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이랄 것까지는 없지만, 제 글 본문 중에 홍보글을 두 번 올리지는 않으리라 언급한 적이 있어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는 마음이 편치는 않군요..
홍보에 나온 글은, 이소파한(以笑破恨)입니다..
현재 2부가 진행 중이며 총 10개 장, 37회의 글을 올렸습니다..
사실, Quality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홍보를 나온 것은, 한담란에 ‘취향’에 관련된 글들이 올라오고, 제 글 또한 작금의 ‘취향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 처음에 관심을 가져주신 많은 분들이 중도탈락(?)하시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아마추어의 처녀작일진대, 어찌 감히 ‘내 글 좋소!’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스스로 노력하는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 글의 가장 큰 단점이자 장점은 풍성함입니다.. 인물의 풍성함, 세력의 풍성함, 그리고 설정의 풍성함..
초반에 너무 많은 인물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위해 기웃거리다 보니, 독자분들이 원하는 일관된 흐름은 다친 것 같습니다..
제가 만들어낸 캐릭터 하나하나가 제게는 다 주인공이지만, 기다림이 짧은 독자분들께는 조역, 단역이 나대는 것으로밖에 비치지 않는 모양입니다.. 많은 분들이 주인공의 출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계십니다만..
한담란의 어느 분이 말씀하셨듯, ‘글쟁이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글이 글쟁이를 삼켜버린’ 탓에 쉽게 등장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믿는 것이 있다면, 김용 선생의 모든 글이 그랬듯, 결국엔 돌고 돌아 주인공의 활약이 글의 중심에 설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지요..
전반부의 메인 테마는 ‘극락도’라는 죽음의 섬에서 고된 수련을 받는 아이들간의 우정과 연정, 그리고 배신과 음모가 될 것이며,
후반부의 메인 테마는 ‘극락도’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이 각기 다른 길을 걸으며 이해집산하는 모습이 될 것으로..
…… 사료됩니다..
이렇게 밖에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직도 극락도가 생긴 배경과 전체적인 설정 잡기를 위해 엄청난 잡설(저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ㅜㅜa)이 늘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모십니다..
苦盡甘來, 길고 지루한 서설 뒤 언젠가는 주인공의 시원한 웅보를 작가와 함께 즐길 수 있음을 믿는 분들을..
P.S// 20회쯤 읽으시다 보면, 크리스마스에 명동 거리를 지나는 연인들 수만큼이나 많은 주연급 조연들 때문에, 주인공 이름을 잊게되실 겁니다.. 미리 담고 가시죠, 주인공 이름은 ”목검영”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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