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커..커플따윈!!

작성자
Lv.99 천백랑
작성
09.11.01 23:05
조회
1,106

옛말에 이런 말이 있죠.

나이 서른이면 마법사가 된다.

그리고 이런 유명한 말도 있죠.

솔로천국 커플지옥

요즘 드라마를 보면서 생각합니다. 사랑이란건 정말 허무하구나.

네~ 그렇습니다. 사랑은 허무한것.

어차피 사람은 홀로 살아가는 동물인겝니다.

여기 63화까지 쓰면서 여자캐릭터라곤 달랑 1명, 그것도 히로인이 될 가능성은 0퍼센트인, 앞으로도 로맨스는 절대 나오지 않을 당당한 마법사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자는 Out Of 안중인 우리의 당당한 토리프의 이야기.

그곳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

...

잠깐~~~~~~~~!!!!!!!

잠시만요;;

에... 큼큼.. 그냥 이렇게 끝맺음하려다가 차마 저도 양심이 있는지라..

사실 제 소설은 위와 같은 코믹스런 뉘앙스는 그다지,,아니 거의 없습니다.

토리프는 전쟁을 배경으로 한 마법사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입니다.

짧게 한 번 올려볼게요.^^

----------------------------------------------------

딱~

중년인은 가볍게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나..

....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에 괜히 긴장했던 킨타레는 중년인이 자신을 놀렸다는 생각에 화가 머리끝까지 뻗쳤다. 그런 킨타레의 모습을 금발의 중년은 말없이 응시했다.

까그극

킨타레의 이 가는 소리가 중년인의 귀에도 선명히 들릴 정도로 크게 났다. 두 눈에서는 이미 장난기가 사라진지 오래였다. 오로지 눈앞의 중년인을 죽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만 강구할 뿐이었다.

-내가 아는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죽여주마.

그러나 금발의 중년인은 그 말에도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무감정한 표정 그대로 천천히 킨타레에게 다가갔다. 그 걸음에서 킨타레는 그 어떤 위화감도, 위협도, 압박도 느낄 수 없었다. 그 나이대의 그저 평범한 중년인의 걸음걸이에 미소가 짙어졌다.

-크크큭. 아무래도 저 노친네가 실성한 모양이군. 이 딴 놈을 상대하게 하다니.

그 말과 함께 허공에 화살을 만들어내 가볍게 쏘았다. 일단 이 화살로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에 허리에 달려있는 단검으로 살을 회치리라. 그 후에 장기 하나하나를 저며서 저놈에게 먹이고 눈깔을 파내서 스프를 만들어주마. 그렇게 킨타레의 머릿속은 수많은 잔인한 방법만이 떠올라 있었다.

휘익

과거 켄딜러성에서 아일레스 공작에게 죽음의 위협을 느끼게 했던 무애의 화살!

그 화살이 중년인의 미간을 노리면서 세차게 날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 화살을 보면서도 중년인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그 모습에 킨타레는 정신을 차렸다. 가슴 한 구석에서 일말의 불안감이 피어오르는 것을 느낀 것이었다. 아무리 봐도 전혀 특별해 보일 것 없는 자다. 보통의 강자에게서 느껴지는 특유의 기세도, 힘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단순한 필부에 지나지 않은 자였다.

그러나 그런 판단은 순식간에 사라져야만 했다.

중년인은 여전히 걸음을 늦추지 않고 다만 그 화살을 바라봤다. 순간 그의 오른쪽 눈이 검어졌다. 단지 눈동자뿐만 아니라 흰자위까지 모든 부분이 검게 변한 것이었다. 그리고..

화살은 허무하게 허공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경악.

킨타레가 쏘아낸 화살은 무애(無碍)였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그 무엇도 그 화살을 막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 무애라는 개념에 직접적으로 침투할 수 있는 수준의 신비라면 무애라는 속성을 훼손시키고 화살을 막아낼 수는 있다. 이전의 토리프의 공간동결이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중년인이 한 것은 그런 수준의 것이 아니었다.

신비의 말살. 거부. 거절.

단지 바라보는 것으로 이적(異蹟)을 실현한 것이었다.

제리우스 제국 황실의 혈연 능력.

멸법(滅法)의 마안(魔眼).

마법, 검기, 에너지, 자연력 등 통칭 신비(神秘)라고 불리는 모든 법칙을 부수는 악마의 능력.

제리우스 제국의 초대 황제 칼벤이 드래곤과의 맹약으로 얻어냈다는 황족에게만 대대로 내려오는 힘이자, 제국을 지탱하는 힘이었다.

그리고 현 제국에서 이 마안을 사용할 수 있는 자는 단 둘뿐.

현 황제 오클리아만 칼리오페 제리우스.

유일 황태자 케르디오페 오클리아만 제리우스.

그리고 현재 킨타레의 눈앞에 있는 자는 유일 황태자 케르디오페 오클리아만 제리우스였다.

킨타레는 그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부터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와 눈빛이 교차하는 순간부터 온 몸에 달려있던 부적에서 빛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무력감이 엄습했다.

이길 수 없다.

네가 할 수 있는 것은 무릎을 꿇고 목을 빼는 것뿐이다.

마음속에서 굴종을 강요하는 목소리가 들여왔다.

-키키키키키킥

그러나 킨타레의 정신은 꺾이지 않았다. 이 따위 목소리에 꺾일 정신이라면 애초에 그 정도의 경지에 오르지도 못했으리라.

-키키키키키...크크크크크큭

거대한 압력. 절로 무릎이 꿇릴 것 같은 위엄.

그러나..

-캬캬캬캬캬캬캬

그 속에서 킨타레는 광소했다. 그 모습에 케르디오페 황태자의 걸음이 멈췄다. 그의 눈동자에는 이채와 함께 파문이 일었다.

-날... 얕보지 않는게 좋아.

이미 빛이 꺼진 부적들. 원래부터 앙상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더욱 볼품없어진 육체. 털이란 털은 모두 곤두 서있었고 온 몸에서는 아직도 연기가 조금씩 나고 있었다. 게다가 멸법의 마안으로 몸 안의 모든 신비를 이루는 요소가 분해되었을 터였다. 그러나 황태자는 더 이상 전진하지 못했다. 그의 눈빛 때문이었다.

굴종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극복해낸 눈빛이었다. 킨타레는 천천히 구부렸던 허리를 펴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명멸했던 부적들이 빛나기 시작했다. 마치 깜깜한 밤에 보는 반딧불이 무리처럼 은은하게, 그러나 선명하게 빛나는 그 빛은 황태자의 마안에 저항하기 시작했다.

씨익.

황태자는 그 모습에 만족한다는 듯이 웃었다. 분명 겉으로만 보면 황태자의 위기였다. 멸법의 마안의 대상에는 황태자 그 자신조차도 포함되어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황태자의 여유는 사라지지 않았다.

킨타레는 비틀거리며 일어나더니 이윽고 황태자와 눈을 마주쳤다. 그와 동시에 황태자의 왼쪽 눈이 하얗게 변했다.

희다라는 차원을 넘어 투명하게까지 보이는 눈. 그 눈을 보는 순간 힘겹게 일어났던 킨타레는 다시 철푸덕 하며 바닥에 쓰러졌다. 그러곤 하늘을 향해 광소했다.

-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

그 모습을 황태자는 조용히 보고 있었다.

순간 킨타레의 광소가 멎었다. 그리곤 조용히 옆에서 아일레스 공작과 대치하고 있는 오크를 한 번 바라보고는 다시 황태자를 쳐다봤다.

-균형. 그래. 바로 균형이야. 그 분이 등장함으로써 네가 나타났구나.

"그 분이라...?"

처음 듣는 목소리였다. 그의 목소리는 적당히 낮은 듣기 좋은 울림을 가지고 있었다.

-크크큭. 그래그래. 바로 그런 거지...

그와 함께 고블린의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하나, 둘, 열, 스물, 백을 넘어서 그 수는 황태자의 사방을 점했다. 그러나 처음 나타났을 때의 분신이 아니었다. 킨타레의 진의(眞意)가 담긴, 이미 킨타레 자체나 다를 바 없는 분신이었다.

"이미 소용이 없다는 건 알 텐데."

-키키킥 과연 그럴까?

그와 함께 황태자의 오른쪽 눈이 사방을 휩쓸었다. 이제 저 분신들은 모두 사라지고 본체만이 남으리라. 황태자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키키키키키키킥

"!!!"

그 어떠한 변화도 없었다. 멸법의 마안이 아무런 성과도 올리지 못한 것이었다.

"어..어떻게!"

시종 냉정함을 잃지 않았던 그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단연코 지금까지 이런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이었다.

-멸법의

-권능이

-오로지

-네게만

-속한 것은

-아니지.

-키키키킥

킨타레가 오른팔을 허공에 가볍게 휘둘렀다. 그와 함께 황태자의 세계는 거짓으로 가득 찼다.

---------------------------------

좀 길었나요;;;

하하;;; 이 부분에서는 일단 주인공이 나오지 않네요.. 스토리 진행상 그런 부분인지라..

아무튼 마법사 일대기 토리프 잘 부탁드립니닷!

토리프 Writtne by 천백랑


Comment ' 8

  • 작성자
    진세인트
    작성일
    09.11.01 23:14
    No. 1

    아무리 그래도... 일단 여자가 필요합니다(..)
    아흑, 요즘 너무 외로워어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아스트리스
    작성일
    09.11.01 23:24
    No. 2

    여자가 필요해요...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광인입니다
    작성일
    09.11.02 16:28
    No. 3

    아니 다들 왜그래요? 여친이랑 크리스마스 이브에 놀 계획 세우는걸 11월달초부터 않해본 사람처럼? 다들 매년 그러잖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아투즈
    작성일
    09.11.02 16:35
    No. 4

    난 여친 사겨 본적도 없는데 요즘 부쩍 컴터 모니터에 주먹이 가네요...
    아 나 왜이럴까. 윗님글 보니깐 또 주먹에 흉터 하나 더 생길것만...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붉은하늘.
    작성일
    09.11.02 20:00
    No. 5

    충! 성!
    솔로부대 이등병 홍천이 인사드립니다!
    모두 딱 보니 병장이나 상사정도 달은 선배님들 같군요
    후배가 인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첫째별
    작성일
    09.11.04 01:33
    No. 6

    난 내년이면 32년째 솔로...-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SweetTea
    작성일
    09.11.04 04:08
    No. 7

    여자 친구 생겼다는 친구와 연락 끊은지 오늘로 5일째... 잘하는 짓일까요? 흘흘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하얀손톱
    작성일
    09.11.07 01:59
    No. 8

    윗님........ 대단한 결심을 하셨네요.
    친구의 여자친구에게 여자를 소개시켜달라 할 수도 있었을텐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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