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이야옹~! - 검은 고양이.

작성자
아크앤젤
작성
08.11.28 15:57
조회
500

안녕하세요! 자연란에 검은 고양이를 연재중인 아크앤젤 인사드립니다. 오늘, 카테고리를 얻은 기념으로 후다닥 달려와 흥보에 나섭니다.

길었던 연참대전이 끝나갑니다. 주작의 리메작업과 동시에 한동안 미루었던 검은 고양이의 연재를 해나갈 생각입니다.

------------------------------------------------------

한 송이 함께 심은 작은 그 꽃이

비바람에 시달려 지고 있네요.

하늘하늘 떨어지는 발간 꽃잎은

하나하나 스러지는 초록빛 기억

꽃잎은 썩어 씨앗을 꿈꾸는데

추억은 썩지 않아 그리움만 불리고.

아, 그 언젠가 내 이름 불러주면

새싹처럼 깨어나리, 깊은 꿈 깨고.

주문이라기보다는 운율이 있는 멜로디에 가까운 그녀의 노래가 끝나갈 무렵, 정현은 점차 정신이 아득해 지며 몸이 붕 뜨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혀 갔다. 빠른 놀이기구를 탔을 때 같은 심한 어지러움 탓에 구토감이 치밀어 올랐다. 목구멍까지 올라온 구역을 간신히 억누르고 있자니 시야가 자꾸 부옇게 흐려졌다.

정현은 손을 들어 눈을 비비려 했지만, 마치 해안 가에 묶인 걸리버처럼 손가락 하나 까딱일 수가 없었다. 안타까운 표정의 그녀를 지켜보는 사이 죽음과 같은 졸음이 그를 덮쳐왔다.

'잠을 깨야지. 그녀의 마지막 모습을 확실히 담아 둬야지.'

천근인 듯 닫혀만 오는 눈꺼풀을 다시 들어올리는 데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 아주 잠깐, 0.1초도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정현의 의지가 그녀의 주문을 극복하면서 그녀의 모습이 정현의 망막에 비쳤다. 슬픈 듯한 그녀의 눈가에 해뜨기 직전 풀잎에 맺힌 이슬을 닮은 눈물방울이 맺혀있었다.

지극히 맑고, 지극히 순수한... 그래서 오히려 오염되기 쉽고, 그리고 오염되는 순간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슬픈, 풀잎의 눈물방울. 만물을 비추는 태양의 다정한 눈빛조차도 그녀에게만은 오염이요, 간섭이다. 그래서 그녀는 해가 뜨는 순간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곤 한다.

------------------------------------------------------

언제나 그렇듯, 본문의 일부를 복사해 붙이는 것으로 흥보를 마칩니다. 나머지 내용은 직접 찾아오셔서 확인해 주세요!

간단한 가이드라인만을 남기자면, 1. 현대 판타지물입니다.  2. 현세에서 펼쳐지는 발키리와 인간의 사랑이야기입니다. 3. 염장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4. 본인은 현재 촉풍대전 5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분량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단, 아직까지는 편수가 얼마 안되니, 낮은 분량이라면 질색하시는 분들은 다음 기회에 방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분명히 '좀더 연재하고 나서 흥보하시지요'라는 댓글이 달릴것 같아서 미리 방패를 칩니다. :D

이상입니다. 검은 고양이!!, 많이 사랑해 주세요!


Comment ' 4

  • 작성자
    Lv.99 아스트리스
    작성일
    08.11.28 18:03
    No. 1

    일단 기억에 담아두겠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요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아크앤젤
    작성일
    08.11.28 18:53
    No. 2

    핫.. 이번 흥보글도 무플로 끝나나 조마조마해 하고 있었는데, 리플을 달아주셨군요! 감사합니닷 -ㅁ-/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6 답은너다
    작성일
    08.11.28 23:36
    No. 3

    분량이 ㄷㄷ OTL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아크앤젤
    작성일
    08.11.29 00:24
    No. 4

    사람일까?님 / 분량은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연참대전이 끝나는 즉시...! ....는 아니고;; 끝나고 이틀만 쉬고, 검은고양이 분량 좍좍 뽑아내겠습니다~! 이 사람, 믿어주세요~!(퍽!)

    찬성: 0 | 반대: 0 삭제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90633 한담 일찍 돌아왔습니다. +1 Lv.8 박촌 08.11.30 407 0
90632 한담 각자의 선작 소설에 대한 코멘트 어떻게 하시는가요? +15 Lv.8 목련과수련 08.11.30 700 0
90631 요청 선호작 보시고 추천부탁드려요..ㅠㅠ +7 Lv.71 슬픔의언덕 08.11.30 592 0
90630 한담 후우... 고달프군요 아하하 +6 Lv.1 백마르따 08.11.30 549 0
90629 추천 암흑기사 추천합니다. +5 Lv.38 천설호 08.11.30 1,147 0
90628 요청 크로니클제로 +9 Lv.3 황도십이궁 08.11.30 604 0
90627 요청 [추천부탁]판타지,게임. +2 Lv.8 기적이 08.11.30 828 0
90626 홍보 ====하나의심장====(로맨스) +2 Lv.1 돈좀죠 08.11.30 469 0
90625 한담 연참대전 완주~! +11 Lv.1 미나모나미 08.11.30 762 0
90624 홍보 뱀파이어판타지홍보. 재미없음. 클릭하면 지는 겁니다 +16 Lv.1 길길르 08.11.30 951 0
90623 홍보 부족한 제글에 질타 부탁 드립니다. +4 Lv.1 냉혈동물 08.11.30 451 0
90622 요청 추천 좀 부탁 드립니다. +3 Lv.68 아따모야 08.11.30 535 0
90621 요청 제목???? +2 사신일가 08.11.30 381 0
90620 요청 인상깊은 등장인물 그러나 기억나지 않는 제목...... +2 Lv.1 백마르따 08.11.30 785 0
90619 추천 정호운님의 바바리안! +3 Lv.71 琴兒 08.11.30 718 0
90618 추천 네크로드님의 풍수사! +5 Lv.71 琴兒 08.11.30 711 0
90617 요청 점점 사라지는 내 삶의 활력소들... +5 Lv.86 幻極 08.11.30 623 0
90616 요청 문피아 선배님들... 부탁드립니다.. 제발 추천을.... +10 Lv.62 주운(Jun) 08.11.30 798 0
90615 한담 아.. 드디어 리스트의 위쪽에 위치해보네요. +3 아크앤젤 08.11.30 731 0
90614 한담 하하~ 저도 완주했습니다! +6 Lv.1 마젠타 L 08.11.30 660 0
90613 요청 읽던 소설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ㅜㅜ +3 Lv.2 커플조아 08.11.30 916 0
90612 한담 악플 보다 무서운건 ... +12 Lv.1 마하(摩訶) 08.11.30 1,017 0
90611 홍보 데져트 고블린...기억하시나요 +8 Lv.12 라콘투어 08.11.30 929 0
90610 요청 추천 부탁드려요 +3 Lv.1 애울 08.11.30 295 0
90609 추천 Exile 님의 [칠야의 사도] 꼭 보시길.. +3 Lv.19 뉘누리 08.11.30 1,277 0
90608 알림 (플러스) 연참대전 최종 집계 +21 Lv.9 신연우 08.11.30 1,000 0
90607 알림 촉풍(促風)대전 11월 29일 마지막날이다냥! +33 Lv.1 미나모나미 08.11.30 903 0
90606 한담 가실 때는 말없이...--; +13 Lv.89 네크로드 08.11.30 946 0
90605 공지 축하드립니다. 연참대전 완주자 그리고... +18 Personacon 금강 08.11.30 1,681 0
90604 한담 문피아 연참 리그에서 살아남으신 모든 작가님들 ... +8 Lv.1 세진. 08.11.30 625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