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추천드리는 작품은 조아라에서 연재되고 완결된 '버터플라이'라는 글입니다.
작가 : varsa
제목 : 버터플라이
연재 : 조아라(완결)
지난번에 어느분께서 강력히 추천해주셔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봤는데 허~ 그 조아라에 이런 보석이 숨어있었네요. 가볍고 먼치킨류의 조아라글 스타일과 전혀 맞지 않아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이런 멋진 작품의 조회수가 천 겨우 넘는걸 보니 조아라가 맞긴 맞나봅니다;;
처음에 몇편 읽다가 물건이다 싶었지만 혹시나 몰라 지금 118편까지 읽고 추천합니다. 462편 완결이라 아직 멀었지만 읽은 부분까지 대강의 느낌을 보면 한번 일독을 권하기에 충분하다 싶었습니다.
시간상 배경은 서기 2500년정도, 인류마지막 전쟁으로 오염되고 파괴되 사실상 생물이 살기 힘든 폐허로 변한 지구. 권력,재력,기술력으로 인공돔으로 피신한 이전 지구의 지배층. 외부 적대적 환경속에서 겨우 살아남은 소수의 인류.
돔의 지배층은 스스로를 신으로 칭하고 실험과 관상, 재미용으로 유전자조작을 이용 온갖 생물을 만들어냅니다. 동식물부터 시작해서 인간을 베이스로 엘프, 오크, 드워프, 각종 몬스터류, 그리고 천사까지. 유전자은행을 이용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인간들은 '실버'라고 칭하며 머리에 칩을 박아 수명은 25년으로 제한합니다. 그리고 돔 밖으로 퍼져나간 몬스터를 처리하기 위해 레벨업의 개념을 이용한 수명연장가능성을 열어놓습니다.
여기에 주인공 리쿠가 나옵니다. 리쿠는 인공태생의 '실버'가 아닌 'B24지구'라는 소수의 인류층에서 미미하지만 특이한 능력을 신에게 주목받아 들어온 17살의 소녀입니다. 말하자만 특이하게 보여 실험용으로 연구실에 들어오게된 몰모트라고 할까요;
이러한 배경으로 작품은 전개됩니다. 디스토피아적 미래상황에서 신을 자처하는 인간들과 인위적으로 탄생하여 제한된 수명속에서 삶을 영위하는 인간들(신들은 이들을 인간으로 보지 않습니다. 개나 닭, 실험용 생쥐정도 수준으로 보죠). 이 속에서 리쿠가 겪고 헤쳐나가고 성장(?)하는 모습들이 세심하고 자연스럽게 펼쳐집니다.
이런분들에게는 비추천입니다.
먼치킨이나 시원시원한 걸 바라는 분
조아라는 무조건 싫어하시는 분
여성작가분이나 여자주인공 작품은 안보시는 분
그 외 분들이라면 일독을 권합니다.^^
더 길게 추천하고 싶은데 글재주가 없어서 오히려 폐가 될까봐 글에 나오는 제임스가 리쿠에게 남기는 내용일부만 첨부하고 마칩니다^^;
'악의는 악의가 되어 돌아오고 부드러움은 결국 부드러움이 돌아오는거지. 그건 쓰다듬는 손과 같아. 네가 진심을 다해 타인에게 다정함을 베풀면, 그 모든 따뜻함이 결국엔 너를 지켜줄테니까. 비웃지마. 세상에 비웃어도 좋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걸 항상 기억해야만해. 알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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