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전쟁소설을 쓴다는 것

작성자
Lv.7 레비나스
작성
16.06.02 21:08
조회
1,235

얼마전부터 <레퀴엠:아마겟돈>을 연재하고 있는 조운입니다.


최초에 <Requiem:바다의노래>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시작했었는데


읽을수록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져보여서 두어번 내렸다가 다시 연재하는 중이죠.


전쟁소설을 쓰다보면 몇 가지 고충이 있습니다.


첫째는, 전쟁에 대한 윤리적 고민입니다. 저는 전쟁소설이라는 장르를 분명 재미있어 합니다. 그런데 전쟁이 분명히 좋지 않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전쟁이라는 소재를 ‘재미삼아’ 쓴다는 게 다소 꺼림칙한 것이 사실이죠.


둘째는, 작품의 개연성 문제입니다. 최대한 현실감있게 적으려고 해도 여기저기 설정구멍이 날 수 밖에 없고, 나름대로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잘 써보려 해도 잘 되지 않죠. 그래서 항상 제 소설은 볼 때마다 ‘현실감을 추구하지만 완전히 허접한 설정 구멍 투성이’로 보입니다.


뭐니뭐니 해도 중요한 건 완결 경험와 자신감이겠죠. 하지만 전 작품을 쓰면서도 이게 과연 ‘작품’이랄 수 있을지, 그리고 이렇게 써도 되는걸지, 항상 갈등하네요.


문피아에 들어온지는 얼마 안됐습니다. 올 초에 들어왔으니 이제 불과 반년됐군요.


소설 쓰면서 한탄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는데, 이렇게나마 토로해봅니다.

다른 전쟁소설 쓰시는 작가분들은 어떤 생각으로 쓰시는지 모르겠군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37 burn7
    작성일
    16.06.02 22:17
    No. 1

    웹툰 나이트런을 그리는 김성민 작가의 인터뷰가 생각나네요.
    그 작가님이 자비없이 죽이는 걸로 유명한데 그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뭐라고 하셨냐면...... 에....... 귀찮으니까 링크.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97&contents_id=43116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레비나스
    작성일
    16.06.03 18:21
    No. 2

    좋은 인터뷰입니다. 자료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슈타인호프
    작성일
    16.06.03 07:03
    No. 3

    그냥 상상의 세계라고 생각하고 씁니다.

    저 역시 제국주의를 좋아하진 않지만 제국주의적인 세계관으로 글을 쓰고 있어서요. 나치도 좋아하지 않지만 나치 입장에서의 글을 쓰고 있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레비나스
    작성일
    16.06.03 18:27
    No. 4

    물론 전쟁에서 액션신을 뺀다는 건 팥빵에 팥을 빼는 것이죠. 상상의 세계라 하더라도 선과 악의 대립은 있을 수 밖에 없고, 작품에 몰입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선과 악을 심판하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저는 그런 걸 다소 멀리하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더불어 재미를 잡는 것도 어렵게 느껴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이통천
    작성일
    16.06.03 15:55
    No. 5

    그래서 김경진님이 공동작업을 했겠죠. 윤민혁님처럼 병과나 부대를 중심으로 전투에 집중하기도하고요. 그립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레비나스
    작성일
    16.06.03 18:22
    No. 6

    밀리터리 소설들을 보면, 대체로 무기체계에 대한 소개, 설명, 그리고 무기체계 간의 상호호환이나 성능 비교, 가상의 전투를 상정한 성능 대결 따위가 위주를 이룹니다. 현실감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다소 과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죠. 전 그런 점은 좀 지양하고 싶지만 또 그게 쉽지는 않습니다. 고민이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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