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정기류의 의뭉스러움이랄까 아님 시골스러운 맛일까요? 세련되지 않은 주인공, 시골 장터에서 제잘난 맛에 사는 인물들의 된장스런 모습이 오히려 맛깔스럽게 전개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고아로 험한 구석에서 간신히 벗어나 도시 점소이로 취직한 주인공은 자만감에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순해빠졌고, 그 주변의 군상들도 스쳐지나가는 자기 얘기를 경박하게 말하며 툭탁거리지만 지나가보면 삶의 통찰로 인한 페이소스가 절로 그려집니다. 온갖 고난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모습을 유머스럽게 표현하였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초반은 매우 느린 호흡으로 중간부분(아직도 초반^^)에서는 때로는 빠른 호흡으로 한 소년이 절정고수로 성장해가는 성장물입니다. 그 전개가 전혀 기연스럽지 않기에 초반만 잘 견디신다면 문피아 최고의 작품군에 속해있는 보물을 발견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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