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에르민
작성
09.05.31 16:41
조회
701

예전, 소설을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때를 떠올려보면 참 제가 썼던 글들을 재밌게 읽곤 했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소설을 이어나가기 위해선 작가 자신이 자신의 글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만큼 몇번이고 썼던 내용들을 다시 읽어보기 마련이지요. 그런데 참 애달픈 것이......

전 제가 쓴 글이 너무 재미가 없는 겁니다.

인물의 성격이나 설정 같은 것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앞부분을 다시 살펴보는데요,

읽을 때마다 한숨을 짓게 되네요. 그래서 참 속상합니다.

분명 쓸 당시엔 이정도면 재미가 있겠지... 하면서 썼던 글들인데요.

다시 보면 온통 약점, 단점만 보이고 재미는 없고, 내가 왜 이런 글을 쓰고 있나 회의가 들면서...

저만 그런건가요?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제 글이 원래 재미없어서 그런거라면.... 할말은 없습니다. ㅠㅠ


Comment ' 9

  • 작성자
    쿨가이펭귄
    작성일
    09.05.31 16:48
    No. 1

    저도 그런 기분이 들지만 글 쓰는 것 자체가 재밌기에 계속 쓰고 있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육회팥빙수
    작성일
    09.05.31 17:07
    No. 2

    저도 제 소설을 보면 그런 기분 팍팍 듭니다.
    이걸로 웃길 수는 있을 런지, 또 사람들이 많이 볼련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남이 웃든 말든 자신이 최선을 다해서 썼으면 됬습니다.
    남이 많이 보든 안 보든 상관 쓰지마시고, 자신감을 잃지마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란필
    작성일
    09.05.31 17:47
    No. 3

    스스로의 보는 눈이 높아졌다는 증거입니다.
    보는 눈이 높아지면 쓸때도 조금씩 레벨업을 하시게 되니까 좋은 징조입니다.
    과거에 자신이 쓴 글을 보고 흠이 안보일만한 분이 과연 계실까요? ^^
    (저도 제가 쓴 글 다시 읽으면...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습니다. OTL)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시두김태은
    작성일
    09.05.31 18:03
    No. 4

    이분도 슬럼프님이 찾아오신거 같네요.. 괜찮습니다. 저는 하루에 수차례 슬럼프빠졌다가 다시 나왔다가 또 빠지고 나오고 반복하면서 글을 적습니다.. 글을 처음 시작하실 때, 글에 대한 확신을 안고 시작하셨을 겁니다. 그 초심의 마음만 유지하세요.. 저도 갈수록 그게 어려워지고 있지만 그래도 그게 최선입니다. 지금도 입술을 질겅질겅 씹으며 한시간째 내려가지 않는 글라인을 째려보며 '비축분오링'을 중얼거리고 있네요..건필하세요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즐거워라
    작성일
    09.05.31 18:03
    No. 5

    글을 쓰다 보면 전 재미있다고 생각하는데 남들은 재미없어하는 경우도 있고 전 재미없다고 생각하는데 남들은 재밌어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작가가 자신의 글에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건 얼마 전에 본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란 책에서 읽은 이야기인데 스티븐 킹은 자신의 데뷔소설 '캐리'를 처음에 몇 장 쓰다가 재미없어서 쓰레기통에 버렸답니다. 그런데 부인이 쓰레기통에서 그 소설을 찾아 읽고는 이 소설엔 뭔가가 있다고 계속 써보라고 응원해줬다고 하네요. 결국, 스티븐 킹은 그 소설로 데뷔하고 유명해지기까지 했지요.
    스티븐 킹이 책에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때때로 작가가 재미없다고 생각하면서 쓴 글도 다 쓰고 나면 굉장한 작품이 나올 수 있으니 계속 쓰라고요. 그리고 그의 경우엔 소설을 처음에 고치지 않고 쭉 쓰고 나서 책상 서랍에 적어도 삼 개월인가 육 개월을 넣어둔다고 하네요. 그리고 나서 내용을 잊어버렸을 때쯤 읽어보면 비교적 객관적으로 읽을 수 있어서 고치기가 더 좋다고 하는군요.
    무엇보다 자신 있게 많이 쓰고 다른 분의 작품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많은 작가분이 에르민 님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것 같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덕천군
    작성일
    09.05.31 18:24
    No. 6

    에르민님 제글 안보셨군요. 정말 재미없는 글이라는건. 봐주는사람이 한정되있고 추천아예 받은적 없고. 아는분 댓글만 달린 제글입니다.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호연(晧然)
    작성일
    09.05.31 19:09
    No. 7

    저도 그렇긴한데...ㅜㅜ 근데 에르민님 글이 검색해도 안나오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2 KebaK.L
    작성일
    09.05.31 21:27
    No. 8

    글을 쓰고 계신것만해도 대단하신겁니다....
    이렇게 시작조차 못하고 있는 사람도 있는걸요.....

    유명한 작가라고 처음부터 잘했던건 아니잖아요
    꾸준히 하시다보면 언젠가는 빛을 보게될 날이 있을겁니다...

    추가적으로 ......그 글이 재미있는지는 자신이 봐서는 모를수도 있는거같네요. 다른 사람은 웃는데 자신만 안웃을때라던지......
    자신은 웃는데 다른 사람은 재미없다던지...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에르민
    작성일
    09.06.01 08:06
    No. 9

    모두들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해요...^^
    역시나 글쓰는 일은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쓰고 싶고, 비록 재미없는 글일지언정 쓰고 나면 뿌듯하니까 그 맛에 쓰는 걸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97642 추천 잔잔한 클래식 같은 글을 원하시나요? +5 Lv.6 주홍빛노을 09.06.01 2,612 0
97641 요청 소설 추천 부탁드려요~ +5 누트 09.06.01 474 0
97640 요청 생존같은 미스테리물 추천 부탁드립니다. +3 Lv.86 평생낙원 09.06.01 1,162 0
97639 홍보 조금은 색다른 모험을 원하십니까? +3 Lv.1 만다라케 09.06.01 553 0
97638 홍보 제 이름을 걸고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4 Lv.13 퇴고록 09.06.01 1,029 0
97637 추천 송현우-천사파황-초반부터 몰입! +13 Lv.1 이길조 09.06.01 1,948 0
97636 요청 완결된 소설이나 분량이 좀 되는(?) 그런 글을 찾... +17 Lv.64 비케 09.06.01 1,215 0
97635 요청 해피한 글 추천좀 해주실분~~ +2 Lv.75 乾龍[건룡] 09.05.31 302 0
97634 홍보 흐음 자신의 글을 추천해도 되나요? +6 Lv.1 권Chun 09.05.31 460 0
97633 한담 고블린k 작가님 접어나요?(냉무) +9 Lv.95 아리수맨 09.05.31 1,035 0
97632 요청 아,,,,내 팔, +3 Lv.54 박한빈 09.05.31 384 0
97631 홍보 타이틀 단 겸, 홍보해 봅니다^^ +2 Lv.19 은깨비 09.05.31 263 0
97630 추천 조개속에 숨겨진 진주같은 작품 하나 추천해요 +10 트로바토레 09.05.31 3,311 0
97629 요청 어째 공장소설같지만.. 취향이 이런걸 어쩌겠습니... +18 진세인트 09.05.31 1,231 0
97628 한담 잊달 무르무르 으흐흑! +15 Lv.81 아랫분 09.05.31 1,049 0
97627 추천 숨은 현대물 추천합니다~ +6 Lv.1 비온유 09.05.31 2,481 0
97626 홍보 제소설을 홍보합니다. +3 Lv.1 은수저 09.05.31 259 0
97625 요청 제목을 알고 싶습니다. +3 Lv.95 풍목 09.05.31 436 0
97624 추천 어둠을 빛내는 "검은 울음" +1 Lv.31 회색물감 09.05.31 797 0
97623 추천 오오 나이트사가 오오 나이트 사가 +4 Lv.1 casis 09.05.31 2,992 0
97622 한담 이럴땐 어떻게들 하시나요? +11 Lv.10 란필 09.05.31 480 0
» 한담 저는 늘 제가 쓴 글이 재미가 없네요... +9 Lv.1 에르민 09.05.31 702 0
97620 홍보 악마의 아이...그의 이야기 'Daemon' +3 Lv.1 Chem 09.05.31 617 0
97619 홍보 여복(女福)과 여난(女難)!그 헷갈리는 경계사이에서! +4 Lv.1 월하려은 09.05.31 1,120 0
97618 요청 연재 완결란에 있는 개벽 어디 갔나요? +2 Lv.3 Artist 09.05.31 623 0
97617 홍보 해양판타지 '졸리로저' 제 6장 적도제 연재를 시작... +3 jjukjang 09.05.31 497 0
97616 추천 출판사에 감사를 느낍니다. +8 Lv.1 묘당 09.05.31 2,860 0
97615 요청 아아 정말 알고 싶은 소설이 있습니다.~~!!!! +6 Lv.99 낙뢰경 09.05.31 546 0
97614 요청 칼 만드는 소설 추천 부탁드려요 +6 Lv.60 굼벵이 09.05.31 735 0
97613 홍보 천사와 악마는 심장을 원한다. Lv.22 리자드킹 09.05.31 366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