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퇴근해 보니 논란이 가라앉지 않았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마루출판사의 공지사항은 사실입니다.
제가 여기서 사태를 종결시키려 했던 것은 출판사의 위협때문이 아니었음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글쓰는 걸 본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이미 여러번 밝힌적이 있습니다.
글이 좋아 글을 쓰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을 뿐입니다.
제 나이 벌써 45세.
어느덧 인정하기 싫지만 적지 않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 나이가 되도록 제가 배운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려의 마음이었습니다.
출판시장이 어렵다는 것을 여러분은 잘 아실겁니다.
마루출판사가 어떤 회사고 어떤 규모의 회산지 알지 못하지만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책의 전량회수는 커다란 타격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랬기에 출판사의 사과를 혼쾌하게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금강님은 아마 저의 행동을 보고 바보라고 생각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업으로 글쓰는 작가분들과 독자분들중에는 이런 저의 행동을 우유부단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역지사지란 말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헝클어졌던 모든 일들이 쉽게 풀어진다고 합니다.
장르문학의 문제점은 수없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무협소설 쓰는 것이 좋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제 마음과 같을거라 생각합니다.
작가들은 좋은 글을 쓰고 독자들은 정상경로를 통해 장르문학을 사랑해 주신다면 언젠가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Commen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