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84 whomi
작성
08.08.01 22:17
조회
755

안녕하세요?

제가 처음으로 가상현실게임을 소재로 한 소설을 접한 것은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이라는 소설에서부터였습니다.  가상현실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게임을 통하여 매우 현실감있게 가상현실을 소개한 작품으로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 비온후 들풀이 자라듯이 수없이 많은 유사한 작품들이 나왔습니다만, 가상현실에 대한 설정과 게임의 내용, 소설의 흐름들이 모두 참신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한손에 꼽을 정도밖에는 안되는 듯 합니다.  이는 가상현실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가상현실이 어떤 것인지 실제로 깊이있게 들여다보는 사람이 없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서 이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우선은 생각나는데로 현재 작가분들이 아무생각없이 설정하는 이른바 "설정"에 대해 그것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지적해 보고자 합니다.  물론 작가님들은 무엇이든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설정"할 수 있는 전지적인 위치에 있습니다만, 좀더 현실성있는 지식을 기반으로 작품에 임한다면 훨씬 수준높은 작품이 나올수 있겠지요?  더불어 한가지 지적해 두자면 제가 아래에 말씀드리고자 하는 가상현실은 실제적인 가상현실입니다.  즉, npc(non playerable character)들은 가상현실 시스템에 실제로 거주하는 주민들로써 성장하고 지식을 습득하는 지금까지 소설에서 많이 보셨던 그러한 시스템입니다.

시작하겠습니다.

1. 20xx년 가상현실게임이 실용화 되었다.

현재 신문지상에서도 가상현실이 가까운 미래에 곧 다가올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소설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가상현실과는 천지차이가 있습니다.  소설상에서 보는 바와 같은 가상현실이 성공 하기 위해서는 시각, 촉각, 후각, 미각, 청각등의 다섯가지 감각을 가상현실에 구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위 감각중에서 현재 구현이 가능할것으로 보이는 것은 시각뿐입니다.  매우 제한적인 상태에서 청각을 구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만, 이는 효과음정도에 불과할 뿐이기 때문에 구현된다고 말하는 것이 부끄러울 지경이므로 이는 현재 수준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기술로 가정하겠습니다.  신문지상에서 가상현실이 가능하다고 떠들어 대는 것은 바로 이 시각만을 기준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실제로 보는 것과 똑같은 현실을 구현하는 수준은 아닙니다.  앞으로 과학의 발전속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무리 빨리 발전한다하더라도 시각이외의 나머지감각들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세월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가상현실게임의 실용화 시기는 2xxx년 정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2. npc들이 인공지능에 의해 각자의 개성(인격?)을 가지고 있다.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igence)가 발발하여 각자의 개성 혹은 인격을 갖는 개체를 완성할 수 있는 시기가 빨리오기를 바랍니다.  이에 필요한 기술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독자적인 인격으로 npc들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매우 방대한 자료가 필요합니다.  현재 인류의 기술에 의해 인공지능을 설계할 경우 양서류 종류인 도마뱀 한마리가 자체적으로 생장하고 생존을 위해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데에 대략 1000기가바이트, 그러니까 약 1테라바이트 분량의 데이터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정도 분량의 데이터가 입력되면 그야말로 스스로 생존을 위해 움직이는 도마뱀의 행동양식을 프로그램할 수 있다는 거지요.  그러니까 현재의 기술로는 배경화면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도마뱀 십여마리만 풀어놓아도 시스템이 멈춰버리는 상태가 된다는 겁니다.  이문제는 현재 양자컴퓨터가 개발되면 상당부분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장 낮은 수준의 양자컴퓨터라 해도 지금보다 약 1천배의 자료를 저장 혹은 연산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니까 말이죠.

이런 이유로 인해 현재 수많은 동물들이 뛰놀고 생명체들이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그런 시스템은 제작이 요원합니다.

3. npc들이 쉽게 유사한 개체들을 구분한다.

예를들어 강아지만 해도 매우 많은 종류들이 있습니다.  인간은 이것을 모두 강아지구나 하고 인식하지만 이는 npc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사람은 비슷한 개체를 구분하여 누구와 누가 닮았다라는 것을 알아챕니다.  그러나 컴퓨터는 현재의 기술상 이것과 이것이 같다, 이것과 이것은 다르다, 라는 것을 수치화된 기호를 통해서 인식하게 됩니다.  즉 npc들은 유사한 개체를 구분하는 능력이 없다는 겁니다.  그럴경우 시스템설정에서 매우 큰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강아지를 만들때 시스템내에 1천마리의 강아지를 만들면 이 강아지에 각각 고유코드를 부여하고 이를 강아지로 인식하게끔 모든 npc들에게 "a~z까지는 강아지임"하고 인식하게 해야한다는 겁니다.  이럴경우 위에서 말씀드린 npc각자의 개성이외에도 어마어마하게 많은 데이터가 추가로 들어갑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역시 거의 무한한 자원을 사용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가 유일한 해답인 것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4. 너무나 당연하게 레벨시스템을 운영한다.

시스템 레벨은 게임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즐거운 요인중의 하나이겠지만, 이를 npc에게까지 구현하기 시작하면 시스템 부하가 무지하게 걸리게 됩니다.  npc들은 꾸준히 성장하고 사망해야 하기때문에 어마어마한 자유도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오직 유저 한사람만 시스템에 접속하여 그 사람만이 시스템의 자유도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면 모르지만 수백만, 수천만명이 들락거리는 시스템의 주민들은 수천만명의 실제 사용자들에 의해 어디로 튈지모르는 상태가 됩니다.  그럴경우 자유도가 얼마나 커야 할지는 간단히 예상이 가능하지요??  역시 지금의 기술로는 하늘이 뒤집어지는 일이 일어나도 불가능 합니다.  양자컴퓨터로도 이는 불가능하며 지금까지와는 전혀 새로운 어떤 개념의 핵심구조설계(core design)가 필요한 사항입니다.

5. 가상현실기술을 게임에 적용한다.

서두에 말씀드린것처럼 실제적인 가상현실 시스템이 가능한데 이를 가능하게 하고는 겨우 게임에 적용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요즘 신문지상에서 말하는 가상현실이 아닌 진짜 소설에서 말하는 가상현실이 가능하면 이는 인류의 패러다임이 바뀌어 지는 일입니다.  현실에서는 대륙간 이동을 위해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가상현실에서는 간단하게 이 시간을 초단위로 바꿀수 있습니다.  이는 현재의 비즈니스의 개념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를 활용한 군사적 목적의 적용도 가능합니다.  그외에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가능성이 있는데 이런 무서운 기술을 겨우(!) 게임에만 적용하는 경우들이 대부분입니다.  말도 안되지요.  

물론 게임소설중에 어떤 무술인이 초월자가 되는 과정을 겪는 소설도 있었습니다만, 그 소설에서는 세계가 완전히 가상현실안으로 함몰되어 있는 것을 사실적으로 잘 표현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설정들이 있습니다.  게임을 하기 위해 캡슐을 사서 그 안에 들어가서 게임을 즐긴다.  먹고자고 하는 것을 해결해 주는 시스템이 있다.  가수면(?) 상태에서 게임을 하도록 하여 수면부족을 해결한다.  등등등...  

이 이상은 내용이 너무 방만해 질 듯 하니 줄이도록 하고 아무튼 가상현실에 대해 좀더 깊이 있는 성찰(혹은 공부)을 해서 좀더 깊이 있는 작품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21 꿈에다름
    작성일
    08.08.01 22:28
    No. 1

    흐음.. 열심히 쓰신게 눈에 보이네요.
    확실히 위에 말고도 게임의 밸런스라던가
    게임밖 즉 현실에서의 과학수준이 가상현실시스템을 따라가지 못
    하는 경우 등...... .

    소설을 쓸때 책임감을 가지고 써주셧으면 하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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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온달곰
    작성일
    08.08.01 22:29
    No. 2

    허허. 저와 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계시군요.

    그래서 저는 그런 상상을 가지고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데이드림~~ 찾아와 보시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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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0 HeatEate..
    작성일
    08.08.01 22:33
    No. 3

    근데 촉각의 경우에도 실험실 수준에서 조금씩 구현되고 있기는 하지 않은가요? 후각과 미각의 경우는 조금 어렵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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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꿈일
    작성일
    08.08.01 22:38
    No. 4

    1번. 현재 청각 장애인에게 뇌 자체로 듣는 시술이 한국 최초로 시행된 기사가 얼마 전에 떴죠. 기술 발전 속도를 글쓴 분께서 어떻게 예측하셔서 20xx가 아니라 2xxx라 하신진 모르겠지만 그렇게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획기적 기술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이걸 이렇게 단정하시다뇨.
    2번. NPC에 대한 부분은 게임소설마다 그 수준이 다릅니다. 적당한 키워드와 문장을 얘기하면 반응하는 정도라든지, 아예 영화 AI 수준의 인공지능을 가진 게임소설도 있습니다. 이는 각 소설마다의 설정에 따른 문제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논할 수가 없습니다. 2xxx년이 배경인 소설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1번에서 말씀드렸지만 기술 발전 속도에 대해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컴퓨터 하드는 몇 메가면 충분하다고 어느 유명한 분께서 말씀하셨다가 망신당했죠?
    3번. 이건 종에 따른 class 구분만 해주면 끝입니다. 데이터 상에 class 목록만 넣으면 되겠네요. 종: 개 하면 되는 것 아니겠어요? 인식 문제는 어차피 데이터 주고받는 문제입니다.
    4번. 지금의 기술로는 불가능하다고 스스로 써주셨네요. 말그대로 지금이죠. 후에는 어찌될지 모르잖습니까?
    5번. 가상현실의 기술 수준에 대해서도 각 게임소설마다 다르며 그 배경설정도 역시 다릅니다. 가상현실 자체가 마법적 능력에 의한 타 차원 세계다 라는 설정에서부터, 모든 분야에 가상현실이 적용이 되는 세계도 있고 매트릭스처럼 현실 자체가 가상의 세계라는 설정도 있죠. 이건 '시간 설정'만 봐도 그렇습니다. 현실의 시간과 그냥 같은 설정의 소설도 있고 몇 배 느린 것도 있고 그렇죠.

    대다수의 게임소설이 설정에 대해 너무 적당히 한다에 대해선 공감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것도 많죠. 2,3,4,5번은 소설 자체 내에서 충분히 설득력있게 썰을 푼다면 이해가 가능한 부분입니다(어디까지나 충분히 설득력있게 썰을 풀었을 때 얘기입니다). 1번은 공감하지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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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2 asdfg111
    작성일
    08.08.01 22:47
    No. 5

    자기가 만든 세계관좀 엄수했으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금강지체
    작성일
    08.08.01 23:11
    No. 6

    미각은 제가 어렸을때 보았던 과학 다큐에서 어느정도 구현 한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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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9 디다트
    작성일
    08.08.01 23:13
    No. 7

    5번째 대한 사족을 달자면,

    의외로 게임기기라는 건 최첨단 기술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매우 보급력이 강한 대상입니다. 실제로 소니의 경우에는 자사 내 최고의 기술력을 게임 내 접목시키고, 그걸 대중화시켜서 차후 그 기술력만을 따로 추출해 상품으로 만들어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블루레이였죠.

    그래서 게임기 제작사 측은 비단 게임기 자체의 판매량 보다는 그 이후 있을 보급력과 일반성에 대해 투자를 하게 됩니다. PS3가 막대한 손실을 감행하고 가격을 낮춘 이유도 그 때문이죠.

    비단 이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실생활 내에서 가장 많은 감각을 이용하는 것 역시 게임기입니다. 촉각과, 시각, 청각을 물론, 그러한 감각을 단순히 받아들이는 일반적 수용이 아니라, 이용하는 능동적 수용을 이루기도 하죠.

    물론 첨단 기술은 대개 의료산업, 군수산업에 가장 먼저 사용되기는 합니다만, 가상현실이 상용화된다는 측면, 즉 대중성 면을 봤을 때 가장 먼저 가상현실기기를 보급으로 내놓는 경우는 게임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비단 이 부분을 제외하고, 게임이라는 것 자체만 보더라도 놀라운 접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기는 멀리 갈 필요도 없고, 많은 인력이나 자원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또한 앞서 말했듯 접근성이 좋을 뿐더러, 다양한 콘텐츠의 수용 역시 좋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이런 게임의 특징을 더욱 확대시켜줌과 동시에 게임이라는 단어의 비중을 보다 다차원적이게 만들어줍니다.

    사족으로 온라인 게임을 언급하지만, 온라인게임이 가지는 속도는 매우 빠릅니다. 온라인 게시판 내에서 목표를 짜면, 그 목표가 실행되기 까지 시간이 걸리는 반면, 게임 내에서도 즉각즉각 반응이 나오죠. 이러한 측면 역시 게임이 기타 콘텐츠들에 비해 더 비중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물론 가상현실이 나온다면, 그 기술이 비단 게임에만 적용되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가상현실은 나노기술과 함께, 미래에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인류가 문명을 유지하기 위해 쓰는 막대한 자원을 디지털 조각으로 대신함으로써, 자원의 낭비를 극도로 줄이고 동시에 재활용의 정도를 극한으로 늘릴 수 있는 만능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걸 단순히 게임에만 적용한다고 보는 건 어렵겠죠.

    Ps. 이 이야기를 단 건 글쓴이 분의 의견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최초의 가상현실이 게임기를 통해 먼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고 미약한 자기주장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Ps. 어설픈 게임소설을 쓰는 타자에 불과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게임소설을 주제로 소설을 쓰시는 작가분들 역시 단순히 게임뿐만이 아니라, 게임이 존재하게 될 미래세계에 대한 주관적 사상을 분명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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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1 현평
    작성일
    08.08.01 23:31
    No. 8

    애초에... 가끔씩 고통을 느낀다고 하는 소설들이 있는데....
    아프면 누가 게임합니까... 칼침맞는 것, 10%든 5%든 아픈건 마찬가지지요... 쇼크로 갈수도 있어요....

    그리고, 캐릭터가 사람을 닮으면 문제가 많다고요....

    예를 들어서 현실의 몸이 190cm에 달하는 장신인 유저와
    150cm인 유저가 있다고 합시다.

    일단, 둘이 같은 전사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치고, 무기는 검으로 정합니다.

    무기 크기가 유저에게 안 맞는 경우는 없을 것 입니다.
    마X노X와 같은 나이에 따라 변하는... 즉 아바타 사이즈에 따라 무기가 변하는 시스템을 적용하면 될 테니까요...

    그런데, 우리는 가상현실게임을 이야기 하고 있더랬지요...
    가상현실은 일단 자신이 맞춰야 하는 게임.

    같은 길이의 검을 들었을 때, 키가 큰 유저는 작은 유저에 비해 상대적 리치가 길기 때문에, 공격범위도 넓지요....
    즉, 몰이시 공격범위가 더 넓다는 말이 됩니다.

    허나 이는 게임의 규칙인 공정성 내지는 형평성에 맞지를 않지요....

    그 외에도 캐릭터가 진짜 유저의 몸과 같게 만들어진다면 이런저런 문제사항이 있으니.....

    만약 가상현실게임이 나온다고 해도.... 지금의 게임과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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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6 玄魔君
    작성일
    08.08.01 23:54
    No. 9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소설적 허용이 된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저 년도만 바꾸면 나머지는 문제가 없을겁니다.

    진짜 문제는 "게임성"적인 측면입니다.
    게임 개발 현업, MMO기획 5년 쯤 해보신 분들은 아실 테지만, MMO를 그리고 있는 대부분의 게임은 태생적으로 논리적 결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자를 대리하는 "주인공"이라는 개체에 몰입해야 하는 소설의 특성상 어쩔 수 없지만, 상품성이 필요한 게임으로서는 문제가 좀 많지요.

    현존 게임 소설 들에서 게임 시스템 적인 측면은 거의 구현 자체가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불가능이 아니라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소재적인 측면이야 그닥 의미가 없고...
    특히 "내러티브"적 측면은.......말 할 것도 없지요.

    여튼, 각설하고,
    기술적 문제가 전부 해결된다 하더라도, "인간, 특히 게이머"의 감정과 생각이 현재와 같다면, 심성이 현재와 같다면 성립할 수 없는 그런 장치들이 핵심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들어가는 건 전문적인 얘기라 피하고...사실 그렇다하더라도 게임 소설 많이 봅니다. 물론 덮는 경우도 많지만....그저 "게임 개발 전문가가 아닌 프로 작가가 보는 게임에 대한 시각과, 게임 개발 전문가가 아닌 프로 독자 분들이 즐겨 찾는 게임에 대한 시각"을 보는 것 만으로 도움이 되기도 하고..뭐, 소설이야 재밌으니까 보는 거죠.ㅎㅎ

    소설의 설정 개연성은,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이거..예전에 한담 어느 리플에 무지 긴 장문을 쓴 적이 있는데........리플은 검색이 안되니..)
    독자가 납득할 수 있으면 됩니다. 독자 수준이 올라가면 그에 맞추면 될일이지요. 그리고 독자를 설득하는 과정을 친절히 채워주면 됩니다. (다른 하나는 내적 정합성입니다만, 본문과 무관합니다)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의 기술 역시 현재로서 무모한 부분 많지요. 시대 년도 설정도 그러하고....하지만 설명이 무척 친절합니다. 설득 되지요.
    공감하는 겁니다. 그러면 몰입이 가능하구요.

    뭐.....옥스타 역시, 게임 기획 10년차 입장에서는 게임으로 못 만듭니다만...작품은 훌륭하다는 거지요.

    결론적으로 "설정 자체의 정합성과 설정 체계의 설득"을 얼마나 잘 해내는가의 문제지, 독립된 설정 자체의 개연성은 그닥 중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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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4 빵의무사
    작성일
    08.08.02 03:22
    No. 10

    저 또한 게임소설에서 가장 비현실적인 것은 고통에 대한 시스템입니다.
    보통 게임소설의 평균 싱크로율은 50% 정도 어떤소설에서는
    고문이 가능할정도로 고통의 실제하더군요.
    그 작가분들은 솔직히 고통을 전혀 당해보지 않으신듯 합니다.
    고문이 가능할정도의 감각이 실체화 되있는 시스템이라면 쇼크사 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닐테고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크게 될테죠..

    또 게임내의 여성보호에 대해서도 설정에 별로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들도 부지기수인데다가

    김모 작가님의 소설들에서는 해킹을 해도 회사에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별 관심도 가지지 않고 내버려두고..

    휴.. 좀 너무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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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4 넋서리
    작성일
    08.08.02 08:57
    No. 11

    저번에 본것 보다는 조금더 다듬은 글이군요. 저번에는 제가 조금 부정적인 댓그을 달았었는데....
    충분히 동의할 만한 글이지만,
    중간에 '자유도'가 무슨 뜻으로 쓰신건지.
    몬스터가 레벨업 하는 게임은 이미 있었습니다. 하도 많은 게임을 해서, 제목은 생각이 않나지만, 제 캐릭터를 죽이고 솟아오르는 빛기둥과 함께 레벨이 올라버리더군요. 하하.
    게임에서 '자유도'라는 말은 시스템(퀘스트)에 구속됨에 반비례하는 말로 쓰이던 단어 입니다. 온라인 게임이 등장하고는 사라진 단어죠. 가끔씩 끌어와서 엉뚱한데 쓰는 분도 계시지만.
    튜토리얼 모드는 자유도 0이고, 흔히 악의 대명사로 인용하는 '리*지'가 오히려 강요하는 게 전혀 없이 풀어놓은 경우이니 자유도는 100이라 보시면 됩니다.
    NPC(주민)이 레벨업을 한다는 게 그렇게 큰 문제일까요? 주민 NPC도 공격받으면, 반격하는 게임은 있었고, 지금도 있죠. 몬스터가 레벨업 하는 게임도 있죠. 그러니 NPC가 레벨업 한다고 못만들거나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꺼라 생각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쓰인 '자유도'라는 단어 때문에 4번 주장 자체의 뜻의 전달이 불분명한것 같습니다.
    2번의 가장 낮은 수준의 양자컴퓨터는 지금도 있고,(우리나라에서 개발한게 3비트짜린가 그렇습니다.) 전자 계산기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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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무상상인
    작성일
    08.08.02 11:36
    No. 12

    과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참 무궁무진한 것이라
    가상현실 시스템이 언제 만들어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10년 후가 될지 100년 후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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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41 요청 혹시 이무협 제목하시는분? +8 Lv.1 페페로니 08.08.02 1,023 0
85740 요청 이 작품 제목좀 가르쳐주세요 +8 Lv.4 니드호그 08.08.02 936 0
85739 요청 추천좀 해주세요~~ +4 Lv.38 유미준 08.08.02 530 0
85738 요청 소설 추천 부탁합니다. +7 Lv.1 어릿 광대 08.08.02 910 0
85737 요청 연재분량좀 되는 영지발전물을 보고싶습니다! +6 Lv.99 필리온 08.08.02 1,531 0
85736 요청 연재 완결도 선작되게 +4 Lv.18 아론다이트 08.08.02 512 0
85735 홍보 M.O.S(Magic Of Science)홍보 합니다. +6 Lv.1 Kronos 08.08.02 523 0
85734 홍보 라비에타 아카데미 홍보입니다. +3 Lv.1 수제자 08.08.02 440 0
85733 요청 글을 쓸때 질문합니다. +1 뉴안지나 08.08.02 304 0
85732 추천 은거기인이 돌아왔다~ +4 Lv.51 키포파 08.08.02 1,198 0
85731 추천 씩스님의 용인기 +2 Lv.99 으네의빛 08.08.01 879 0
85730 추천 그곳에선 호피무늬조끼를 입은 소희가 춤을 춘다!! +10 Lv.19 카레왕 08.08.01 1,345 0
85729 추천 본격적으로 폭발하려나 봅니다. Lv.1 곰띄 08.08.01 79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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