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좀 심하게 고민중입니다.

오래간만에 제 글을 또 봤거든요.

후. 쉣. 전 미쳤나봅니다.

사실 몇 편만 더 쓰면 완결인데, 이거 어쩌죠?

완결내기가 싫었던 건 둘째 치고

완결내면 내 자신을 혐오하게 될 것 같아요.ㄱ-

이 글을 진짜 완결내도 되는건가? 싶네요.

진짜 어쩌죠?

이쪽에서 접는 것까진 사실 그렇게 아쉽지 않아요.[헐 제거 보시던 분들께 죄송.] 여기선 연재주기 '제가 하는 것 치고는'빨랐으니까. 그리 자주 기다리게 하지도 않았죠.<몇번 기다리게 했다는 말입니다. 후. 절 치세요[....]

근데 다른 데서는 막 3주에 한 번 연재하고 시험기간이랍시고 며칠 연재하다 한달이나 보름쯤 잠수타고 그랬는데도 막 보는 분들이 계셨거든요. 지금도 보고계시고 지금도 절 응원하고 계시고;ㅁ; 그렇게 재밌는 글은 아니었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전 그분들을 굉장히 좋아해요. 그런데 연중하자니 그분들께 미안하고 리메하자니 또 그분들께 죄송하고 아예 완결내자니 내 자신을 혐오하게 될것같고;ㅁ;!!!!!!

아놔ㄱ-[말이 험해지려고 하는 거 억눌러야합니다ㄱ- 전 고운말 쓰기로 했어요]

이거 어째야하는겁니까.

나는 대체 뭘 선택해야 하는 겁니까.ㄱ-

고3특권 내세워서 그냥 접어버려요?

그런데 그건 또 내 성격에 안맞거든요. 다른 핑계 내세워서 독자 억지로 납득시키기 싫어요. 그렇다고 계속 연재해서 완결내자니... 으아아아아;ㅁ;!!!!!!!!!!!!!!!!

아무나 혜안좀.

솔직히 '님 고3인데 지금 뭐하셈. 닥공'이런 리플은 ㅇㅇ.... 자주 받았으니 좀 거절하고 싶네요-ㅂ- 저도 평소에는 공부하면서 토일 밤에만 쓰는 거랍니다.'3' 안쓰면 제가 미치거든요?? 제 나름의 최후의 타협점이거든요??;ㅁ;<<

여하튼 제발 혜안좀;ㅁ; 대부분 나보다 오래사셨잖아요?;ㅁ; 그렇잖아요?;ㅁ;!!!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ㅁ;!!

[해돌이형]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요.... 하지만 일단 연재를 한 글이라면 끝까지 완결을 하는 게 그래도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쓰는 도중 마음에 안 드는 경우는 100번중 99.99999번이지만 다른 분에게 보여드린 글과 자기만족을 위한 글은 다르지 않을까요?;; 음 제 생각이에요.

[유후(有逅)]

마음에 안드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혐오하게 될 것 같은 수준입니다 ㅇㅇ... 저도 그냥 '아 좀 맘에 안들어'하는 정도면 완결내죠 ㅇㅇ..... 전 솔직히 거의 85퍼는 자기만족을 위해 쓰기 때문에 우선순위는 저거든요. 근데 전 제 독자들 무지 좋아하거든요. 그분들 실망시키고 싶지 않거든요. 근데 결국 우선순위는 저거든요!;ㅁ;!!! 헐 저까지 헷갈리는듯 ㅇㅇ.....

[해돌이형]

저도 어떤 글을 쓰든 마침표를 찍고 나면 저 자신이 혐오스러워요. 그래도 공개한 글이고 봐주는 분들이 있다면... 당연히 완결로 결정해야 할 것 같은데요. 유후님도 그렇게 생각하시기 때문에 고민하시는 게 아닌가요. 스스로의 욕심은 접으셔야 할 듯.

[니어]

저라면 완결을 내겠습니다. 저도 지금 쓰는 글이 마음에 안 드는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이런 걸 연재하느니 접고 다른 거 연재하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해요.) 글쓴이는 일단 봐주시는 독자분들이 있는 이상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단 완결을 내고 후에 자기 만족을 위해 수정하시는 게 어떨까요?

[양철심장]

아무리 마음에 안들어도 하나를 완결하면 놀랍게도 다음에 쓰는 글은 몇 배, 심한 경우 몇십 배 연출과 구도가 버전업되어 나오더군요.

전 지금 제가 과거에 써서 완결한 글들 어디 올리지 않았다는게 이렇게 다행스러울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보면 죽고 싶을 정도로 창피하거든요. 이건 영원히 묻어버릴 생각입니다.

[달빛밤]

고3 이라. 중요한 시기 아닌가요?
저는 고2라서.. 시간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는 중인데요
음 일단 잠시 연중으로 해놓으시고 대학공부부터 확실이 하는게
더 좋지 ㅇ낳을까요? 그래야 좀더 나은 미래를 가질 테고
좀 더 나은 미래를 가진다면 좀 더 나은 글이 나올테고
독자들도 즐거게 글을 읽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 제생각. ㄷㄷ

[유후(有逅)]

어, 제가 고민하는 이유는, 솔직히 전 독자들이 봐주기 때문이 아니라 제가 어떤 특정한 독자분들을 무지무지 좋아하기 때문에 ㅇㅇ..... 그래선지 조금 해돌이형님과 인식이 다른 것 같네요.[헐 저 책임감 부족. 차라리 혼자 쓸걸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렇다고 여기서 '그럼 혼자 쓰지 그랬어요?'라고 묻는 분은 없겠죠.-ㅂ-] 스스로의 욕심은 접어야한다는 데에 동의하면서도 나 자신을 우선하는 절 보게됩니다.ㄱ-... 그래서 더 미치겠습니다.ㄱ-<감성적인 동물.

[유후(有逅)]

사실 제가 더 그만 못두는 이유가 '완결내면 너 필력 엄청 향상돼'그 소리때문이에요;ㅂ;!!!!!! 헐 쉣. 그런데 돌아보면서 '헐 이걸 완결내고도 필력이 향상된다고? 말이 되나;ㅁ; 아무리 경험이라지만 이런 경험은 없어도 될것같은데!?'ㄱ-.....

ps달빛밤님 마지막부분 안보셨죠;ㅂ;...................하기야 저도 달빛밤님의 의견과 많은 일치를 봅니다만-ㅂ- 후. 좀 여유롭게 놀고싶단<고3공부해

[견미]

하아.. 뭐, 아직 완결날 날이 한참멀은 1人은 전혀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ㅅ-..

저도 그날이 닥치면 고민 엄청하겠네요

[유후(有逅)]

견미님이 부럽습니다.;ㅂ;.....................엉엉엉;ㅂ;

[염월(艶月)]

유후님...쩝 뭐랄까요. 글 좋으니 그냥...쭈욱...완결로.

[Elphid]

전 완결을 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마검지장] 완결낸 후 별로 달라진 것도 없어보이고, 글도 엄청 쪽팔릴 정도로 못 쓴 거 같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거 같네요.
일단 어떻게 스토리의 흐름을 정해야 하는 가에 대한 기준이 생겼고, 어떤 식으로 써야 독자분들을 애타게(응?) 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건 완결을 냄으로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세우는 거 같아요.
물론 저도 완결낸 후엔(완전 실수 투성이) 좀 부끄러웠지만, 그래도 글을 하나 완결시켰다는 것에서 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비록 못 썼어도, 내가 시작한 이야기 하나를 끝냈다.'<- 이게 중요한 듯.

[가을귓]

책장을 언제까지고 넘길 수는 없는 법이죠.
완결이 다가 왔다면 살며시 마지막 챙장을 덮어주세요.
아무리 글이 맘에 않들었어도, 자신의 지난 행적과 앞으로의 길입니다.
여운이 남는 마지막을 보여주시고 더욱 더 멋진 시작을 보여주세요.

[좌빨_]

포기하면 편합니다.
그냥 자기 자신을 혐오하세요.

[사신의연주]

완결하고 리메이크하시면 됩니다.

[달빛물방울]

완결하고 1달쯤 묵혔다가 다시 꺼내 보시고 리메 하기는게 최상일듯요...
완결하고 묵혀뒀다가 나중에 다시 보면 다른 길이 보여요...

[지드]

일단 완결하셔야죠. 그 다음에 리메이크를 하시든 신작을 쓰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쓰다 마음에 안든다고 접으면 바뀌는게 없죠.

[페트르슈카]

기회비용을 생각하셈

글을 언제나 쓸 수 있지만 고3의 시기는 지금뿐임

이런 말 해도 소용없지만 ㅋ 정작 고 3을 졸업해야 땅을치고 후회하지

[이설理雪]

접는 것보다는 완결이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설]

완결하고, 다른거 1편더 완결하고, 그담에 리메이크..

[유후(有逅)]

감사합니다. 전 좀 바보라 자기자신에 대한 혐오도 잊어버릴테니 미친척하고 완결맺겠습니다. 염월님 죄송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