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 쓰면 엄청 까일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씁니다.
쌩까는 님의 나이도 저보다 7살이나 많으시지만, 그래도 역시 씁니다.
이유는 제가 게임판타지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완전 초보 글쓴이(초보 작가라는 소리는 들어본 적도 없지만, 너무 과분해서 말이죠.)에 가방끈도 짧습니다.
1. 어째서 대부분의 주인공은 게임에서 여친을 만드는 걸까요?
어째서 대부분의 주인공은 강호(무협)에서 여친을 만드는 걸까요?
어째서 댑부분의 주인공은 판타지(소위 인간 혹은 물질계)세계에서 여친을 만드는 걸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강호에는 존재하지도 않는(혹은 소설 속에서는 등장하지도 않는), 머나먼 세계에 혹은 머나먼 지역에 있는 여친을 사귈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일단 만남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것이 편지든 페이스 투 페이스 든 뭐든 간에 말이지요. 만남이 이루어지고 나서 사랑을 논하던 복수를 논하던 할 것입니다. 왜 게임. 그것도 같은 게임이냐? 다른 게임에서는 만날 수 없거든요.
2. 어째서 대부분의 주인공들은 게임만 하면 갑부가 될까요?
무협은요? 판타지는요? 왜 그들은 ‘좀 설쳤다’만 하면 갑부가 될까요?
이것 역시 간단합니다. 대리만족이지요. 설마 찌질이 궁상에 거지몰골을 끝까지 유지하다 죽어버리는 주인공을 원하시는 것은 아니시겠지요?
2-2. 부연설명 : 혼자서 게임하시는 분들은 게임으로 먹고 산다는 건 불가능.
네. 직접 해본 결과 내 몸뚱어리 하나 건사하기도 빠듯하더군요.
허나, 그렇다고 죽지도 않더군요. 몸이 둘이라면 모르겠으나, 혼자라면 충분히 먹고 삽니다. 다만 좀 덜 먹고, 진정 먹고 싶은 것은 못 먹고, 사고 싶은 것은 못 산다는 단점이 있죠.
(하루, 라면 한 끼만 먹으면서도 3~4개월은 충분히 버티더군요. 덕분에 지금은 라면이라면 치를 떨죠.)
3. 버그를 이용하거나 남들이 모르는 방법을 이용해 먼치킨 된다.
일부 동감합니다.
3-1.버그이용.
‘버그’는 오로지 게임소설에만 있죠. 무협에 버그가 있을 리가 없고, 판타지 역시 마찬가지.
버그를 이용해 작은 이익을 볼 수는 있어도 먼치킨이 되었는데 운영자가 내버려 둔다는 건.. 저도 이해가 안 되는군요.
3-2. 남들이 모르는 방법을 이용해 먼치킨 된다.
무협도 남들이 모르는 방법을 이용해 먼치킨 되죠.
판타지도 남들이 모르는 방법을 이용해 먼치킨 되죠.
혹 테클 거실 분들을 위해) 남들도 다 아는 방법이라고요? 아는데 왜 아무도 주인공보다 못합니까? 주인공만 가진 무엇이 있다고요? 겜판도 주인공만 가진 무엇이 있으면 되겠네요.
4. 운영자 등 쳐먹기.
일부 동감합니다만,
정파 짱 드신 분이나, 사파(는 별로 못 보았군요.)나 마교 짱 드신 분들 등쳐먹는 경우도 있지 않던가요?
판타지 세계에서는 드레곤 등쳐먹기가 꽤나 자주 등장하죠.
등 쳐먹기는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걸 멍~ 하니 지켜보고만 있는 운영자가 있다고요? 그건 문제군요.
추가) 공성전과 온라인게임 좀 해보고 쓰시면 막장설정/스토리가 나올 수가 없다.
전 공성전도 치러보고, 온라인 게임도 좀(7년 정도) 해 보았습니다만, 두 번이나 ‘막장’ 이란 소릴 들었습니다. 막장은 이런 것이 막장이 아니고, 글 실력이 부족해 막장이 되었다 생각합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죠.
추신1)(이건 쌩까는 님의 이야기는 아닙니다만)겜판은 개판이다. 대부분 비슷비슷한 설정이다.
역시 무협이나 판타지 역시 ‘대부분’ 비슷한 설정입니다.
추신2) 기연을 얻어서 강해진다.
역시 ‘대부분’의 무협이나 판타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추신3) 현실성이 없다.
지풍을 날리고, 이기어검으로 적을 쓸어버리는 것은 현실성이 있습니까?
마법은 현실성이 있답니까?
마지막으로. 소설은 그저 ‘내게 재미’있고, 기왕이면 ‘남들도 재미’ 있으면 된다. 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을 예로 들어보면, 전 뮤지컬 무지 싫어합니다.
뮤지컬 내용에도 모순되는 내용들이 따지고 보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어쨋네 저쨋네 하지 않습니다. 안 볼 뿐입니다.
한국인 이지만 한국탈춤, 판소리 안 좋아 합니다. 그래서 보지도, 듣지도 않습니다.
춘향전에 모순이 없나요? 심청가에 모순이 없던가요? 흥보가가 현실성 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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