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1 Gavin
작성
08.07.22 22:21
조회
693

이것은 제가 쓰는 모 소설의 부록과 같습니다.. 그냥 참조하실 겸 해서 제 블로그에 있던 것을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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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대왕의 분당 머스킷총을 세발은 쏜다는 최상의 군대. 보시면 알겠지만 저 시대의 병사들은 저렇게 이열삼열 대형으로 다니면서 전투를 치렀는데요. 대체 그들은 왜 이럴 수밖에 없었을까?

일명 라인배틀시대의 전 시대, 테시도르가 살아있던 17세기 중반 전투입니다. 창병의 밀집대형과 화승총병들의 조화가 인상적이죠? 이것이...

영화 패트리어트의 전투 장면처럼 변합니다. 왜 저 아저씨들은 은폐엄폐도 안하는가? 많이들 궁금해 했더랬죠.

옛날에 영화 패트리어트가 개봉하던 떄였습니다. 저는 그때 그 영화를 자동차 영화관에서 보았는데요. 후반 장면이었어요. 멜 깁슨이 민병대를 이끌고 2열로 서서는 영국군의 거의 코 앞까지 다가와서 총을 겨누고 일제사격을 가하는데요, 당시 총은 무조건 은폐, 엄폐해서 총격전을 벌여야한다고 생각했던 지인들께서는 그 장면에 경탄하면서도 황당해하더라고요.

"왜 쟤네들은 은폐, 엄폐도 안 하지? 더구나 왜 바보들처럼 서로 마주보고 총을 쏠까?"

이것 때문에 많은 오해들이 있었죠.

누군가는 저때 유럽애들이 서로 신사적으로 싸우려고 노력한 나머지 그냥 마주보면서 서로 쏘는 저런 무모한 전법이 횡행했을 거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사실 저 때 저렇게 싸운 이유를 간단히 아주 간단히 세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 당시 총은 현대기준에서는 정말 형편 없었다.

위에 있는 총은 플린트락 머스킷인데요. 현대 소총처럼 강선도 없고, 전장식이며, 장전도 분당 3발이 최선인 그런 총이었어요. 정확도도 형편없었어요. 55미터에서는 그럭저럭 명중되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엉뚱한 데로 날아갔어요.

그렇다면 이런 총을 가지고 전투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당연히 뭉쳐서 서로의 얼굴이 보일 때까지 보고 쏴야죠.

둘째 - 당시의 군대는 여러 면에서 질이 낮았다.

저 당시에 전쟁에 뛰어드는 것은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뭉쳐서 싸워서는 통제를 확실히 해야만 했던 거죠. 부사관들이나 장교들은 저 첫번째 이유를 들어 병사들을 확실히 잡으려고 했어요. 옆에서 전우가 총에 맞아 쓰러져도 꼼짝하지 않고 진형을 유지하기 위해서요. 그래서 구타 난무했고, 뭐 그랬던 거죠. 프랑스 국민군이나 영국 라이플 연대는 좀 달랐지만. 암튼 그런 이유 때문에 은폐 엄폐는 커녕 각개전투 따위는 꿈도 못꿨어요. 병사들이 제멋대로 움직이다 탈주하기 부지기수니까요.

셋째 - 약간의 신사적(?)인 이유...

사실 서로 마주보면서 쏘는 게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도 약간은 작용했어요. 프리드리히 대왕이 유럽을 휩쓸기 전까지는 당시 전투는 선형 기동을 펼치다가 지면 그냥 항복하는 무혈 전투도 많았다고 해요. 심지어 귀족들은 전장이 잘 보이는 높은 곳에서 파티를 벌이기도 했고, 암튼 그런 분위기도 있긴 했어요.

-----

소설 카테고리에 올릴 글이지만 못 올리는 이유는 괜히 n띄워서 설레이게 해드리기 싫어서요 허허;


Comment ' 9

  • 작성자
    Lv.1 가일
    작성일
    08.07.22 22:27
    No. 1

    전술 행동에 대한 이해는 당대의 전술 환경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 되어야만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지요. 그런 이해가 선행되지 않고 삼국지나 조금 읽어본 사람들 한테서는 꼭 나오는 소리가 "옛날 사람들은 왜 저렇게 바보같이 싸웠데?" 뿐이었던것 같아요 ^^

    P.S 알라트리스테를 접하기 전까지는 테르시오 진형을 갖춘 군대의 교전을 영상물로 볼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8.07.22 22:58
    No. 2

    이건 뭐 볼링공으로 볼링하는 것도 아니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에일
    작성일
    08.07.22 23:51
    No. 3

    늅늅 창병들의 밀집대형이 인상적이네요

    물론 12분은 은근히 압박적이라서 3분만 봤습니당 ㅇㅅ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한유림
    작성일
    08.07.23 00:45
    No. 4

    썬레드라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에델바린
    작성일
    08.07.23 01:02
    No. 5

    행군! 행군! 밀집! 밀집! 대기!

    앞으로! 3열 횡대!

    전진! 정지! 1열 앉아! 1열 조준! 발사!

    2열! 앞으로! 1열 뒤로! 1열 장전! 2열! 조준! 2열 발사!

    3열 앞으로! 2열 뒤로! 2열 장전! 3열 조준! 3열 발사! 1열 앞으로!

    3열 뒤로! 3열 장전! 1열 발사!

    -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손발퇴갤
    작성일
    08.07.23 02:24
    No. 6

    그 당시에 파티중에 포격을 받았을 때 죽은 사람들을 '청소' 하고 다시 파티를 재개했다는 말도 나돌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손발퇴갤
    작성일
    08.07.23 02:25
    No. 7

    그 때는 파티장에 포격하면 아마 이랬을 겁니다. "저 xx는 어디의 막돼먹은 귀족이냐? 전쟁예절도 모르는 무식한 xx같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강철코디악
    작성일
    08.07.23 10:50
    No. 8

    알라트리스테 시리즈...한글판 3권을 어디에서도 구할수 없어서
    아직도 1, 2권만 가지고 있는 아픔이...
    중고로라도 구하고 싶은데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지나가기
    작성일
    08.07.23 12:51
    No. 9

    지금에야 우리 "왜 저렇게 이상하게 싸운데"하면서 고개나 갸웃하지 당시에 저 라인배틀에서 실제로 총들고 전진하던 사람들 마음은...

    옆에서 당장 같이 밥먹고 여동생 내놓아라, 아니다 네가 사촌누나좀 소개시켜주라 하던 친구 대포 탄알 맞아 다리 날아가고 앞에서 자기 도닥여주며 훈련때 자세 잡아주던 선임병 눈먼 총탄 맞아 머리 목에 바람구멍 나버리고...

    ...

    아 끔찍하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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