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아아 글을 쓰다보면 말입니다.

작성자
Lv.1 [별리]
작성
09.03.30 19:56
조회
264

소설에서 캐릭터들의 성격을 정할 때, 저는 그것들은 대부분 그 캐릭터들의 "말"에서 표현이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예를들어...

조그마한 실수를 두고, 말하는데 있어.

"야 이놈아! 그러면 되냐? 이 자식이 내 사업을 망치려고!"

라고 말하는 캐릭터와,

"아아, 그러면 안 되지. 그런 부분은 이렇게, 저렇게..."

이렇게 설명하는 캐릭터가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전자는 까칠하고, 공격적인 성향의 성격이 되겠고,

후자는 상냥하고, 부드러운 성향의 성격이 되겠지요.

저는 지문의 "지시 대명사"가 캐릭터의 성격을

구성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는 착하고 선했다. 그리고 정의로운 성격이라 알려져 있었다.

이런 지문인데 반해.

자신에게 동냥하는 거지에게...

"이런 거지새끼에게 돈을 준다는 건 말이 안 되지!"

이런 말을 한다면 착하고 선한데다, 정의로운 성격이라는 건

말이 안 되지요.

[원래 규범이나, 규칙을 잘지키는 사람일수록,

"사소"한 "규칙"이나 "규범"에 얽매여, 더 큰 "규칙"이나, "규범"이

만들어진 이유를 망각하지 않는 법이거든요.]

대개 사회의 질서라는 것은 질서를 지킬 환경을 만들기 위해

[규칙과 규범을 만들어 질서를 어그러뜨리는 행동을 억제]하는데

목적이 있으므로, [규칙과 규범] 자체를 지키는 것 이상으로,

[그 규칙과 규범이 만들어진 이유]를 알고, 그 [이유]를 이해한

행동을 하는 것을 대명제로 하니까요.

즉, 저기서 선하고 착한, 정의로운 캐릭터는 이렇게 말해야하죠.

"내가 지금은 돈이 없어서 너를 도와줄 수 없구나."

거지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쳇, 그 옷에 그 돈도 없어?"

또는

"아, 네. 죄송합니다."

어떤 반응을 보이던, 그 착해빠진 사내는, 성깔부리지 못하겠죠.

설정된 성격이 그러니까요.  

여기서 "쳇, 그 옷에 그 돈도 없어?"라는 말에

"그래, 없다. 이 빌어먹을 거지야!"

이렇게 말하면 또다시 설정 붕괴겠지요.

즉 소설가는 이런 것들을 항상 명심에 두고 글을 써야합니다.

그래서 소설가가 다양한 인물 군상이 나오는

대하소설이 영 쓰기 어렵다고하죠.

(캐릭터가 작가가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나오기 때문에...)

장편에 해당하는 장르소설은 그래서 쓰기가 영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얼마나 많은 인물이 나올지 가늠조차 할 수 없으니까요.

글은 쓰면 쓸수록 어렵군요.

하하 =ㅁ=;;;


Comment ' 4

  • 작성자
    시리카네
    작성일
    09.03.30 19:58
    No. 1

    네, 그래서 양판소가 까이는거죠 =ㅅ=
    주인공이 소심해서 왕따가 되었는데 차원이동하자마자 양아치가 되니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별리]
    작성일
    09.03.30 20:04
    No. 2

    그런가요?
    그러나, 그런 것들은 글을 쓰는데 있어 경험이 쌓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에요. 다작과 다독, 다상량은 글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그것을 바탕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또 갈고 닦아 만드는 글을 만들며, 그 글을 많이 씀으로, 그 속에 읽은 것들을 담고, 생각하는 것을 담는 것이 "진정한 작가"니까요.
    양판소가 발전해나가려고 노력하는 길이라면 욕할 필요가 있을까요?
    저는 요즘 들어 그런 생각이 든달까요^^;;
    (그런 생각없이 글을 쓴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학대파
    작성일
    09.03.30 23:06
    No. 3

    그래서.... 제 글의 주연 케릭터는 두가지 이상의 상반된 성격을 가지고 있다로 설정해뒀어요 아예. -_-a
    물론 어떻게든 그렇게 이중, 삼중적인 성격을 가졌나에 대해서 이유를 집어넣었긴 하지만.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파르바티A
    작성일
    09.03.30 23:14
    No. 4

    그래서 묘사가 중요한 거겠죠. 같은 대사라도 앞뒤 상황과 묘사에 따라서 전혀 다른 성격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간혹 소설들 보면, 대사와 묘사, 그리고 표현하려는 성격이 현저히 다른 경우가 있더군요. 가령 굉장히 진지하게, 무겁게 끝까지 가야할 캐릭터가 주인공의 장난에 맞장구를 치고 있다던가 하는...
    특히;;; 기품 있는 노인 캐릭터가 "헐헐"하고 대사로 웃고 있는 걸 보면 확 깹니다. 제발 좀...ㅠㅠ
    휴우....여담으로 쓰다보면 애들이 살아서 놀아나는 바람에 맘대로 통제가 되질 않아 그게 제일 힘든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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