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연란에 검은 고양이를 연재중인 아크앤젤 인사드립니다. 오늘, 카테고리를 얻은 기념으로 후다닥 달려와 흥보에 나섭니다.
길었던 연참대전이 끝나갑니다. 주작의 리메작업과 동시에 한동안 미루었던 검은 고양이의 연재를 해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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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송이 함께 심은 작은 그 꽃이
비바람에 시달려 지고 있네요.
하늘하늘 떨어지는 발간 꽃잎은
하나하나 스러지는 초록빛 기억
꽃잎은 썩어 씨앗을 꿈꾸는데
추억은 썩지 않아 그리움만 불리고.
아, 그 언젠가 내 이름 불러주면
새싹처럼 깨어나리, 깊은 꿈 깨고.
주문이라기보다는 운율이 있는 멜로디에 가까운 그녀의 노래가 끝나갈 무렵, 정현은 점차 정신이 아득해 지며 몸이 붕 뜨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혀 갔다. 빠른 놀이기구를 탔을 때 같은 심한 어지러움 탓에 구토감이 치밀어 올랐다. 목구멍까지 올라온 구역을 간신히 억누르고 있자니 시야가 자꾸 부옇게 흐려졌다.
정현은 손을 들어 눈을 비비려 했지만, 마치 해안 가에 묶인 걸리버처럼 손가락 하나 까딱일 수가 없었다. 안타까운 표정의 그녀를 지켜보는 사이 죽음과 같은 졸음이 그를 덮쳐왔다.
'잠을 깨야지. 그녀의 마지막 모습을 확실히 담아 둬야지.'
천근인 듯 닫혀만 오는 눈꺼풀을 다시 들어올리는 데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 아주 잠깐, 0.1초도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정현의 의지가 그녀의 주문을 극복하면서 그녀의 모습이 정현의 망막에 비쳤다. 슬픈 듯한 그녀의 눈가에 해뜨기 직전 풀잎에 맺힌 이슬을 닮은 눈물방울이 맺혀있었다.
지극히 맑고, 지극히 순수한... 그래서 오히려 오염되기 쉽고, 그리고 오염되는 순간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슬픈, 풀잎의 눈물방울. 만물을 비추는 태양의 다정한 눈빛조차도 그녀에게만은 오염이요, 간섭이다. 그래서 그녀는 해가 뜨는 순간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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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본문의 일부를 복사해 붙이는 것으로 흥보를 마칩니다. 나머지 내용은 직접 찾아오셔서 확인해 주세요!
간단한 가이드라인만을 남기자면, 1. 현대 판타지물입니다. 2. 현세에서 펼쳐지는 발키리와 인간의 사랑이야기입니다. 3. 염장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4. 본인은 현재 촉풍대전 5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분량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단, 아직까지는 편수가 얼마 안되니, 낮은 분량이라면 질색하시는 분들은 다음 기회에 방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분명히 '좀더 연재하고 나서 흥보하시지요'라는 댓글이 달릴것 같아서 미리 방패를 칩니다. :D
이상입니다. 검은 고양이!!, 많이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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