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 초장편 연재작이면서 퀄리티 높은 소설이 뭐냐고 묻는다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저 같은 경우 선호작 첫번째를 차지하고 완결 될 때까지 몇년이고 기다리고 있는 '하늘과 땅의 시대'라고 말할 겁니다.
무협에서는 '신권혈창'이 대표적이겠네요.(히로인이 2명 이상 나오는 것 같아 접었습니다만... 아니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너무나 엄청난 불량에 쉽게 손이 가지 않을 정도의 판타지 연재작이 여기 있습니다. 그것도 글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습니다.
하나는 '가디스 가드'
또 다른 하나는 '천랑 빛 성현"
(포탈은 못 뚫어요. 아직 수련 마법사라...)
우선 가디스 가드 부터
가디스 가드를 검색해 들어가시면 생각 보다 게시물 수가 적은 것에 실망하실 지도 모릅니다. 저도 처음엔 그런 줄 알고 덤볐습니다만 게시물에 '6'이란 숫자가 보이시죠? 그게 챕터가 아니라 무려 '권'입니다. 게시물 하나 하나가 최소 8천에서 최대 2만이며 평균 1만자를 넘습니다. 대단하죠.
양이야 이렇게 충족했지만 질은 어떻게 보장할 것이냐. 질적인 면을 따지시는 분들이 간혹
소드 마스터 클레스
숫자가 한 없이 올라가는 마법 서클체계
천족과 마족 등장
드래곤의 유희
이런것 만으로 '양판소 인증'을 찍어대실 수도 있는데
고정관념은 언제라도 깨지기 위해 있는 것
양산형 부품으로 프로토타입급 성능을 끌어낸 작가께 박수를
이 작품의 장점
1. 개념 탑제된 주인공
2. 탄탄한 플롯
3. 깽판치지 않는다.
4. 땅따먹기 그거 애들 놀이 아닌가요?
5. 진짜 오랜만에 본 악마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마족(주인공에게 감정 이입이 되지는 않았지만 진짜 여기 나오는 마족 녀석은 "작품에 들어가서 한 방 갈기고 싶다.")
6. "양판소 주인공, 당신의 사소한 깽판 하나가 천년 후 세상을 피로 물들일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문구를 생각나게 한다.
뭐 이런 장점을 가지고 있답니다.
두 번째 타자는 '천랑빛 성현'
사실 요녀석은 아직 제대로 다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뭐라 말씀드리기 애매합니다. 단 보장할 수 있는 것은 불량은 '가디스 가드'이상이며 어쩌면 '신권혈창'의 불량에 조금은 견줄만한 소설이라는 것 그리고 초반 진행을 봤을 때 약간의 번역체가 느껴지긴 하지만 고 퀄리티의 문장을 작가께서 구사하신다는 점이겠죠.
제가 이 작품에서 찾아낸 장점은(현재 챕터 2 읽는 중)
1. 뭉쳐야산다! 옛 RPG를 생각나게 하는 훈운한 파티 플레이
2. 이제 이성을 세 네 명씩 거느리고 거들먹거리는 재수 없는 주인공은 안봐도 된다. 아직 맺어지지는 않았지만 파티 구성원이 여 3 남 3으로 커플 부대가 될 가능성 다분하며 러브라인이 언제 생길지 누구와 썸씽이 있을지 기대하게 한다.
뭐 대략 이렇습니다
이 두 작품 모두 일반적인 인기작의 장점을 가지지는 못했습니다. 두 작품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이영도님 작품을 읽을 때 느꼈던 '관찰자'의 느낌 이었습니다. 독자가 글의 한 등장인물에게 감정을 이입해 스토리 속에서 뛰노는 것이 아니라 마치 그저 세상을 떠도는 바람이 되어 세상을 흘러가며 관찰할 뿐인 뭐.... 그런 느낌을 받은거죠.
각오하고 보시는게 좋을겁니다. 이 두 작품의 작가께서는 무시무시한 쾌필(快筆)을 구사하십니다. 하루만 밀려도 다른 작가분들 3일 연재불량이 쌓이는 무서운 사태가 일어납니다.
P.S. 신권혈창 히로인이 몇명나오나요? 저는 일부일처제 주의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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