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 자연.
구분 : 무협.
연재량 : 2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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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안녕들 하셨습니까?
네? 저를 눈이 빠져라 기다리고…… 는 아니시라고요.
쩝.
이번에 제가 물어온 이야기는 조금은 음침한, 그러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하하. 벌써부터 기대가 되신다고요?
아무렴 제가 누군데, 시시껄렁한 이야기나 주워오겠습니까?
이 몸으로 말할 것 같으면…….
체. 알았어요, 알았다고요.
어째 항상 소개할 기회도 안 주고 말이지. 체, 체.
어이쿠. 알았습니다. 이제 이야기하면 되잖아요.
저기…… 혹시 최근에 그 소식 들으셨습니까?
무슨 소식이냐고요? 아, 왜 삼절문주가 하룻밤 사이에 죽은 일 말입니다. 삼절문이라면 요즘 한창 떠오르는 칠문의 하나인데, 그 문주인 삼절검 용 대협이 죽어버린 겁니다, 글쎄.
예? 모르셨다구요?
그럼 더 기가 막힌 일도 모르시겠네요?
그게 뭐냐구요?
바로 그 삼절문주의 죽음 소식에 몰려있던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독행검까지 죽어버린 거죠.
하!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네? 저는 누가 죽였는지 아냐고요?
흐흐흐. 당연한 말씀.
제가 누굽니까. 저로 말할…… 쳇.
무영살귀란 녀석입니다. 사람을 죽이고는 '능살자불택인'이라는 글귀를 남기는 놈이죠.
자자, 아직 그렇게 놀라기엔 이릅니다. 더 기가 막히고, 놀랄 일은 정도맹주, 그러니까 신검 적 대협이 정도맹 한복판에서 죽은 사실입니다.
어떻습니까? 정말 놀랄 일이지요? 아니, 놀랍지 않으십니까?
정도맹주가 죽었다니까요! 무려 정도맹주가!
헛, 정도맹주가 뉘 집 개 이름도 아니고, 그렇게 죽을 줄이야…….
참! 이쯤되면, 어떻게 된 일인지 감이 오시죠?
거기서도 능살자불택인이라는 글귀가 발견되었다지 뭡니까.
허, 참! 대단한 녀석입니다요.
아? 저는 어떻게 그리 잘 알고 있냐고요?
저는 이 놈이 어렸을 때부터 쭈욱 지켜본 사람…… 까지는 아니고, 사실 맹세님께 살짝 들은 거죠.
더 듣고 싶거들랑 어서 자연에 가서 '맹세'님을 찾으세요.
저는 또 재미난 이야기 찾으러 가야 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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