 선작수가 고정이었습니다. 바빠서 보지도 않
고 흥미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래저래 일이 있어 어제오늘 뜻하지 않은 휴가가 생
겨서 선작 수나 늘려야지 하고 선호작베스트와 한담 추천카
테고리를 뒤졌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늘 건진 것들 중 너무 좋아라 본 두가지를 추
천하려고 합니다.
바로 두샤 님의 이카로스의하늘과 판탄 님의 흰까마귀의천
국입니다.
사실 두 작가님 모두 재미있게도 전작들을 제가 보다가 말았
었습니다. 빛의 가져오는 자가 그랬고, 판탄 님의 마라가 그
랬죠.
훌륭했지만 잘 맞지도 않고 해서 지우게 되었는데 이번 작품
들은 너무 좋네요.
이카로스의 하늘은 세 천재의 이야기 입니다. 천재적이지만
게으르고 적당히 진급해서 퇴직금으로 놀고먹으려고 하는 줄
리오르, 냉철하고 이성적이지만 한여자만을 그리워하는 천
재 리아드, 이상주의자로 보이지만 냉철한 이성을 지닌 피를.
서로 제도가 다른 세 나라에서 이상이 다른 세 천재의 격돌!
지금까지 이카로스의하늘의 추천이 많았지만 보지 않은 이유
가 '머리 아프고 복잡할 거 같다'라는 편견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읽는 순간 그런 편견이 싹 사라지고 다음편을 울부짖
게 됩니다!
지크 리아드!!!!
판탄 님의 흰까마귀의전쟁은 인간들의 말세 분위기를 풍깁
니다. 죽은, 혹은 죽지 않은 존재들로 인해 나라가 파괴되고
고향을 잃은 사람들은 소수만이 남아 떠돌거나, 마을에서
서로 모여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신에게서 내려온 신탁을 쫓아 10년의 세월
을 방황하고 있는 성기사입니다.
아 이런 분위기를 너무 좋아하고, 작가님 글솜씨도 좋으셔
서 정말 푹 빠져서 읽었네요!
사실 두 작품에 대한 추천을 읽은 적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읽으러 가지 않았는데 오늘에서야 읽은게 분량
상 기쁘기도 하고 시간상 후회되기도 하네요.
읽을 것은 찾아 헤매시는 분들과 좋은 글을 찾아 헤매시는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