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님의 추천글을 보고 읽어 본 [살수]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추천드립니다.
저는 담백한 제목을 좋아합니다. 용/봉/천/무 등등 먼가 있어보이는 단어가 들어간 제목보다는 오히려 담백한 제목이 끌린다고 할까요? 그리고 그렇게 나는 평범하다고 밝히는 제목을 하고, 번뜩이는 내용을 담고 있는 글.... 흐흐 저는 그런 글을 좋아합니다. 제게는 [살수]가 그렇습니다.
무협속에 추리기법을 넣은 소설들이 적게나마 등장했었는데, [살수] 또한 그러한 추리기법을 적절히 사용하여 서두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저는 추리기법을 잘 살리려면 아무래도 그 사건의 당사자와 그 사건을 파헤치려는 사람간의 심리묘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살수]는 이점에 있어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서두를 열고 있기에, [살수]라는 무협이 추리무협(?)을 바탕에 두고 글을 진행할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서두의 임팩트를 위해서 그러한 형식을 취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정도로 인물간 심리묘사를 매끄럽게 표현하시는 분의 글이라면 글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도 실망하지는 않을 거라는 느낌입니다.
주인공은 제가 보기에는(글 속에서는 그렇게까지 표현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사이코패스 같은 성격을 가진 것 같습니다. 아직 그가 가진 어린시절이 어떠했는지 밝혀지지 않았기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조심스럽지만 말이죠. 미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덱스터]라는 미드를 아실 겁니다. 저는 주인공을 보면서 덱스터가 생각이 나더군요. 모든 사람이 성실하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의 깜짝 놀랄만한 이중생활....
감탄스러운 것은 주인공에게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비밀이 많음을 암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벌어진 눈앞의 사건에서 몰입감이 떨어지지 않게끔 글을 끌고 간다는 것.... 그 만큼 글 솜씨가 좋은 작가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스타일이 어쩌면 취향을 탈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제게는 정말 흥미진진한 글입니다. 한 번 오셔서 확인해 보시기를.... 색다른 무협의 맛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별리] 님의 [살수] ->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m&category=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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