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종 작가의 마검천추는 전작 흑도영웅의 2부로 전편과 마찬가지로 혈검 구양소유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흑도영웅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병약한 어린 소녀의 눈을 통해 몽환적으로 그려진 등을 보이며 떠나는 백의협객의 이미지다. 그것은 무협의 깊은 향이라 할법한 그런 것! 단순히 통쾌한 진행과 강함에서 느끼는 쾌감을 넘어선 영혼 한 구석을 두드려 잊고 있던 어떤 것을 다시 일깨우는 감동이다.
마검천추에선 신화시대에서 역사시대로 수라들이 튀어 나온다. 인간과 신의 사이에 있는 특이한 존재들인 수라는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다. 신이 되려 하지만 신성에서도 멀어진 듯한.
잊고 있던 무협의 깊은 향을 느끼고 싶다면 지금 바로 대여점으로가 흑도영웅을 빌려보라. 그 2부가 문피아에 연재되고 있다는 것에 분명 행복을 느낄 것이다.
이런 글이 있어 문피아에 올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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