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소설을 읽다보면 '하하하'가 빠지는 경우가 없습니다.
적어도 제가 읽은 소설중에서는 하하하가 한번이라도 안나왔던 소설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시험이 끝났다고 열심히 새로나온 신간들을 섭렵하다 보니 요, 하하하가 눈에 계속 걸린단 말입니다.
예전에는 과거와 현재의 구분이 무너진 문장에 계속 눈이 가서 글을 쓰는 동안 그것을 고치려고 별 짓을 다 했는데, 이번엔 하하하 입니다.
그래서 제가 소설을 쓰면서 이 하하하를 다양하게 표현하고 대체하려고 생각하다보니, 이런 물음이 생기더란 말입니다.
'하하하말고 어떻게 웃지?'
캬캬캬? 아냐. 쿠쿠쿠. 졸라 이상해! 헬헬헬. 패러디잖아.
결국 핫핫핫 하나를 생각했는데 아무리 봐도 어색하더란 말입니다.
익숙치 않아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여기서 한계에 맞딱뜨렸습니다.
하하하 말고 다른 의성어로 어떻게 표현할까요?
여러분들의 의견을 구합니다.
S.K.T.2를 보기위해 갔다가 하하하의 연속난무공격을 보고 잠시 눈을 하늘로 돌렸습니다.
민감해졌구나, 나. 진정하자.
SKT는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다고? 그것 때문에 기분 나빠지지 말자고. 여태까지 잘 견뎌왔잖아?
하고 중2병 스러운 대사를 읊으며 다른 소설들에서도 눈을 뗐습니다.
노이로제가 되어서 머리가 쿡쿡 쑤십니다.
여지껏 시제구분, 주어 서술어 변칙사용, 의성어 난무 삭제, 접속사 중첩에 따른 어색한 전개 수정 등등의 수련을 무사히 독학으로 지나왔는데, 이번에 발생한 소소한 문제점은 제가 고칠수가 없어서 (눈에 밟히는걸 어떡해!) 미쳐버리겠습니다.
일단 저는 쓰면서 자제하려고 하는데 신간을 못 읽겠더란 겁니다!
이건 제 자아를 무너뜨릴 만큼 중대한 사태입니다.
소설 빠진 제 인생은 치즈빠진 치즈크러스트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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