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추천글에는 묘한 저주의 효력이 있어서, 제 추천을 받은 글들은 모두 연중 내지는 작가분께서 잠적하시고는 하셔서 어지간하면 추천을 하지 않는 것을 제 나름의 미덕(?)으로 삼고 있습니다만...
아래 문주님의 이벤트에 때늦은 참여를 했음을 알고 댓글을 지우려다가 기왕 써놓은 추천글이니 따로 추천글로 독립(?)을 시키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추천글을 올립니다.
1. 총-하늘과땅의시대-판타지
2. 치밀한 세계관, 그리고 그렇게 잘 짜인 세계 속에서 서로의 목적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 운명에 맞선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상은 거대한 하나의 '시대'의 격랑 속에 휩쓸려 있는 그들의 모습이 읽는 이들을 항상 탄식케 합니다. 두고두고 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1. 수부타이-연풍무적-무협
2.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변의 이야기들은 이야기의 속성 중 하나인 '기이함'을 잃어버린 채, 그 '기이'의 빈자리를 '잔혹'과 '웅장함' '비극미' 등으로만 채우고 있는 것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이야기" 연풍무적은 그런 요즘 이야기들이 잃어버린 '기이'가 잘 살아있는 '이야기'입니다. 여우가 여우답고 신선이 신선답고 악당은 악당답고 미녀는 미녀답고 협객은 협객다운, 그러면서도 이야기의 본질을 잘 지키고 있는 읽음직한 글입니다.
1. 카이첼-잃어버린이름-판타지
2. 저자의 모든 작품의 경향들에서 보이듯이 '강한' 자에 대한 탐구가 이 이야기에서도 계속됩니다. 하지만 늘 그래왔듯이 그 '강한' 자가 몸 담고 있는 시대에 대한 고민도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품의 모습이 현실에 사는 우리들이 어떻게 살고 있으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한 번쯤은 하게 합니다. 좋은 글이 될 수 있는 요건을 모두 갖춘 셈이지요. 거기다가 거대 병기의 육중한 충돌이 다른 글들에서 찾아보기 힘들만큼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좋지요.
다행히도 이번 추천글들은 제 추천을 이겨낼(?)만큼 튼실한 녀석들인지라 ^^
제가 렙 1 소작농인 관계로 포탈 소환은 무리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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