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자휘
작성
09.01.10 23:48
조회
481

오랜 무협 독자입니다. 한국 무협계의 발전을 위해 여러분들께 몇 가지를 제안드리고자 합니다. 아무래도 작가님들이 주된 대상이 되겠지요. 사견을 쓴 것이니 어떻게 받아들이시느냐 하는 것은 물론 개인의 자유입니다.

첫번째, 양분법을 지양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언제부턴가 흑도와 백도, 정파와 사파가 한국 무협의 기본 틀이 되었습니다. 제가 알기에 이 틀은 대만 작가 와룡생이 도입한 설정입니다. 이런 설정을 한국 무협이 너무 맹종하고 있어 작가는 다르지만 획일적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과거 전통시대의 중국을 보면 문파는 있었겠지만 흑도와 백도의 구분은 없었다고 봅니다. 힘이 센 문파와 약한 문파 간의 차이 정도는 있었겠죠. 마교 대 무림맹 또는 구파일방&오대세가의 대결구도가 안 나오면 이상할 지경입니다.

두번째, 구대문파와 오대세가의 틀에서 벗어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느 작품을 봐도 대체로 이들 문파가 나오는데 이는 작품의 다양성을 해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요소와 연관된 문제입니다.

세번째, 과거의 무공이 강하다는 설정을 지양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무협에서 무술은 무학이라고 불립니다. 무술도 학문이라는 뜻이죠. 이 말은 맞습니다. 보다 높은 이치를 담은 무술이 이기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수많은 문파간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 무술이 발전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일진대 어찌하여 3백년 전의 천하제일인이 지금에 와서도 천하제일인이 될 수 있단 말입니까?

오늘은 이 정도로만 제언하겠습니다.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주말 밤에 무협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이 함께 고민할만한 화두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풍심
    작성일
    09.01.11 00:18
    No. 1

    앞의 두가지는 저도 동감입니다만 마지막의견은 반론을 제기합니다.
    김용의 영웅문을 봐도 수백년전의 비급인 구음진경과 구양진경이 최고의 비급으로 나옵니다.
    송나라~명나라 까지 여전히 이들 비급이 최고죠.
    또한 소오강호를 보시면 풍청양이 독고구패의 무공을 영호충에게 가르쳐줍니다. 동방불패가 배운 규화보전과 함께 최고의 무공이 되는것이죠.
    김용의 세계관을 저 또한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마지막의견은 동의할 수가 없네요.
    그리고 첫번째,두번째의 경우에 많은 작가들이 흑과백으로 나누고
    무림맹을 넣고 9파1방 5대세가의 위주로 구성하는것은 그만큼 쓰기
    쉽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계속 썼던 것이고 그래서 모방하면 쉬운거죠.
    저 또한 이러한 틀이 싫어서 요즘은 직접 쓰고 있습니다.
    물론 글 적는데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새롭게 창조할것들이 많아서죠.
    대부분 주인공이 역경을 빚다가 무림맹의 최고고수가 되어 무림을 통일 하고자 하는 세력을 없애면서 끝나는 단순한 구조를 지양하게 되면 그
    결론을 어떻게 할것인가 하는것만해도 상당한 역량이 필요하게 됩니다만 양산형 무협이 아니고서는 장르문학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작금의
    상황으로 볼때에 이는 독자들 또한 반성해야할 점이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이두표
    작성일
    09.01.11 00:34
    No. 2

    마지막 3번째는 조금 아니지 않나 싶은데요.
    로마시대랑 중세시대랑 비교해서 어는 쪽이 났냐고 물으면 당연지사 로마죠.
    나라도 어찌보면 점점 더 발전하는 건데 실제로는 상당히 차이가 있지 않나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4 무의식
    작성일
    09.01.11 00:45
    No. 3

    전 모두 공감합니다.
    세번째의 경우 3백년 전이나 5백년 전의 무공비급 같은 경우 주인공이 책을 보고 익히면 주인공은 자신의 내용을 책으로 만들생각은 안하더군요.
    원래대로라면 과거의 무공을 보고 익히고 발전해 후세의 무공은 더 세야 정상인데 주인공들은 다들 자기만 배우면 장땡인 경우가 많은거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김트라이
    작성일
    09.01.11 01:02
    No. 4

    일단,느....
    주인공은 고금제일의 기재라서 그래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사회과부도
    작성일
    09.01.11 01:34
    No. 5

    공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바기지기
    작성일
    09.01.11 01:53
    No. 6

    3번째 부분에서 제가 생각하는 바를 올린다면...일단 저는 본글의 의견에 찬성하지 않습니다. 과거의 무학이 더욱 수준이 높은 무학이다.
    라는 의미를 잘 생각해보면 그게 더욱 순수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어떤기술이 시간이 지나가면서 어느정도 수준에 이르게 되고, 그 이후에 기술은 다른이름의 기술로 변화됩니다. 여기에는 경제성이든 기술의 혁신이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변화가 됩니다.
    그럼 이 변화된것이 종전의 기술이냐라고 묻는다면 그 결과를 싶게 하기 위해서 그 중간과정을 압축 또는 분류해서 완전히 다름 기술이 되는겁니다.
    그럼 이전기술과 이후 기술의 차이는 결과적인 면에서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생각해보면..... 그 과정을 이후 기술만 아는사람에게 그 이전 기술을 알고있냐고 물으신다면 어떻습니까?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제가 생각하는 과거의 무공 또는 무학이라는것은 그 궁극적목표에 가까워진 정제되어진 무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제된 무학에 다른 변화를 가미한다면 좋게 말하면 퓨전이고 나쁘게 말하면 변질입니다.

    즉 최고수준에 이른 무학은 그를 익히는 과정에서 기초가되는 많은 것들을 언급하고 알수 있기때문에 그 하나하나의 기초를 가지고 다른곳에 응용함으로써 더욱 강해질수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같은결과를 내기위해 과정이 압축되어진 무학은 그 중간과정...기초를 잘 다루지 못합니다.
    물론 기초가 없으니 그 발전과 응용이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간단히 10성이니 12성이니 말을 하는데....순수한 무학은 12성이 20성이 될수 있는데, 변질된 무학은 10성 그 이상의 터득이 힘들꺼라 생각합니다...

    이게 말이되낭.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별가別歌
    작성일
    09.01.11 03:01
    No. 7

    세번째에 대해서는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면도 있는데, 확실히 과거의 것이 무조건 우왕국이라는 설정은 에러. 바기지기님 말씀처럼 어떤 근거가 있지 않고서야.
    더하자면 풍심님 의견에는 절대 비공감. 김용이 우왕국인건 인정하는데, 그렇다고 '그것을 바탕으로' 세번째 의견에 반대한다는 건 좀 에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하르얀
    작성일
    09.01.11 03:31
    No. 8

    공감합니다. 그러나 세번째 의견은 예외가 존재할 수 있는거겠죠. 불세출의 대천재라는 것은 시대마다 존재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정론이지만, 누구도 닿지못한 곳에 홀로 발을 딛고 섰던 사람이 몇백년 전 인물이라도 이상한 얘긴 아닙니다. 궁구하면 할 수록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깨달음이 중요시여겨지는 무협의 세계에서 그것이 가능하고 못하고의 여부는 전적으로 한 개인에 달려있습니다.

    무엇보다, 죽은 사람과 살아있는 사람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겠죠. 굳이 따지자면, 300년 전의 천하제일인과 현재의 천하제일인과의 비교가 아니라, 300년 전의 천하제일무공과 현재의 천하제일무공의 비교가 될겁니다.

    그러나,

    무공은 학문과는 다릅니다. 아니, 다른것은 무공, 무학을 하는 사람입니다. 학문을 하는 사람들은 그 배운바를 정립하고 모두와 공유하려 합니다. 그 자체가 자신의 학문을 빛내는 길이고 사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무림의 세계에 있어서 무공은 무척 폐쇄적입니다. 작게 말하면 영리를 추구하고, 크게말하면 서로간의 생사를 가르는 무림문파들의 세계에서 무공의 공유는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요. 무공에 서열이 있는 이유입니다. 대개 한 문파당 절세고수의 수는 많이 치지 않습니다. 거기에 대개의 경우 서로간 격차가 존재하죠. 그 폐쇄된 공간안에서 소수의 사람들이 노력한들 큰 변화는 만들어 내기 어렵다고 봅니다.
    무공이 정체되어 갈길이 보이지 않는 무림인은 비무행을 하기도 합니다. 각 문파간 교류를 위해 비무대회를 열 수도 있겠죠. 그러나 거기서 큰 발전을 찾을 수 있느냐 하는데 있어서는 또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을 수 있겠죠... 전통, 고정관념, 체면, 예절, 주객전도, 규정, 서열, 마음가짐, 또는 비밀유지 등...

    완성된 자들은 그 바탕에서 보다 '완전'을 추구하고, 완성되지 못한 자들은 완벽하지 못한 바탕에서 '변화'를 추구합니다. 새로운 무공, 새로운 문파가 흥하고 성하는 이유는 여기에도 있습니다.

    언젠가 수백의 절세고수들이 모여 절대무공을 창안해냈다는 내용의 소설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가능하죠. 만약 그들이 서로에게 개방적이고 모든것을 공유한다면 가능한 얘깁니다.

    물론 실제와는 다르죠. 현실에 존재하는 무공이라면 제가 지금까지 한 말은 다 헛소리고요. 정종의 무공이란 그 비밀에 있는게 아니라 그 숙련도에 있다고 하니까요. 설명도 다 다시해야겠군요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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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7 한없는세상
    작성일
    09.01.11 06:39
    No. 9

    우리는 고등학교때 똑같은 비급(교과서)로 배우지만......
    결과는 다들 다르죠....
    무공자체의 강함에 중요한게아니라
    익힘이 중요한게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풍심
    작성일
    09.01.11 08:13
    No. 10

    자고 일어나니 댓글이 많군요.
    세번째 의견에 대해서 쉽게 다시 설명해드립니다.
    다른분도 말씀하셨듯이 불세출의 기재는 쉽게 나오지 않죠.
    무공은 학문이다라고 하셨는데 무공은 깨달음을 요소로 하는 학문이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른 학문과 비교해 볼수도 있습니다. 유가, 도가, 불가의 사상을 기반으로 하는 학문들은 과거 공자, 노자, 석가모니는 2천년이 흐른 지금도 그들보다 더 뛰어난 깨달음을 가르친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무공을 기술의 일종으로 본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발전되는것은 당연하다 할것인데 무공은 단순한 기술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이죠. 의술로 따져서 보더라도 삼국시대에 유명한 명의였던 화타는 조조를 진찰하면서 뇌수술을 제시하다가 죽습니다. 화타의 부인은 화타의 의술서를 다 불태워버리죠. 그 이후 화타보다 나은 의술은 천년이 지난지금까지 한의학분야에서는 그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죠. 뭐 다소 과장도 있을수도 있지만 그렇다는 것이죠. 의술은 기술성이 강한 학문의 일종인데도 그렇다는 것이죠. 길게 적다보니 내용전달이 잘 안되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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