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예쁜이들? 안 예뻐도 오늘만큼은 예쁜이를 하도록 해.
어쨌든 나는 로저스 제국의 2황자 루시어스 케이프 헤럴드라고 해.
내가 태어난 로저스 제국은 달의 여신이 관할하는 거대한 황제의 나라이지.
이곳엔 수호자라는 존재가 있는데 그가 100년 만에 다시 귀환을 했어.
그의 이름은 준이야.
준은 로저스 제국의 황제가 될 자를 선별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진 자야.
그는 수백 년을 살아온 굉장한 인간이지.
난 내 부관인 로저 시앙과 헤럴드캐슬에서 쫓겨나고 말았어.
감히 황자를 내쫓다니. 요즘 귀족들은 간덩이가 배 밖으로 튀어나왔나봐.
그런데 더 어처구니없는 건 나보고 여신께 맹세를 하라는 거였어.
살생을 금하겠노라고!
기가 막히지? 나도 그래.
그 금제 때문에 내가 피 몇 번 토하고 배때기가 좀 갈리고 다행인건 옥수수는 아직 안 나갔어. 그리고 나는 지금 찌질이 취급을 당하고 있지. 여신이 정말 싫어!
멍청한 내 부관 녀석은 내 부관인건지 아니면 날 죽이려고 하는 암살자인건지 아주 하는 짓이 마음에 들지 않아. 최근엔 이상한 꼬맹이도 끼어들었어.
난 아주 중요한 걸 찾고 있어. 내 운명을 바꾸고 싶거든. 그것에 관해선 아주 먼 훗날 너무너무 궁금해서 손발이 덜덜 떨리고 뇌가 쪼그라들 것 같아서 엄마가 차려놓은 저녁밥을 보고 “왜이래? 아마추어같이.”라고 외치게 될 때 가르쳐줄게.
혹시 달의 자식과 마물에 관해서 알고 있어?
모르면 됐어.
직접 와서 내 고생담을 보며 직접 알아갈 기회를 줄게.
오 벌써 오겠다고? 고마워. 넌 괜찮은 녀석인 것 같아. 내일이 크리스마스지만 너에겐 산타의 축복이 있기를 내가 오늘 저녁 원 그랜드마더의 보쌈을 먹으며 기원해줄게.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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